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2018 롱패딩 쭉 입어본 후기

kim11 2018. 8. 26. 23:57

올여름 폭염이었던 것만큼 올겨울은 춥다고 한다.

그리고 8월은 롱패딩의 역시즌! 이때 안 사면 언제 사겠는가!

해서 백화점 돌아다니며 K2, 코오롱, 컬럼비아에서 패딩을 몇가지 입어봤다.


(물론 더 많은 브랜드가 있으나 다 찾아보지 않은 이유는....일단 아이더, 블랙야크는 싫진 않지만 크게 땡기지도 않았고, 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에서 상표만 빌려온 국산 브랜드인데 아닌척한다는 얘길 들어서, 노스페이스는 내겐 급식이들 교복 이미지가 강해서, 데상트는 일본거라서 뭔가 사기 싫어서 등의 이유였다 ㅋㅋㅋ)




1. K2


- 아그네스 

수지 패딩이라 불리는 주력 라인인듯 했다. 나도 처음엔 이걸 살까 생각하고 갔었는데, 입는 순간 품이 너무 커서 놀라움을 금치못하였다. 점원이 품이 크게 나왔다고 하던데, 품이 큰 정도가 아니라 제일 작은 싸이즈를 입었는데도 진짜 무슨 산적이 되었다. 와우내...떡대...등치...어깨한무데기....!!!!

해서 입는순간 포기함.


- 포디엄2

작년에 나온 포디엄이라는 모델의 후속작인듯 했다. 길이나 자석 여밈 디테일 등이 맘에 들었다. 아그네스와는 달리 부해보이는 느낌도 없고, 길이도 종아리 아래까지 내려와서 꽤 길게 느껴져 맘에 들었다.

헌데 뭔가 레터링이 옷 여기저기에 너무 많았고, 사각형 주머니가 몸판 앞에 두개나 크게 달려 있는게 내 취향이 아니라 거슬렸다. 전체적으로 좀 조잡한 느낌. 레터링과 주머니만 아니면 이걸 택했을 텐데 ㅠㅠㅠ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포기함.


- 앨리스 롱

아그네스를 입고 식겁한 내게 점원이 권유했다. 확실히 부한 느낌도 없고 날씬했지만, 얇았다.

체감온도 영하 20도 정도에는 못 견딜것 같다.



2. 코오롱스포츠


- 안타티카 롱

유력한 구매 후보였다. 하지만 가격이 할인 후 60만원대로 타사 대비 2배정도 비싸긴 하다. 물론 브랜드 프리미엄(?)이 나름 있는 제품 치고 크게 비싼 건 아니다. 다만 작년에 이미 안타티카를 장만해 버려서 굳이 거의 같은 디자인의 롱버전이 크게 땡기진 않았다. (신상이 아직 출시안돼 작년 버전이긴 하지만) 입어보니 길이도 내가 원하는 길이에 그닥 못 미쳤다.

애초에 내가 원하는 롱패딩은 미쉐린타이어 느낌+검정색의 정강이까지 내려오는 전형적인 벤치파카 롱패딩 디자인이었어서 여기 부합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충전재량 이슈도 있었지?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거의 포기. 


- 튜브롱

저 위의 K2 앨리스와 비슷했다. 얇고, 날씬했고, 극강한파에는 적합하지 않을것 같다. 그리고 소매 부분에 시보리가 없어서 바람이 숭숭 들어올 것 같았다. 패스.


- 헤스티아롱

비닐포장을 뜯자마자 입어서 그런지 부피가 얇게 느껴졌다. 시보리는 있었지만 뭔가 얇고 싼티나는 느낌? 기장도 별로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패스.



3. 컬럼비아


흔히 콜롬비아로 칭해지지만 ㅋㅋㅋ 엄연히 스펠링이 틀리더이다...콜롬비아로 검색하면 콜롬비아 국기가 등장할뿐 컬럼비아 공식 사이트는 나오지도 않는다.

아무튼 여기는 예전에 지인이 엄청 빵빵한 패딩을 입고 다니던걸 본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브랜드 이미지가 괜찮았다. 물건 허투루 만들지는 않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 밴드 투 트림 3

주력 모델은 이거 하나였다. 남녀공용이고 구스 솜9:깃1 비율. 9:1이 8:2에 비해 훨씬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 비율은 비슷한 가격대의 모델들 중에선 거의 없더라. 조잡한 디테일 없고, 얼굴에 닿는 깃 부분도 탈부착식이라고 한다. 밖으로 봉제선이 드러나지 않아 털빠짐도 덜하다고. 이래저래 신경 쓴 느낌.

다만 지퍼 위로 여미는 부분이 자석이 아니라 찍찍이고, 밑단이 아래로 갈수록 살짝 퍼지며, 코오롱만큼은 아니지만 기장이 뭔가 내가 원하는만큼 좀더 길지는 않는 느낌이 아쉬웠다. (길이나 전체적인 느낌은 사실 포디엄2인데...얘는 주머니가...레터링이...예...)


일단은 이게 제일 구매 유력 후보다. 보니까 작년에도 이전 버전이 완판되어 대란이 났었던 모양인데, 이번에는 내구성이 더 좋은 소재를 썼다니 한번 사볼까 싶기도. 디자인이 살짝 맘에 안드는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사실 롱패딩은 생존템이지 디자인 생각하고 입는 제품은 아니긴 하구요...



4. 탑텐 롱패딩

일단 컬럼비아로 반쯤 결정해놓고 인터넷 서치하다 찾은 제품이다. 이게 작년에 난리난 그 평창패딩 제작사에서 만드는 패딩이라네? 가격도 10만원대로 매우 저렴하고 제품 퀄리티도 좋아 가성비가 내리다보니 인기가 꽤 많다보다.

사실 쇼핑몰 돌아다닐때 보이긴 했지만 입어볼 생각 안했었는데...이거 한번 입어볼까말까 고민 중. 이지만 귀찮고...후기 보니 제일 작은 사이즈도 어깨가 엄청 크다는듯? 입어도 별로 안 이쁠거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시착의 귀찮음을 합리화하고있다;;

그냥 컬럼비아를 살 가능성이 더 높다 현재로서는ㅋㅋ




까지 써놓고 컬럼비아 밴드 투 트림 3으로 구매했다! 신규가입 10프로쿠폰까지 먹여서 261,000원에 구매. 얼른 와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