화장품

161025 면세점에서 산 화장품 후기

kim11 2016. 10. 25. 23:25

하.......간만에 나가서 화장품을 질러왔으예 ㅋㅋㅋㅋ

진짜 면세쇼핑의 즐거움을 알게 된 뒤로는 백화점에서 화장품 못사겠다(원래도 잘 안 샀지만). 

나름 적립금 쿠폰 선불권 등등을 쏟아부어서 지른 화장품들 후기를 써보겠음.


블로그 겁나 오랜만이네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모로칸 오일


이건 살 생각이 없었는데 신세계에서 타임세일 하는거 보고 약간 충동구매였다. 하지만 50ml 개당 만이천몇백원 정도였고 2개해봤자 이만오천몇백원이었어서 냉큼 구입. 그리고 여행 첫날 당장 뜯어서 써봤다


향기 좋다. 약간 코코넛 향? 같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냄새. 머리 감고 덜 마른 상태로 발랐는데 확실히 부드럽고 찰랑거리더라. 떡지거나 그런 느낌 전혀 아님. 오히려 떡은 안발랐을때보다 덜지는듯?한 감이 있었다.


원래 실크테라피를 몇년이나 써 왔는데, 실크테라피보다 덜 떡지고 가벼운 느낌이라 얘로 갈아탈듯.

하지만 성분은 대단히 순하거나 자연성분은 아니고예. 디메치콘 있다. 향료도 있고 색소도 있다. 성분에 대한 신뢰는 별로 안하지만 그래도 실크테라피보다는 나은 느낌이라 암튼 두통 다 쓸때까진 야무지게 잘 쓸듯.




2. 로라메르시에 진저


로라메르시에의 대히트 아이템 진저. 나는 이때까지 섀도에는 비싼 돈 안 쓰던 사람이라 모노아이즈랑 에뛰드 룩앳마이아이즈, 한 5년전에 소분해서 샀던 ㅋㅋ 아멜리 정도를 아주 잘 쓰고 있었다.

하지만 파데, 립틱, 블러셔를 조금씩 정복하고 났더니 왠지 섀도도 땡기자나여....기왕 여행 나가는 김에 면세쇼핑 하면 좋쟈나여....해서 좀 막 크게 절실하진 않지만 한번 사보자 하는 맘으로 샀었다.


얘는 백화점 정가 35,000원. 난 면세점에서 쿠폰 적립금 선불카드 야무지게 적용해서 만오천~만팔천원 정도에 샀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당장 포장 뜯고 발라봄.


확실히 섀도 통에 담긴 컬러만 보면 (얘의 저렴이인) 모노아이즈의 진저파우더랑 되게 비숫하다. 발색도 섀도에 1도 관심없는 사람이 보면 "...? 이게 왜? 물론 색이 다르긴 한데 그렇다고 일곱배나 되는 가격을 지불할 일이야?" 할지도.


하지만 확실히 발색은 진저파우더보다 훨 좋았다. 딱 두번만 발라도 발색은 훨 진했음. 색 자체도 확실히 이게 좀 더 내 얼굴에 잘 받나? 싶기도. 얘는 뭐랄까 아주 약간 핑크빛?이 더 도는데 그게 한끗차이로 눈두덩이를 좀 더 여리여리하고 청순한 느낌으로 만들어 주는듯.


근데 뭐....크게 색조에 예민하지 않거나 관심 없으면 걍 진저파우더 써도 됨여. 색깔이 맘에 들고 데일리로 잘 쓰긴 하겠지만 원래 쓰던 저렴이대비 일곱배 정도의 값어치를 하는진 잘 모르겠긔. 뭐 걍 하도 네임드인데다 면세로 싸게 살수 있으니 한번 사봤음. 적당히 만족.




3. 맥 소템허레(소바, 템팅, 허니러스트, 레트로스펙)


진저에 버금가는 유명템 맥 4인방. 얘들은 진저보다 좀 더 오래전부터 흥하던 네임드였던 걸로 기억.

난 모노아이즈랑 룩앳마이아이즈 유명템을 여러개 갖고 있다. 즉, 얘들의 저렴이는 거진 하나씩 다 갖고 있다는 말이다 ㅋㅋㅋㅋ 그럼에도 (위의 진저와 같은 이유로) 한번 사봤음. 백화점에서 소바랑 템팅은 테스트해봤고 내 피부에 착 달라붙는거 확인했지만, 허레는 미처 확인을 못했었다. 걍 믿고 질렀음.



- 소바 : 진짜 핵유명템. 진저가 수지짤로 유명하다면 얘는 한예슬 음영으로 유명하다. 모노아이즈의 얼쓰가 얘의 저렴이인데, 테스트해보니 의외로 색차가 심했다. 진저-진저파우더와는 달리 이 둘은 딱 다른 색이었음. 소바가 얼쓰보다 핑크끼가 빠진 느낌. 

난 얼쓰는 진저파우더에 비해 어두운 컬러고 뭔가 바르면 좀 부담스러워서 잘 안 발랐었는데, 소바는 확실히 얼쓰보다 내 얼굴에 덜 부담스럽게 잘 어울리는것 같다. 앞으로 잘 쓸듯. 뭐 만족.



- 템팅 : 소바+템팅 조합이 유명하지라. 나는 펄끼있는 갈색 섀도가 꽤? 한 너댓개는 있는데(에뛰드 시럽빼고테이크아웃 앙큼북극여우짓, 아리따움 드레스코드, 아멜리 슈가골드브라우니 등) 막상 템팅이랑 같은 색은 단하나도 없다. 물론 눈 위에 올리면 나만 아는 미묘한 차이겠지만여...^^

뭐 소바+템팅 조합도 가을에 하기 괜찮을듯. 하면 분위기있는 가을여자 느낌 날듯여 ㅋㅋ



- 허니러스트 : 로즈골드? 뭐 그런 컬러다. 맥 소템허레를 모두 발색해보고 느낀건데 얘네는 펄끼가 있어도 로드샵 브랜드들처럼 펄땡이 뙇! 하고 화려한 느낌은 거의 안난다. 좀 쉬머하다고 해야 하나....여러번 발라도 은은한 펄감. 사람들이 눈 아래 애교살에 바른다고 하길래 애교살에 발색해봤는데 나는 너무 어둡고 눈탱이밤탱이 느낌 나서 황급히 지웠다 흡 ㅠㅠ 눈두덩이에 바른 건 좋았음. 가벼운 데일리로 좋을듯.


다만 로라 캐비어스틱 로즈골드에 애교살용으로 관심 있었는데, 얘를 눈두덩이에 바르고 그 마음이 좀 사그라들었다. 니예..내가 뭔가 잘못 썼나. 다시 도전해봐야지. 참 얘의 저렴이는 통기타여신이다. 육안으로 보면 미묘하게 다른 색인데 발색후기들 보면 크게 차이 없는듯? 그리고 난 통기타여신 사놓고도 잘 안쓰고있다....허니러스트는....니예 잘쓰도록 해볼게예....



- 레트로스펙 : 훠우. 기대도 안하고 걍 껴서 산건데 의외로 얘가 내가 찾던 애교살용 포인트 섀도로 유용할듯하다. 여태껏 아멜리의 슈가골드를 써왔는데, 얘보다 훨씬 펄땡이가 덜 자글자글해서 진짜 쉬머하고 점잖은(??) 느낌을 주고싶을땐 레트로스펙을 쓰면 될듯.

자연스러운, 색조를 한듯 안한듯하지만 그래도 아예 안하지는 않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추구하느라 오늘 진저+레트로스펙 조합으로 첫 개시. 좋았다ㅋㅋ




4. 투쿨포스쿨 아트바이로댕


역시 쉐딩계의 히트템. 나는 이사배 동영상을 즐겨 보다가 영업당해버렸다. 면세에 입점돼있길래 테스트도 없이 발빠르게 구입.


이사배 동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쉐딩을 해본적이 없었고, 이사배를 신봉하게 된 ㅋㅋ 뒤로는 집에 굴러다니던....한 십년?된 미샤 더 스타일 블러셔 브라운을 썼었다.(지금은 존나 단종됐을듯) 제법 많이 썼음. 그러다가 아트바이로댕을 이번에 면세찬스로 구입했는데 확실히 좋긴 좋더라. 미샤 저 블러셔와는 색 계열 자체가 좀 다르다. 미샤 블러셔는 딱 카멜색이라면 아트바이로댕은 저기서 붉은끼가 쫙 빠진 3등분 된 브라운. 쉐딩이 3등분이면 어케써 안불편해?ㅠㅠ 싶었는데 크기도 작지 않고 해서 원하는 컬러만 쓰거나 아님 전체 다를 쓸어서 쓰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feat.역시 이사배 추천으로 산 다이소 블러셔 브러쉬) 과연 히트템!


진짜 화장품은 인기템은 이유가 있다. 물론 보통은 테스트 해보고 사긴 하는데 안해도 대체로 성공하는 편이다. 난 잘 받는 색조들로 분석해보면 가을웜-겨울쿨 걸친 톤인데(추정), 사람들이 가을웜들이 많은건지 히트템은 거의 가을웜한테는 잘 받아서 실패가 없음. 결론은 얘도 맘에 든다.




5. 샤넬(레쟝드, 멜로디우스)


니예니예 허세템으로 샀읍니다(단호). 나름 맥 총알립스틱은 여러개 있고 입생로랑 틴트에 베네핏 틴트 3총사까지 유명템들은 야무지게 갖추었지만 얘들은 뭔가 허세용은 아니다. 남들앞에서 파우치 뙇 열고! 자연스럽게 슥슥 바르는데! 화장품 일자무식인 남자들도 알만한! 그런 용도가 아니란 말이다. 해서 허세의 베이직템을 하나 장만하는 차원에서 샀다.


- 루쥬 코코 428호 레쟝드 : 얘는 실용성 10퍼, 허세성 90퍼의 용도로 구입. 나름 머리 터지게 고민했다. 일단 1)디자인이 클래식한(그래야 인식률이 높을테니까^^) 루쥬 코코 라인이어야 하고 2)내가 가진 기존 립제품들과 컬러가 겹치지 않으며 3)데일리로 갖고다니면서 거울 안보고 슥슥 발라도 괜찮을 무난한 색상이며 4)최근 트렌드에 맞고 5)내 피부톤에도 잘 어울리는 색조일것. 요 정도의 기준으로 후보군을 까다롭게 선정해 매장서 직접 테스트도 해보고 구입했다.


얘는 딱히 인기템은 아니지만 일단 내가 세운 저 기준들에 나름 가장 부합한다 생각되어 선택했다.


1) 디자인이 클래식한 루쥬 코코 라인 -> ok.


2) 기존 립제품들과의 중복 없음 -> ok. 이런 차분한 브라운핑크? 계열은 없다.


3) 데일리+거울안보고 발라도 될 무난한 컬러 -> ok. 튀지 않는 컬러라 진짜 그냥 거울안보고 슥슥 발라도 안이상함. 그래야 어디서든 잘 꺼내서 슥슥 바르지요^^


4) 트렌디함 -> no....막상 테스트할때는 몰랐는데 이게 집에서 찬찬히 발라보니 바를때 광택이 있어서 자칫하면 어머니들 컬러 느낌 나기도 한다. ㅠㅠㅠ 왜 블로그 후기들이 그렇게 엄마 선물로 드렸다고 한건지 알거같음. 나는 mlbb계열의 색상이겠거니 했는데 물론 컬러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광택이....뭔가 아니야....


5) 나한테 잘 어울리는가 -> yes. 이건 테스트해봤으니까 당연히. 얘랑 424 에디트, 426 루시를 같이 테스트 해봤는데 루시는 일단 튀는 색상인데다 채터박스, 포지틴트랑 좀 겹치는 느낌이었고 424 에디트도 뭐 크게 차이나는건 아닌데 레쟝드보다는 더 밝아서 상대적으로 야악간 더 mlbb 느낌나는 레쟝드 선택. 이래저래 되게 꼼꼼히 발색해보고 ㅋㅋ 선택한 거라 색상 자체는 잘 어울림.


아 사실 루쥬 코코 라인중에선 440 아서가 최고 인기템인거 같던데 ㅋㅋ 아서 발라보니 역시 괜찮더라. 눈으로 보이는 홍시색 아니고 막상 발색하니 맑고 생기도는 레드였음. 근데......신에게는 아직 쓰지 못한 베네틴트 쌔거 큰통이 하나....필링치키 미니베네틴트도 하나.....그래서 포기했다. 예쁘긴 한데 발색자체는 딱 처음 보고 느낀게 베네틴트랑 다름이 무엇인가. 이거였거등여.

2017년까지는 갖고 있는 베네틴트 야무지게 다 쓰고 아서 사겠읍니다...껄껄...


->17년 1월 3일 현재. 몇번 바르지 않고 결국 엄마한테 드림ㅋㅋ 니예 아무리 허세템이라지만 도저히 못 품었읍니다....


- 루쥬 알뤼르 136 멜로디우스 : 원래 샤넬 립틱은 레쟝드 딱 하나 살 예정이었는데 요즘 면세점에서 선불카드를 뿌리더니 신라에서도 마침내 3만원권을 뿌리고 말았읍니다...그럼 가서 사야지요....3만4천원 돈이었는데 선불카드 받아서 4천원만 주고 결제했다. 개이득 껄껄! 해서 인기템인 멜로디우스 겟. 얘는 레쟝드처럼 허세용보다는 인기템이라 구매한게 더 크다. 근데 막상 받아보니 알뤼르 케이스도 넘나 맵시폭발인것...! 딸깍 하니 초ㅑ 나오는것....!ㅋㅋㅋㅋ


얘도 인기템인만큼 나쁘지 않았다. 나한테 없는 밝고 화사한 핑크색. 채터박스랑 겹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채터박스보다 더 맑고 훨씬 붉은기 도는 핑크라 색상은 전혀 달랐다. 봄에 핑크핑크 상큼상큼한 메컵 할때 딱 좋을듯.





아 돈버니까 자꾸 쓰는 화장품 브랜드 가격대가 올라간다 ㅋㅋ 그렇다고 뭐 계속 더 비싼걸 사댈 생각은 전혀 없고예. 이를테면 톰포드나 루부탱 립틱같은거....톰포드는 TF가 넘나 태스크포스 팀으로밖에 안읽히고 루부탱은 립틱디자인이 넘나 뭐랄까...온몸을 금치장한 바빌론이나 페르시아 갑부녀들이 쓸거같은(??) 이미지라 전혀 안 땡긴다. 

암튼 뭐 어느정도 갖고싶었던건 다 갖췄으니 이쯤에서 내년까지는 메이크업 관련 쇼핑은 쉴 생각이다. 지금 갖고있는것들만 해도 색조는 전부 바닥보려면 몇년은 안사도 될듯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