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영화들 감상 (은밀하게 위대하게, 몬스터대학교, 더 테러 라이브)
1. 은밀하게 위대하게
사람들이 왜케 별로라 하나 했더니 개연성 똥시망.
초반부는 그래도 상큼했고 중후반부 제법 눈물을 뺄 장면들도 있었으나 뒤로 갈수록 그런 감정들은 사라지고 걍 헛웃음이 났음. 그래도 괜찮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텐데 후반부로 갈수록 몹시 안타까웠다.
웹툰 원작이라던데 원작이 문제일까? 스토리의 설득력 부재가 너무 아쉬웠다.
북한이 최고의 엘리트 5446부대원을 바보와 학생, 가수지망생으로 위장시켜 남파한 설정 자체는 신선했지만 그걸 설명해줄 개연성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애초에 얘네를 왜 그꼴로 분명한 목적조차 없이 내려보낸건데? 것도 혁명을 이룩하는데 그닥 쓸모없어 보이는 달동네로? 보는 내내 스토리에 ???? 하고 의문을 품다가 배우들 얼굴보고 헤 하고 또 읭???? 하다 배우들 매력발산에 헤 하고 이게 다였다.
여하간 형편없는 개연성이 영화에 똥을 끼얹은듯. 원작에 지나치게 충실했다는 평이 있던데 감독님...좀 매만지지 그러셨어여 차라리....하....
암튼 김수현 이현우 박기웅 손현주등 배우들 매력 없었으면 어쩔.
망한 영화에 역으로 배우들 매력이 돋보였음. 원톱 김수현은 고생했고 나머지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이현우....이현우햏....하 이 영화에서 건진것 중 제일 큰건 이현우다.....
아 너무 귀여웠긔 큰개는 아니고 중형견st인데 너무너무 사랑스러웠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태사기때부터 널 지켜보고 있었단다 유승호보다도 더 너에게 눈이 갔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리 잘 크다니 누나는 느무느무 기쁘고나
스릉흐......☆ 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 몬스터대학교
몬대! 난 전작인 몬스터 주식회사는 안봐가지고 내용을 잘 모른다. 몬스터대학교는 프리퀄인 모양인데, 사실 이런 류의 드림웍스나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은 내용이 시망인 경우가 아주 적다. 게다가 전작인 몬스터 주식회사가 평도 좋고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라 역시 그냥 기분좋게 볼 수 있겠다 싶어서 편한 마음으로 봤다. 예상대로 예상 가능한 내용이었지만 그게 지루하거나 기분나쁘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었다. 낄낄거리면서 즐겁게 봤으니까.
근데 후반부에 되게 의외였다 ㅋㅋ 난 정말 오오즈마 카파가 우승하고 우승컵 들어올리고 그게 클라이막스인줄 알았쉬먀. 전작을 안봐서 그런지 정말정말 의외였다. 설마 강퇴당할줄이야........그리고 심지어 학교로 다시 돌아가지도 못했음......
아무튼 후반부의 의외성이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반가웠다. 역시 이런 기분좋은 영화는 늘 선택해도 실패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이클 귀요워 ㅠㅠㅠㅠㅠㅠ 설리도 귀요워 ㅠㅠㅠㅠㅠ 오오즈마카파 애들도 다 엄청 귀요워 ㅠㅠㅠㅠㅠ
★★★★
3. 더테러라이브
초반엔 좀 오그라들기도 했는데 중후반 지나면서 (은위랑은 반대로) 몰입감 제대로였다. 특히 경찰청장 죽는 시점부터 아주 훅! 훅 빨려들어갔다. 박노규 본인이 아니었던 것도 의외였고. (아니라고 밝혀진 순간 아들이라는 걸 깨달았지만) 그리고 결말도 굉장히 맘에 들었다. 내 내면이 네거티브한 상황이라 그런가ㅋㅋ 다 부셔버려 ㅋㅋ
아무튼 한정된 장소에서 얼마나 스릴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 영화. 보는 내내 몰입했고, 제법 잘 만들어졌다. 올해 본 한국 영화가 베를린 하나뿐인거 같은데 그건 갱장히 실망했었는데 이건 재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