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컴퓨터를 자주 바꾸는 편이 아니다.

고사양 게임을 하지도 않고 고화질 동영상을 돌리는 편도 아니어서.

그래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컴퓨터를 고작 두 번 바꿨을 뿐인데 

지금은 2010년 겨울쯤에 28만원 주고 산, 무려 XP가 깔린 중고 컴퓨터를 5년째 쓰고 있다 ㅋㅋ


당시에는 중고라도 나름 그래픽카드니 뭐니 따져서 고사양까진 아니더라도 중-고사양 정도로 사긴 했는데 쓴지 일이년쯤 됐나, 글카가 인식이 안되기 시작했다.(혹시나 해서 다른 글카를 끼워봤지만 마찬가지였다. 파코즈를 가도 문제는 해결할 수 없었음. 그냥 메인보드 어디쯤이 뻑난 것으로 추측만 할뿐) 하지만 내 컴퓨터 쓰임새는 내장그래픽만으로 충분했는지 ㅋㅋ 별 무리는 없었다. 다만 고화질 동영상을 볼 때는 (심지어 고화질이 아닐 때도!) 종종 재생이 느려져서 좀 빡치긴 했다.


그리고 작년 언제쯤인가 부터는 드디어 인터넷결제가 안되기 시작했다. 인터넷 쇼핑이 상당히 중요한 나로서는 굉장히 난감....하진 않고 그냥 회사 컴으로 쇼핑하기 시작. 실시간 핫딜이나 티켓팅따위를 못하게 돼서 아쉽고 집에서 편하게 쇼핑을 못해 몹시 불편하긴 하지만 머 그런대로 사니까 또 살고있다.

(아 물론 집컴으로 결제가 안된다고 지출액이 주는건 아니다^^ 집에서 아이쇼핑 해두고 회사에서 카드 휘두름여)


헌데 근래에 와선 드디어 컴퓨터가 짜증날 만큼 버벅대며 느려지기 시작했다. 창 하나 열고닫는데도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이, 2004년 당시에 샀던 컴퓨터를 2010년에 바꿀 때 바로 그삘임. 심지어 런타임 오류니 뭐니 해서 안 돌아가는 프로그램도 많고 익스플로러는 새창이 안열려서 아예 쓸수가 없다. 최근 몇개월간 크롬으로만 연명해 옴.


쓰다보니 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나 대단하네 이런걸 아직 쓰고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한 8월쯤부터 이번엔 바꿔야지 바꿔야지 했는데, 오늘 드디어 바꿀 결심이 섰다.

결정적인 이유는 내 마음의 고향같은 두 게임, 프메2와 파택1이 둘다 제대로 안돌아가. 미친 ㅋㅋㅋㅋㅋㅋ 십몇년~이십전에 나온 고전게임마저 제대로 안돌아가면 어쩌자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메2같은 경우는 윈도우 버전은 뚝뚝 끊기면서 돌아가서 인내심의 한계가 와서 플레이 포기했고, 모 블로거님의 고전게임런처로 열어 플레이를 해 보려 했으나 런처 자체가 아예 런타임 오류로 열리지 않아서 ㅋㅋㅋㅋ 포기. 파랜드택틱스는 역시 화면 좌상단에 커다란 검은 창이 생겨서 포기. 둘다 예전에는 멀쩡히 잘 돌아가던 게임들이거등여. 근데 오늘 삘받아서 열었는데 둘다 안됨ㅠㅠㅠ 에이 슈ㅣ발ㅋㅋ



바꾸자 암튼.

어차피 컴퓨터 써봤자 크롬, 문서, 가끔 km플레이어(동영상) 정도에 고전게임과 인터넷 쇼핑이 전부라서 고사양은 필요가 없을듯 하다. 해서, 글카는 빼고 윈10 처음사용자용을 넣기로 했다. (윈도우는 10이 마지막인데다 2025년까지 지원이 된다네. 그럼 싸다고 dsp사는거 보단 걍 10년동안 계속 쓰게 처음사용자용 사는게 맞는거 같다. 근데 왜케 더럽게 비싸...^^)


모니터도 중고로 8만원인가 주고 산거 거의 5~6년째 쓰고 있는거 같은데(저 컴퓨터 본체랑 비슷한 시기에 바꾼듯?), 이건 좀 낡긴 했으니 다행스럽게도 별 문제 없는듯 해서 당분간은 써도 될듯 하다.


견적은 인터넷에 있는 적당한 표준으로 골라서 하면 되겠고. 케이스나 내 취향인걸로 골라가지고 사야겠네.

사실 컴퓨터 업그레이드는 몹시 귀찮다. 필요없으면 몇년씩 관심을 끊기도 하고. 이렇게 하루에도 꼬박꼬박 열몇시간씩 모니터를 보고 있으니 컴퓨터에 관심이 생길 법도 한데, 컴퓨터 부품 살피고 따지는 건 그닥 재밌지가 않네. 적성이 아닌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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