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26 모노아이즈 섀도 1+1 후기 (6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화장품 카테고리 개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 로드샵 세일때부터 '굳이 안 사도 되는' 화장품을 야금야금 사서 써보니 의외로 이게 되게 재밌더라고. 예전엔 코덕들을 이해못했는데 이제야 화장품 사고 발라보고 하는 즐거움을 알겠음. 기왕 화장할거면 내 피부에 제일 잘 맞는 기초와 내 얼굴을 제일 빛나게 해주는 색조를 쓰는게 좋자나. 해서 인기템들은 이것저것 사서 써보기도 하고, 화장기술업업을 위해 즐겁게 화장품을 써보려고 함.

암튼 모노아이즈 1+1 행사를 해서(몰랐는데 이거 달마다 하는것인듯 ㅋㅋ), 아멜리 4등분 하나밖에 안쓰는 빈약한 섀도라인업을 보강해보고자 무려 6개나 집어왔다. 6개래봤자 어차피 1+1이라 개당 2500원, 총 15000원밖에 안들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샀음.

아 근데 오늘은 그나마 나았는데 어제 아리따움 갔더니 왜케 사람이 바글바글한지 ㅠㅠ 발색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걍 인기템이라는거 다 주워왔었다. 오늘은 그나마 사람이 덜해서 차분하게 발라보고 고름. 아 근데 어제오늘 계속 안경을 끼고 있었어서 ㅋㅋㅋㅋㅋ 안경 벗으면 섀도 발색도 제대로 안 보이는 지경이라 사실 아주 지대로 봤다곤 못하겠네. 암튼 렌즈끼고 꾸밀때를 대비해 발라봤고 그 감상.

1. 얼쓰

모노아이즈 중 매우 인기템이라는 얼쓰. 근데 표기 왜 얼쓰여 어스도 아니곸ㅋㅋㅋㅋㅋㅋ

얜 말그대로 흙색이여. 음영화장(사실 난 아직도 이게 정확히 뭘말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필수템이라고들 하는데 막상 가서 보니 진저파우더랑 완전비슷해서 고민하다 걍 둘다업어옴;

근데 집에 와서 발라보니 음......발색이 제대로 안되는거 같은디요......눈두덩이에 여러번 문질렀더니 그제야 좀 어둡게 되는 느낌적인 느낌이 나는데, 내가 메컵을 제대로 한 상태가 아니라 그런지 음영화장의 도를 몰라서 그런지 몹시 굉장히 맘에 들지는 않았다. 발색이 이토록 안되는게 맞나? 손가락 말고 팁으로 발라서 긍가ㅠㅠㅠ

(15.5.1 추가) 눈두덩에 바르면 따가운게 이놈이었다!! 얼쓰 이새키!! 진저파우더만 쓰고 이건 잘 안씀!!

2, 진저파우더

얼쓰보다 좀 더 핑크빛?이 돌며 살짝 밝다. 중요한건 얘는 펄이 없어서 얼쓰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후기 보니 모노아이즈 펄이 구린데다 바르면 얼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눈에도 막들어간대서 ㅠㅠ 심지어 큰 펄 섀도 발랐다가 펄땡이가 눈에 들어가서 병원가서 뺐다는 댓글 보고 뭔가 펄들어간 라인은 좀 비호감 쉬먀;;

암튼 아주 미묘한 차이이긴 하지만 얘 색깔이 좀더 밝아서 눈에 올려도 좀더 화사한듯 했음. 그리고 얘도 발색은 더럽게 안된거같다. 렌즈끼고 요리조리 다시 발라봐야 할거같긴 한데...암튼 얼쓰보단 얘가 좀더 내기부인듯? 그래봤자 어머 너무예뻐! 이런수준은 아니지만;

3. 로즈페탈

훠우! 얘도 인기템이고 인터넷에 모노아이즈 도화살메이크업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로 검색했더니 꽤 많은 유저들이 택한 색이라 집어왔다. (사실 도화살이라기보다 눈꼬리 부분이 붉어보이는 버건디 메이크업을 하고싶었던건데 ㅋㅋㅋㅋㅋ 버건디를 생각못하고 도화살로 검색해 제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섀도 자체만 보면 톤다운된 인디고핑크에 가까운 색이라 언뜻 이게 왜? 싶은데 막상 눈가에 바르니까 붉은기가 희미하게 돌아서 신기했다. 이게 피부 위에 얹으면 케이스에 들어있는 그 색깔 그대로 발색이 안되고 오묘하게 발색돼서 짱 신기하다. 역시 섀도의 세계는 요모해. 

암튼 얘는 발색도 잘되고 도화살ㅋㅋㅋㅋㅋㅋ 메이크업 중에서도 강하지 않고 여리여리한 느낌을 줘서 인기템일만 하다.

4. 머추어 버건디

로즈페탈과 조합하면 괜찮다는 색상이라 얘도 집어왔는데, 사실 섀도색상 자체는 갈색빛이 도는 자주색? 같은 되게 오묘한 색이라 내가 찾던색은 아니었다. 난 좀더 맑은 느낌의 레드를 찾고있었거든. 그리고 발라봤는데 음....적갈색? 자주색? 보라색? 하튼 오묘하게 발색이 되더라. 얘도 딱 내눈에 차는 레드는 아니라 암튼 담날 두개 더 집어오기로 결심. 음 얜 좀 더 발라봐야 할듯.

여기가 25일에 사온 네개고, 아래 2개는 26일(오늘) 사온거.

5. 스탠드바이미

이거랑 잭버건디 두개 고민하다 매장가서 발라보고 바로 스탠드바이미로 선택. 잭버건디 펄땡이 겁나 번쩍거려...얘도 미세한 펄이 없는건 아닌데 훨 덜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잭버건디보다 전체적으로 좀 더 얌전? 하는 느낌이라 이걸로 골랐다. 버건디로 포인트를 줘보고싶긴 한데 투머치한 느낌은 내고싶지 않긔 ㅋ 클럽갈것도 아니고 잭버건디는 내기준에 좀만 실수해도 오버한 느낌날거 같아서 패스.

암튼 얘는 머추어 버건디보다 좀 더 선명하고 짙은 적갈색? 자주색? 이다. 여기서 빛바랜 컬러가 딱 머추어 버건디. 얘도 색자체가 막 시뻘겋진 않은데, 눈에 발라보니 은은하지만 확실하게 붉은기가 보였다. 발색 후기들도 보면 확실한 붉은기를 띠고 있음. 괜찮은듯? 아 섀도의 세계는 진짜 신기해 ㅋㅋ

6. 이브르

이것도 인기템이라서 집어왔다. 사실 버건디계열 하나 사고 나머지 하나는 딱히 사볼까 싶은게 없어서 고민하다가 이걸 택했다. 피치계열 섀도는 아멜리의 망고버블스무디랑 오렌지환타를 갖고 있는데, 얜 그 2개보다 더 여리여리하고 채도가 낮은 피치컬러다. 근데 막상 또 발색해보면 화사함. 여기까지 쓰고 망고버블스무디랑 비교발색샷 봤는데 헐...애가 더 색이 맑고 선명하네?;; 믿기지 않아서 직접 꺼내서 손등에 발색해봤는데 ㅋㅋㅋㅋㅋㅋ 진짜다 ㅋㅋㅋㅋㅋ 이브르가 훨씬 더 피치빛이 돌고 밝다. 여기에 비하면 망고버블스무디는 한톤 어두움. 헐 섀도 자체만 보면 반대인데 발색은 또 이렇게 되다니 ㅋㅋ 섀도의 세계는 짱 신기한디용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뜻밖의 화사한색 득템이니 얘도 야무지게 바르고 다녀야징. 색깔 자체는 맘에 든다. 혹시나 해서 오렌지환타도 옆에 발색해봤는데 이브르는 얘네 둘(오렌지환타, 망고버블)보다 더 핑크빛이 도는 피치색이다.

아오 정신없어 ㅋㅋ 정리하자면 오렌지환타는 분홍끼 없고 여리여리하고 맑은 탠저린+화려한 펄감, 망고버블스무디는 오렌지환타보다 채도는 낮지만 명도는 높은 느낌의 피치, 이브르는 여기다 핑크빛이 더 도는 맑은 피치. 아 몰라여 암튼 다 이쁘다구여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늘아래 같은 색조 없다더니 참나 ㅠㅠㅠㅠ ㅋㅋㅋ 나도 이렇게 한꺼번에 여섯개나 지를줄은 몰랐쟈나....아 그리고 예전 드레스코드 이후로 모노아이즈는 처음 사보는데(얜 한창 품절대란일때 예약해서 받았는데 정작 슈가드롭브라우니에 밀려서 안쓰고 놔뒀었음ㅋ) 케이스가 리뉴얼돼 있더라. 난 갠적으로 이전 버전이 더 괜찮은거같은데 새 버전도 여섯개 쪼르륵 모아보니 뭐 나름 귀엽네.

아 그리고 전체적으로 느낀 단점을 써보자면

1. 여섯개 중 뭐였는진 까먹었는데 하튼 바를때 눈이 따가웠다. 섀도(래봤자 아멜리랑 미샤 정도밖에 안써봤지만ㅋ) 쓰면서 눈따가운건 처음이었음. 원료가 어떤진 몰라도 세간의 평대로 질 자체는 썩 좋지 않은듯?

2. 펄 고정력 형편없다는 평가도 사실인듯. 실제로 펄감 있는(예를 들어 얼쓰)것들을 좀 많이 바르면 펄땡이가 번지는 느낌이 났다. 요즘 즐겨쓰는 투탑 미샤의 하바나코랄이랑 애플블라썸에 비하면 펄 고정력이 아아주 형편없달까; 저 둘은 아침에 바르고 저녁에 들어와도 펄이 딱 눈위에 고정돼있는데ㅠㅠ 아멜리의 샴페인이나 오렌지환타, 슈가드롭브라우니, 심지어 화려한 펄의 대명사인 메이크업포에버의 다이아몬드파우더 1호를 쓸때도 펄땡이들은 전혀 얼굴 위를 뛰어다니지 않았는데 ㅠㅠㅠ 

하튼 모노아이즈 펄들어간, 그것도 큰 펄들이 잔뜩 라인은 안써봤지만 앞으로도 살일 없을듯.

3. 솔까 1+1하니까 사온거지 제값 다 주고 쓸어올만한 제품은 아닌거같다. 케이스도 그렇고 막 고급지고 그렇지는 않음. 물론 개당 2500원주고 사온 제품에 케이스 싼티난다고 뭐라할 생각은 없는데 5천원이었으면 흠....안살듯;

딴소리지만 요즘 로드샵들은 걍 세일을 고려해서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듯? 뭔가 정가는 거품이 껴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이전에 썼던 페샵의 러블리 믹스 쿠션 블러셔 이것들도 그렇고.

음 섀도 라인업도 낭낭하게 강화했고 립제품도 넘치고 이젠 뭘사볼까. 기초에 집중해볼까예? 

피몽쉐, 용카같은 에스테틱 브랜드나 코스메슈티컬 제품들을 시도해봐야겠다. 내피부는 소듕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