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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3 방금 다 본 후기 + 스포 한가득

kim11 2025. 6. 27. 20:56

 

- 퇴근하고 5시 40분정도부터 봐서 조금전에 배속으로 빠르게 6편까지 해치움

 

- 즐기기보다는 인풋 용도였고, 뭐랄까 지금 멘탈이...드라마를 1배속으로 볼수있을 상황이 아니다. (??)

 

- 아무튼 감상. 2보다는 훨씬 낫다. 훨씬. 훠어어얼씬.

 

- 2는 진짜 너무 재미없어서 괴로워하며 4배속으로 봤지만, 3은 꽤 흥미롭게 2~3배속으로 봤다.

 

- 역시 1이 제일 재밌기는 했으예...신선했으니까! 처음 본 오겜이니까!

 

- 그래서 2, 3이 1을 뛰어넘을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3은 재미 측면에서 2의 노잼을 훨씬 만회했다.

 

- 평도 2보다는 훨씬 좋을것 같음. 2에서 감독 의심했던 사람들도 올ㅋ하며 돌아설듯

 

--- 이하는 스포 잔뜩 섞인 후기 ---

 

- 성기훈 죽일줄은 몰랐네 ㅋㅋㅋ 근데 또 생각해보면 이병헌과 대척점에 선 모습을 보여주려면 그 게임에서 자의로 살아남는게 아니라 자의로 죽는 걸 택하는 게 가장 맞는 결말이었을지도.

 

- 아기는 태어난 순간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네버 안 죽을 거 알아서 전혀 긴장감이 들지 않았다. 1의 마지막에서 쓰러진 노숙자가 당연히 구해진 것처럼.

 

- 근데 막상 아기만 유일하게 살아남을줄은...몰랐으예...ㅋㅋㅋ

 

- 성기훈은 결국 오징어게임을 파괴하지 못했다. 상금도 곱게 아기에게로 갔고, 이병헌도 살아남았다.

 

- 근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말인가. 넷플릭스 역사, 아니 OTT 시대에 길이 남을 전대미문의 컨텐츠를 고작 시즌 3으로 끝낼리가 없겠지.

 

- 마지막에 딱지치기를 하는 케이트 블란쳇을 보며 국뽕에 휩싸였읍니다...그 씬을 보면서 헐리우드에서 그 역할을 마다할 배우는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누구라도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메릴 스트립, 알 파치노, 톰 크루즈라 해도. 아무튼 누구라도 그 역할을 제안받았다면 했을 것이다. 김구 선생님...(후략)

 

- 아무튼 작중에서 불행하게 된 아이는 아무도 없었네. 기훈이네 딸, 222번의 아기, 새벽이 동생, 노을이의 아이까지도. 이건 감독의 성향일까...그보다는 글로벌 대중 컨텐츠의 문법이자 선 같은 거겠지? 오징어게임은 피 튀기는 잔인하고 가혹한 게임이지만 어디까지나 어른들 대상이라는 엄근진한 선. 당연히 싫지는 않읍니다 나는 대중이니까. 아이가 불행해지는 드라마 당연히 싫고요

 

- 생각보다 별로 생각할 거리가 많지는 않네. 그냥 아, 이렇게 끝났구나. 그리고 (언제 제작될지 모르겠지만) 이 다음 시즌부터는 누가 감독을 하게 될까, 혹은 이 퀄리티 유지 가능할까. 뭐 이런 생각들.

 

- 현생은 오징어게임의 순한 맛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우리는 모두 오징어게임을 하고 있다. 물론 줄넘기나 꼭꼭 숨어라를 실패한다고 바로 뒤지지는 않지만, 아무튼 그런 종류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 나 역시 최근 그러한 스트레스를 대단히 받고 있는데, 나는 일단 자의로 이 게임을 끝낼 생각은 없고(요새 좀 힘들어서 좀 나도 모르게 quit하는 상황을 떠올리긴 했지만), 어쩌겠어. 버티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려 멘탈을 붙잡아야지.

 

- 인풋 당연히 해야되는 작품 인풋했고, 2의 개노잼을 나름 만회해서 입맛은 나쁘지 않았다.

 

- 그나저나 넷플릭스 영화 1위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고 드라마 1위는 오징어게임3(확정이겠지) 되나요ㅋㅋㅋㅋㅋ 미친 국뽕 차오르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