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180329 책상의자 두개 후기 (듀오백 dk-043, 시디즈 T250F)

kim11 2018. 3. 29. 22:54

와우. 카테고리 새로 개설하고 첫 글이네 ㅎㅎ




1. 듀오백 dk-043


아무것도 없는 간단한 독서실st 의자.

나는 인터넷에서 5만2천원(캐시백 포함하면 거의 4만원대 후반~5만원대 초반?)정도에 샀다.

용도는 책상의자였고 결론은 내 책상높이와 맞지 않아(의자 높이가 너무 높아 불편했음) 방출. 


무난한 독서실st 의자고 책상과 높이가 맞았다면 그냥 대충 썼을듯하다. 크게 구매를 후회하진 않았음. 하지만 듀오백이 '등을 잘 잡아주지 않는다'는게 무슨 뜻인지 체감함. 예전에 독서실같은데서는 잘 쓴거같은데 왜 이제야 이걸 느낀건지 모를 ㅋㅋ


암튼 말 그대로다. 나는 허리를 등받이에 딱 붙이고 양반다리를 해서 앉는걸 선호하는데, 얘는 등받이가 두개로 나뉘어져 있고 그나마도 의자 본체에 고정돼있는게 아니라 물렁한 고무 바? 같은걸로 연결돼 있어 지지대로서의 기능은 거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은근 불편함. 뭔가 등받이가 받쳐주는게 아니라 내가 내허리힘으로 곧추세우고 있어야 되는 느낌....그래서 오래 앉아있으면 더 불편했던것 같다.

암튼 이래저래 두달정도 쓰고 다행히 며칠 전 중고나라를 통해 쿨거래 완료.



2. 시디즈 T250F


듀오백을 보내고 두번째로 들인 의자. 주문은 저번주 일욜에 했는데 이제야(목) 배송됐다. 쌓아뒀던 마일리지 5천점과 카카오페이 할인혜택 등을 써서 카드결제 198,900원에 구매.

얘는 나름 듀오백처럼 실패하지 않으려고 매장가서 직접 앉아도 보고 며칠을 꼼꼼하게 따져 구매했다. 무엇보다 높이조절이 돼야 했고, 착석이 불편하지 않아야 했음.


사실 회사 의자가 시디즈 T50 시리즈인데 얘는 불편했다. 내몸에는 뭔가 큰 느낌이었음. 팔걸이 조절되는데도 불편하고 거슬리고, 등에는 받치는 쿠션까지 깔아놨다. 그래서 일단 이 시리즈보다 작은 사이즈로 나에게 맞는게 필요했고 그게 T25였음. 생각한 것보다는 가격이 나가서 망설였지만 ㅋㅋ 몇년 쓸 생각하고 결국 사뜸.


재질은 등판 메쉬, 좌판 인조가죽(패브릭으로 할까 하다가 오염을 생각해 이걸로 했다), 색상은 올블랙. 오래쓰는건 모름지기 블랙이 진리고요. 


아무튼 책상앞에 방석깔고 연명하며(당연히 데탑 거의 못씀) 불편하게 지내다가 드디어 도착했다. 근데 조립이....안돼있네여.....? 당황하진 않았다. 조립 정도야 내가 하면 되니까.



근데 문제는^^

힘이 매우 필요했다는거^^



의자바퀴를 의자다리의 홈에 끼워 연결해야 하는데 이게 무슨 수를 써도 꽂아지지가 않았다. 나는 처음엔 불량이 왔거나 서로 맞지 않는 모델이 왔다고 짐작했다. 근데 동영상도 찾아보고 설명서도 찾아보는데 아무래도 그게 아닌거같애. 그냥 힘을 뽝 줘서 끼워넣어야 되는거 같애. 근데 안되쟈나!!!!!!


나는 여성 평균수준의 악력이라고 생각하고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손에 힘이 없어 불편하다거나 힘이 넘친다는 생각은 별로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간단한 조립 정도는 당연히 무난하게 할줄 알았는데, 제일 첫단계인 바퀴 끼우기에서부터 막혀서 진짜 끙끙대며 진땀을 흘렸음.

아 왜 안끼워지는데여!!!!!!!!!!

아 진짜 빡쳤음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죽하면 의자다리를 들고 경비실까지 내려갈까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진짜 죽어라 용을써서 겨우 하나를 '어느정도' 밀어넣는데 성공. 참고로 이 모델은 바퀴가 5개다^^....


결국 삼십분가까이 죽을힘을 다해 용을 쓰며 5개의 바퀴를 간신히 밀어넣는데 성공. 손만으로는 도저히 무리였고 상체를 주먹위에 붙여 그 무게까지 이용해 겨우겨우 밀어넣었다. 하지만 완전 딱 맞물리게는 못했고 그냥저냥 이 정도면...할정도로만 겨우겨우 성공했다. 그 이후로는 일사천리라 상판을 들어 의자다리와 합체하는것 정도는 일도 아니었다.


근데 정말로 저 바퀴와 의자다리가 불량품이 아니라면, 조립에 이정도로 힘이 필요하다면 평범한 손힘을 가진 여자들은 혼자 조립하는건 정말 어려울 것이다. 나 진짜 용쓰면서 썅욕을 하고 땀도 났음. 


본인이 평균수준 악력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분들은 보다 힘이 좋은 타인에게 부탁하거나 조립된 완제품을 사는게 덜 빡치는 길일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힘들게 조립을 마치고 지금은 편히 책상앞에 앉아서 바라던대로 두다다 타이핑을 하고 있다. 편하긴 하다. 바퀴 굴러가는것도 부드럽고 의자 사이즈도 맞고 팔걸이도 (T50의 불편했던 경험때문에) 웬만하면 없었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전혀 안거슬림. 아무튼 내 신체크기에 잘 맞는 의자인것 같다.


다만 지금시점에 걱정되는건 메쉬인데....좀 쓰다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회사 의자는 재질이 찾아보니 더블라셀이라고 좀더 탄탄하고 질긴 재질인거같은데 이건 걍 메쉬라서 너무 등을 뒤로 딱붙이고 무게를 싣게 되면 좀 늘어날까봐 걱정이네. (+4년 쓴 분이 안 늘어났다고 함)


암튼 그래도 기왕 산거니까 최소 5년은 쓸거답! 5년뒤엔 더 넓고 좋은집으로 이사가 목받침도 있고 더 좋은 의자를 사야지! 매장에서 50만원 넘는 의자 앉아보니까 진짜 너무편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