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21년 소비 후기(닌텐도 스위치, 다이슨 에어랩, 아이패드 프로 m1 11인치, 소니 wh(wf)1000xm4)

kim11 2021. 12. 2. 02:04

코로나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지도 벌써 2년째. (난 좆같은 부서에서 굴렀던지라 3년째지만^_^)

올해는 집안에서 쓸만한 전자제품들을 이것저것 사게 되었다.

 

 

1. 닌텐도 스위치 (20년 12월 말 구매긴 한데 쨌든 후기 안쓴거 같아서 여기)

사고 한 두세달 정도 바짝 한것 같다. 지금은 계절이 세번정도 바뀌도록 독에 얹어놓고 완전방전 안되게 주기적으로 충전만 해주고 있음ㅎㅎ...

손 못대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바빠서다. 노잼이었던것도 아니고 게임을 안 산 것도 아니지만 저스트 우선순위에서 밀림.

아래는 구매한 게임들의 후기.

 

- 링피트

스위치를 산 표면적인 이유. 남들한테는 운동하려고 샀다고 말해야 면이 서니까^^ㅋ 하지만 플레이시간 10시간도 안되는듯...?ㅋㅋㅋ

조이콘을 매번 링피트 전용 링에 끼우기가 귀찮고 번거롭다. 그리고 게임하듯이 운동을 한다는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솔까...운동이 막 뿌듯하게 되지는 않는다. 유투브로 짧은시간에 빡시게 조져주는 홈트 영상들이 훨배 효과있음.

그래도 어쨌든 링을 들고 움직이게 되니 운동이 안되는건 아니다. 아예 안하는것보다야 당연히 나음. 운동 종류 중에선 달리기가 젤 신날것 같은데 층간소음 염려로 못해서 사일런트 모드로(발 안떼고 움직이는거) 해서 되게 아쉽다.

 

- 저스트댄스2021

역시 스위치 구매의 표면적인 이유 ㅋㅋ 지만 링피트보다 더 재밌게 했다. 일단 링에 조이콘을 끼우는 번거로움도 없고, 유명한 노래들에 맞춰 율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흥이 난다! 씬남!!

그리고 사람들이랑 같이 하기도 좋다. 아무튼 율동 어설프게 하는 서로를 보면서 웃고 재미짐 ㅎㅎㅎ

 

-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스위치 사고 나서 젤 하고 싶었던 게임이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이었는데 이게 세일을 안해서 세일 기다리다 북미에서 만칠천원인가 주고 산 게임. 인데 의외로 플레이시간 100시간 넘었다 ㅎㄷㄷ 독보적으로 많이 플레이했네.

08년 출시 게임을 스위치로 이식한 거라는데, 나는 2000년대 초반 이후 게임을 거의 하지 않았으므로 딱히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에서 불편함을 못느꼈다. 내 마지막 srpg가 파랜드 택틱스 1, 2였는데 08년도 작이면 완전 최신게임인거지 ㅎㅎㅎㅎ

근데 한창 가열차게 하다가 팍 식은 이유는 그 뭐지...망경의 묘소!!! 거기서 존나 시발 흥미가 다 사라져버렸다. 중간에 이런 개지랄맞은 시간낭비 던전을 넣어놓은 제작사는 제정신인가여? 공략 봐가며 쭉쭉 플레이하는 바쁜 현대인들한테 이런 거지같은 던전 돌라고 시키다니요....?

심지어 난 무기회수 하느라 2층까지만 갔는데도 정신나갈거같은 기분을 느꼈고 그 뒤로 스토리 진행하기 전에 또 남코도인지 뭔지 가야 된다길래 걍 흥미잃고 플레이를 멈춰버렸다 ㅠ

엔딩까지 얼마 안남았는데 암튼 다 깨보긴 할거임. 근데 이거 다회차 플레이 권장된다며...? ㅎㅎ 다회차 플레이는 스위치 다음 기종 나올때까지 못할 너낌^^....

암튼 언젠가 스위치 다시 켜게 되면 엔딩 꼭 보고 후기도 길게 쓸 예정. 그러려고 스샷도 엄청 해놨다구영

 

- 룬팩토리 4

역시 세일때 반값(그래도 거의 삼만원돈이었다)주고 샀던 게임. 평이 좋고 쉬엄쉬엄 농사짓는 힐링게임이래서 샀는데 ㅎㅎㅎ 힐링은커녕 한국인 아니랄까봐 빡세게 농사짓고 몬스터잡고 장작패고 던전도느라 전혀 쉴수가 없었다.

아기자기하니 재밌긴 한데 그림체가 좋게말하면 레트로하고 솔까 좀 촌스럽고 유치함ㅠ 그래서 남캐 와꾸들이 그닥 매력이 없긔...

암튼 얘는 4페이즈중에 2페이즈 초반? 정도까지 했던걸로 기억. 돈주고 산거니 엔딩 보긴 해야쥬. 플탐은 확인해보니 40시간 이상 했네. 그래도 두번째로 많이한 게임.

 

- 소닉 매니아

ㅎㅎㅎㅎ 의외로 얘도 5시간 이상 플레이했네. 스위치 사서 젤 처음 다운받아서 기기 들고 엎드려서 플레이했던 게임.

오래전에 초딩때 소닉 데모게임 하던거 떠올라서 개 감동이었다 ㅠㅠ 스테이지 한두개밖에 안나와서 그것만 하던 기억....근데 얘는 스테이지가 많아! 근데 난이도 뭐임! 못깸!ㅎㅎㅎㅎ 하다가 스테이지 4였나 5였나 그쯤에서 막혀가지고 멈췄다. 아 난이도 뭐냐구요;;

개인적으로 테레비랑 도시 이미지가 레트로하게 나오는 스테이지(2인가 3인가...)가 진짜 대박이었다. 음악도 그렇고 도트그래픽도 그렇고 대박. 90년대 시티팝감성 대박!!

 

-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스위치의 최고존엄이라는 명성을 들어서 풍화설월 다음으로 해보고 싶던 게임. 인데 솔까 캐릭터 그림체는 그렇게 취향은 아니긴 했음... 암튼 자유도가 높고 광활한 자연을 어쩌고 하도 평이 좋아서 아묻따 dlc까지 샀다.

그리고 아주 초반부 해봤는데 아직 적응이 안돼서 그런지 헤매다 멈췄다. 공략 보고 하는 스타일인데 막상 공략도 찾아보면 잘 없는거같고 ㅠ 얼루가야될지 몰라서 방황하다가 일단 접어둠. 베스페리아를 깨고 나서야 제대로 시작하지 싶다.

 

- 파이어엠블렘 풍화설월

ㅋㅋㅋ 드디어 나왔다 제일 하고 싶던 게임. 일본식 srpg+연애요소+작품성 좋다는데 누가 마다하죠?! 하지만 얘도 dlc까지 사놓고 시작화면만 보고 넣어둔지 몇개월째 ㅎㅎㅎ... 일단 스위치를 다시 켜야 얘도 해볼텐데.

암튼 이거 재미붙이면 베스페리아 엔딩 못볼까봐 얘도 베스페리아 깨고 나서 할 예정. 인데 언제 깨나 ㅎㅎㅎ...

 

그 외 옥토패스 트래블러도 사뒀으나 얘도 역시 개봉 못함.

아 나는 링피트 외에는 전부 다운로드판만 사고 있다. 칩 갈아끼기도 중고로 사팔하기도 귀찮아서 딱 해보고싶은 것만  신중하게 사자~ 하고 있음. 근데 사놓고 까보지도 못한 게임이 태반이네 ㅎㅎ 동숲도 해보고싶긴 한데 룬팩토리처럼 근면성실한 한국인꼴 날 가능성이 99.95%라 일단 사놓은거부터 깨볼 생각. 내년에는 꼭 할거다!

 

 

 

2.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

 

작년 연말~올 상반기까지 진짜 미친듯한 인기를 자랑하던 상품. 말그대로 물량이 없어서 구매가 하늘의 별따기였고 백화점에 예약 걸어놓고 2주씩 기다리고 인터넷에 소량 뜨면 우르르 가서 피켓팅을 펼치는등 아무튼 초인기상품이었다.

나도 이런 난리에 휩쓸린 감이 없지 않은데^^...그래도 살 이유는 있었다.

 

내가 구매한 이유는 머리가 길고, 늘 매직셋팅을 하러 가던 단골 미용실이 (가기도 멀고 대충해주는 느낌이라) 더 이상 가고싶지 않았으며, 헤어 스타일링을 내 손으로 원하는 방식으로 하고싶었기 때문이었다.

 

결론은 맘에 든다. 곱슬이라 예전엔 어쩔수 없이 목돈+시간 들여가며 매직셋팅을 했지만, 지금은 싸게 매직만 해놓고 스타일링 하고싶을때 컬을 말아주게 되었음. 머리 윗부분은 웨이브 없고+턱선 정도부터 시작되는 컬을 선호해서 미용실에서 막 화려한 사자처럼 드라이 받는것보다 훨배 맘에 든다.

 

단점은 여름에는 더워서 손이 잘 안가고(에어컨 켜면 해결이긴 함), 매일 쓰면 머릿결이 상한다고 하며(난 어차피 일주일에 한번 쓸까말까해서 괜춘), 가격이 안 착하다는 점 정도.

 

하지만 실력있고 가격도 너무 안비싼 미용실 찾고 실험하느라 에너지 낭비 안해도 돼서 좋다. 요새 긴머리 매직세팅 20~30만원은 예사로 하는데 그거 생각하면 뭐... 일단 난 매직만 사x헤어에서 공장식으로 받고(가격 개쌈 7만원인가 줬음) 스타일링은 필요할때 에어랩으로 하고 있다. 매우 맘에 듬. 이제 미용실찾아 삼만리 안 할듯.

 

 

 

3. 아이패드 프로 3세대(5세대) 11인치 m1 (2021년 출시)

 

아 이건 포스팅을 따로 해야되는데....암튼 프로크리에이트랑 굿노트 써보고 싶은 맘에 첫 애플 기기를 들였다.

이걸 사면 당장이라도 그림을 잘그리게되고 생산성이 있게 될거라는 기대도 약간 하긴 했지만, 그렇게 안 된다는걸 물론 알고는 있었다 ㅎㅎ

결론은 아이패드 존나 비싸고 제품 퀄리티는 그닥 맘에 안들며 애플의 as정책은 좆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프로크리에이트는 미친 개짱 최고의 앱이라는 것이다. 이거 하나때문에 중고로 안내놓고 계속 쓸듯ㅠㅠ

 

+ 아 하지만 수채화는 의외로 구현이 힘든 모양이다. 유투브 강좌를 찾아봤는데 여러가지 복잡한 형태로 종이 질감을 덧씌우고 브러시를 여러 종류 조절하며 쓰고 찧고 까불고(?) 해야 되는듯.

사실 아이패드+프로크리에이트를 들인 건 기본적인 그림 실력을 좀 높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뭐랄까 툴이 너무 잘돼있고 쉽게 '있어보이게' 그릴수 있도록 도와주다보니 실력에 비해서 그림이 너무 잘나온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채화 컬러링을 패드로 연습해보고 싶었는데 이건 실제 그림 그리는 방식과는 너무 다른것 같아서 살짝 아쉽 ㅠㅠ 어쩔수 없지만예....

 

산지는 2주쯤 됐고 그림은 엊그제부터 그리기 시작했다. 프로크리에이트와 굿노트 말고도 재밌는 앱들이 많아 보였는데 역시 바쁜 현대인이라^^ 손은 못대고 있다. 개러지 밴드라는 앱도 깔려있던데 작곡앱 같던데 개 신기...얘도 언젠가 건드려보고 싶다.

글고 게임은 아이패드 프로 사면 짭숨 깔아야 된다는데, 있는 야숨도 못하는 판에 ㅠㅠ 원신까지 하진 않을듯.

 

암튼 애케플도 가입했으니 막굴려서 쓰고, 2년뒤에 한번 리퍼도 받는아서 계속 쓰는거 감안해 한 4~5년쯤 쓰지 싶다. 그렇게 쓰고 나면 안드로이드에도 프로크리에이트 앱이 출시되려나. 그럼 뒤도 안돌아보고 갤탭으로 갈아탈 것이다.

패드를 쓰며 느꼈지만 나는 전자기기의 갬성이나 사과 로고에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그다지 없는 소비자이고,  내내 써온 안드로이드(정확히는 삼성 제품과 as) 쪽이 더 맞다. 하지만 프로크리에이트가...! (후략)

 

 

4. 소니 wh-1000xm4(헤드폰), wf-1000xm4(이어폰) + 잠깐 쓴 보스 이어버드qc

 

나는 원치 않는 소음을 아주 싫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향이 있다.

고3때 별 개좆같은 학교방침으로 심화반도 없어지고 반에 강제로 몰아넣어져서 야자를 했는데, 그때 내내 시끄럽던 반 애들의 아구창을 찢고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었다. 그때 트라우마가 아직도 좀 남아있는것 같기도.

암튼 그러다보니 내겐 층간소음이 스트레스의 주요 유발 요인이다. 이것만 제거돼도 인생이 훨씬 더 행복해지리라 장담할 수 있다.

근데 지금 살고 있는 오피스텔 위층은 매년 세입자가 바뀐다. 그리고 난 매년 새 세입자때문에 층소에 시달려 슬리퍼와 간식을 사들고 쪽지를 붙인다. 벌써 1년텀으로 세 번이나ㅠㅠ

위층이 발망치 찍는 것과 별개로 오피스텔이 종잇장같아서 소리가 너무 잘들리는 것도 있다. 그래서 편지도 좋게좋게 쓰는데, 역시 잘 고쳐지지는 않는다. 그럼 스트레스를 받고만 있어야 하느냐. 당연히 그럴순 없다.

올 4월, 새 세입자의 발망치 때문에 서터레스 오지게 받던 나는 층소 카페에 가입했었다. 그리고 거기서 기술 발전으로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헤드폰과 이어폰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파워 구매.

 

먼저 산 건 wh-1000xm4 그러니까 헤드폰인데, 이게 현재로서는 노캔끝판왕이라고 하더라. 아쉽게도 발망치를 완전히 막아주진 못하지만 소음을 상당히 차단해 준다. 가끔 나는 옆집 떠드는 소리는 거의 완벽히 지워줘서 만족.

다만 여름에는 더워서 못쓴다. 그래서 보스 qc이어버드를 샀었는데 얘가 노캔성능은 어째 wh보다 훨 좋은거 같더라?;;

하지만 귓구녕이 아파서 아쉽게도 방출했다.

 

그리고 얼마전에 이어폰인(그리고 올해 여름에 출시된) wf-1000xm4를 샀는데, 얘는 보스 이어버드보다 귀도 덜 아프고  노캔 성능도 헤드폰보다 더 좋은것 같다! 대만족!

게다가 얼마전부터 옆 빌딩들이 별안간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바람에^^ 아침잠을 설칠 정도로 공사소음때문에 힘들었는데, 놀랍게도 얘를 끼고 노캔 뙇 올리면 소음의 70프로 이상이 경감되어 다시 잠드는 게 가능하다.

물론 노캔이어폰 특성상 귀를 너무 꽉막아서 답답하고 불편감이 있다. 헤드폰만큼 긴시간을 끼고 있기는 힘들다. 그래도 시끄러워서 스트레스 받는것보다야 훨 좋지...!

 

다만 노캔이어폰의 경우 (에어팟프로나 버즈프로등) 외이도염 이슈가 있기 때문에 진짜 필요할 때만 끼려고 하는 편이다. 사실 맥스 귀마개 하도 달고 살아서 그런지 내 귀도...뭔가 상태 안좋을때 있거든여...!

 

암튼 내가 이 오피스텔에서 이사를 나가더라도, 집을 산다 하더라도 한남x힐도 층소오진다는 이 서울 아파트 판에서 층소를 완벽회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대처하고 있다.

 

얘네는 공사소음, 층소 등으로부터 파생되는 스트레스를 경감해 주므로 넘나 좋은 아이템들임. 노캔제품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쓰지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