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29 최근 먹고 있는 간편식품들 후기(feat. 이마트몰)
이사온 이후로 쓱배송을 야무지게 활용하고 있다.
주변에 마땅한 마트가 없다 보니 할수 없이! 먹고 살려고! 이마트몰 앱을 깔아 평생 해본적 없는 앱 쇼핑을 하는 것이다. 근데 또 편해서 ㅋㅋ 넘나 좋네 ㅋㅋㅋ 쓱배송은 시간대도 지정이 가능하고 밤늦게 주문해도 다음날 총알같이 도착하는게 넘나 조음. 마트가 지척에 있는것보다야 불편하지만 많은 양을 한꺼번에 받을수 있어서 진심 ㅠㅠbb 이 좋은 문명의 이기를 난 왜 이제야...
암튼 요건 4만원 이상 무료배송이라 자주는 이용하지 않고, 한달에 한번 정도 필요한 걸 모아서 4만원 이상 잔뜩 주문한다. 혼자 살면서 4만원어치 이상씩 자주 주문할일은 그다지 없거든예....
그래서 그간 이마트몰을 통해 사다먹었던 것들을 리뷰해보겠음.
1. 오뚜기 불고기피자, 고르곤졸라 씬피자
평이 좋길래 구매했다. 하지만 냉동피자를 어디 먹어봤어야져. 자취를 14년을 했어도 전자렌지도 올해들어 산 판에...^^
아무생각없이 냉장실에 보관했다가 한조각만 썰어서 시킨대로 4분을 돌리는데 갑자기 전자렌지에서 누런 연기가....결국 완전히 태우고 탄냄새가 온집안에 배고 경비실에서 올라오고; 난리법석이 난 후에야 간신히 사람 먹을수있게 데우는 방법을 배웠다.
아 고르곤졸라는 씬피자라고 돼있긴 한데 불고기나 고르곤졸라 도우 두께 어차피 똑같음. 왜 씬피자로 네이밍을 한건지 모를...
맛은 당연히 배달피자에 비할바는 아니다. 그냥 피자 너무 먹고싶은데 피자 비슷한거라도 먹자 이런 마음으론 먹을만 함. 딱 그값(4000원대) 하는 정도? 제대로 된 피자를 먹고싶으면 걍 배달시켜드세여...
2. 삼양 큰컵까르보불닭 볶음면
불닭볶음면이 그렇게 흥해도 몇년전에 한번먹고 다시는 안먹은게 난 매운거 별로 안좋아한다. 게다가 매움을 위해서 먹는 음식은 혐오함. 그래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까르보라니 오 덜맵겠는데? 싶어 주문. 매운 스프는 반만 넣어 먹으니 나름 먹을만 하더라. 나름 맛 괜춘. 하지만 이상하게 손이 막 자주가고 그르진 않네? 지난달에 처음 먹어봤는데 저거 먹고 재구매는 아직 안함.
3. 잘 스며드는 화장솜 222개입
와우 가성비 좋으내ㅋ 종이곽이 아니라 비닐백에 담겨져있는것도 좋았다. 맨날 토니모리나 미샤같은데 가서 여러박스 사다썼는데 이제 주변에 로드샵도 없쟈나요 흡....올리브영이 가깝긴 한데 올리브영은 왠지 안땡겨서 이거 도전해봤는데 나름 쓸만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아서 한봉지를 꽤 오래 쓸듯.
쓰고보니 이건 식품이 아니네?; 걍 썼으니 두겠읍니다
4. 오뚜기 달콤한 데리야끼치킨
1분 30초만 돌리면 되는 인스턴트 반찬이다 ㅋㅋ 술안주로도 써도 됨직힌데 나는 혼술은 안해서 걍 햇반돌릴때 반찬으로 먹고있음. 말그대로 달달하다. 그리고 넘나 인스턴트식품임이 뙇 느껴짐ㅋㅋㅋ 그야 인스턴트니까 당연하지만 ㅋㅋㅋㅋ
천칠백원대 가격치고는 괜찮다. 하지만 엄마가 보면 등짝스매싱을 날릴만한 뭐 그런 음식이겠지ㅎㅎ
5. 오뚜기 칼칼한 돼지고기김치찜
4처럼 오뚜기의 인스턴트 시리즈인듯. 근데 얘는 훨씬! 괜찮다. 제일 처음 렌지사고 돌려본 인스턴트식품이 이건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음. 고기도 실하고 김치도 매콤새콤한게 맛있어! 이거랑 햇반 하면 한끼가 된다 ㅋㅋ 짜긴 한데 이정도는 뭐 그러려니.
6. 오뚜기 피자 떡볶이
마땅히 들를만한 떡볶이집도 하나 없는 삭막한 동네에서 살고 있는지라 편의점에서 인스턴트떡볶이로 연명하다가 얘도 주문해봤다. 피자맛 소스?와 (아마도 가짜)치즈가 들어있다. 역시 뭐 괜찮았음. 근데 피자떡볶이 말고 그냥 오리지널 맛도 먹어보고싶다.
7. CJ 햇반, 흑미밥, 잡곡밥, 발아현미밥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으니 밥솥도 필요없고, 가끔 밥을 먹고싶더라도 설거지는 하기 싫으니 선택은 결국 인스턴트 즉석밥이다 ㅋㅋ 뭐 용기는 pp라 환경호르몬에서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플라스틱인 이상 어느정도 감수하고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머리로는 건강식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요리에는 손이 안 간다.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면 할 수야 있겠지만 나는 아직도 그 시간을 들여 음식을 만들고, 찰나의 시간에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하는게 귀찮다. 시간과 공간이 여유롭다면 그럴수 있겠지만 요리를 해 먹을 만큼 나는 여유롭지도, 부지런하지도 않네.
암튼 그래서 햇반 절찬리에 이용중이다. 6개정도 사두면 3주~한달 사이 그럭저럭 먹는듯? 특별히 맛이랄게 없다. 누구나 예상하는 그런 밥임.
8.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
얘는 이마트에서 한두번 작은봉지를 사다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번엔 650g 통을 주문했다. 그런데 와우내...이번 생산분 공정에 문제가 있었던건지 뭔지 맛이 이상했다. 이 시기에 후기가 유독 별하나가 많았고, 누가 후기로 플라스틱 맛이 난다고 써놨던데 그런 느낌이었음. 하지만 토할정도는 아니라 그냥 대충 먹었다. 한달쯤 지나 많이 익으니까 이젠 괜찮음.
하지만 첫맛이 너무 노맛이었어서; 재구매는 하지 않았고 타사 맛김치를 구매했다. 요건 아직 포장을 안뜯어서 먹어보고 후기 쓸 예정.
9. CJ 고메함박스테이크
맛있다. 먹을만함. 인스턴트의 정석적인 맛이랄까 ㅋㅋ 달콤짭짤하고 한끼로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건강이 신경쓰이면 아무래도 (편의점에서 산) 샐러드를 곁들일만한 그런 맛.
10. CJ 비비고 낙지비빔밥
얘는 인스턴트라기 보다는 마트에서 그날그날 만들어서 파는 한끼도시락 느낌에 가까웠다. 유통기한도 짧았고.
맛은 상상한 그 맛이었다. 마트 낙지비빔밥 맛. 맛있었고 재구매 의사도 있음.
11. 프리고 모짜렐라 스트링 치즈
편의점 스트링치즈에 요즘 맛들려서 사먹다가 이게 가격대비 양이 창렬해서, 이마트몰에 검색해보니 12개에 6천원대 후반 정도에 구매할 수 있길래 사봤다.
좀 짜긴 한데 먹을만은 함.
오뚜기 지분 무엇....ㅋㅋㅋㅋ 패키지는 비슷한 상품을 내놓는 피코크나 씨제이보다 촌스럽긴 한데 가격도 살짝 저렴하고 뭔가 정감있어서 자꾸 손이 간다.
그리고 쓰다보니 나 진짜 인스턴트로 연명하고 있구나. 물론 점심은 회사에서 잘 챙겨먹고 있는데다 하루 두끼 이상 먹지 않으니 상관없지만, 주말엔 약속없으면 밖에 나가지도 않고 귀찮아서 이런거 돌려먹고 대충 배 채운다. 그럼 여지없이 얼굴에 트러블이 ㅋㅋ
아 물론 인스턴트만 먹기엔 죄책감이 드니까 과일도 사서 먹는다. 방토나 사과 같은거. 샐러드는 처음엔 걱정했는데 주변 편의점에 의외로 종류가 많아서 아쉬움없이 잘 먹고있다. 파리바게트 샐러드도 있고.
결론은 요리 귀찮아요......건강식을 먹고싶긴 한데 제일 노력이 덜 들면서 좀 더 건강하게 먹을수 있는 방법은 뭘지 좀더 고민해봐야겠다. 요리 하고 뒷처리하는거 진짜 너무 귀찮아. 나에겐 요리가 연례행사도 아닌 5년단위(?) 행사임. 이전에 있던 방에 5년을 자취했는데 요리라고 해봤던 건 고작 펩시수육 하나뿐이었다....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음.
간만에 장문을 썼네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