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RN은 이번에 처음 받긴 함)
평생 피부과 시술 1도 안받다가
4년전에 어느 의원에서 ipl+프락셀 요렇게 딱 1회만 받았던 적이 있다.
그때 피부는 막 나쁘진 않았지만 늘 뾰루지 한두개씩 달고있었고 여드름흉터, 잡티, 주근깨등등이 있는 피부였음.
그런데 ipl이랑 프락셀로 조져버리고 난 후엔 거뭇거뭇한 잡티같은게 눈에 띄게 없어졌었다!
더불어 피지선도 함께 조져진건지 뭔지 그뒤론 여드름도 거의 안나서 피부좋다는 소리도 제법 듣고 살았다.
근데 피부가 약간 건조하고 얇아진 감도 있고 일주일 넘게 칩거해야해서 다시 받을 생각은 없었는데
예...4년이 지나고 났더니 그동안 또 축적된 주근깨+최근 여드름이 다시 나서 흉이 남기 시작해서
이번 설 연휴 앞뒤로 휴가쓰는김에 또 예약했다^^....
사실 최신기계 좋은거 많이 나왔을거 같아서 아꼴레이드 엑셀브이 루비레이저등등 다른것도 시도해 보려다가, 여러번 받기 싫고(보통 패키지로 끊더라고...) 잘하고 바가지 안씌우는 병원 정보 얻기도 쉽지 않아서 걍 또 여기 예약했음 ㅋㅋ..
암튼 그래서 4년전에 받은거라 시술과정이나 회복상황이 기억이 잘 안나기도 하고; 이번엔 세세하게 기록을 해 보려 함.
- 1.31 오전 11시~12시 시술당일
먼저 의사선생님과 상담. 사실 그사이에 여기 레가또라는 기계가 추가돼서 혹시 그것도 같이 권하시려나? 했는데 내 피부 상태 보더니 ipl이랑 프락셀, 연어주사만 얘기하시더라. 그리고 난 여드름흉터라고 생각한 붉은기가 약간의 홍조였던가봄. 홍조 있다고 하시는걸 보니....아침에 샤워를 하고 찬바람을 맞고 가서 좀 더 눈에 띄었을수도 있다. 평소에는 오히려 혈색이 안좋으면 안좋은편이라 ㅋㅋ 전혀 홍조 생각도 안하고 있었어서 놀람ㅋㅋ 암튼 그래서 연어주사를 추가하는게 좋다고 하셔서 네네! 함. 어차피 쌤이 안권해도 내가 추가해달라고 할 생각이었어서 ㅋㅋ
상담 끝나고는 마취크림 바르고 누워서 대기. ipl먼저 시술했다. 눈아래와 광대부분에 주근깨가 있는데 이전에 조지고 난 후 심한 건 없고 옅게만 새로 나서, 이번에는 출력을 좀 더 강하게 하겠다고 하셨음.
ipl은 번쩍번쩍 빛만 강할뿐 그다지 통증이 느껴지진 않았다. 실큰 세기보다 좀 더 따끔한 정도?
받고 나서 바로 이어서 프락셀(여기는 어븀야그 레이저를 쓴다)을 받았다. 솔직히 나는 4년전에 받을때는 그다지 모르고 받았는데, 받고 나서 후기를 찾아보니 극강의 아픔이네 고통이네 하는 평이 많아서...사실 이번에는 겁을 먹었다. ㅋㅋ 예전에 받은 것과 똑같은 세기로 받는건데 겁먹음 무엇 ㅋㅋㅋ
암튼 얘는 탕탕 하는 총쏘는 소리와 바람 휘이이잉하는 소리가 꽤 시끄럽게 들린다. 그리고 따끔따끔 한다. 뭐 다시 생각해도 그다지 막 비명이 나올 정도로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다만 받은 데 또 받게되면 ㅠㅠ 그게 좀 아프긴 했지ㅠㅠㅋㅋㅋ 약간 발끝을 비비 꼴 정도고 막 으아악 그런 느낌은 아니다.
받으면서 처음 받았던 지난번과 비슷한 출력으로(보통 처음에는 출력을 약하게 하는편이다) 진행한다고 해서 쌤한테 출력세기를 물어봤더니 90정도라고 하셨다.
암튼 드디어 고통의 지지는 타임이 끝나고 ㅋㅋ 프락셀도 마무리. 바로 이어서 연어주사를 맞았다.
연어주사 자체는 찌르는 주사는 아니고, 앰플을 드륵드륵 하는 기계로 온 얼굴에 도포하는 방식이었다. 길게는 안바르고 얼굴전체 도포 후 금방 끝남.
마치고 바로 시트팩과 얼음팩으로 진정하며 누워 있었다. 팩 타임이 10분? 15분? 정도 끝나고 진정크림을 바른 후 궁뎅이에 주사를 맞았다. 쌤말로는 얼굴이 부을 수 있어서 맞는 거라고...저번에도 맞았나? 기억이 안 나네;
암튼 수납으로 이동해 주의사항 용지와 집에 돌아갈때 쓸 마스크 받고(저번에 받았을땐 없었던것 같은데 세심함이 추가된듯 ㅋㅋ) 재생관리 날짜 정하고 집으로 고고씽.
근데...은근 멀어....지하철 탔는데 환승구간도 길고 거의 집까지 돌아오는데 50분~한시간 걸림 ㅠㅠ
그리고 집에 돌아와 마스크를 벗으니 온 얼굴이 시뻘겋게 익어 있었다. 그리고 사실 지하철 안에서 진짜 불편할정도로 따가워서 ㅠㅠㅠ 괴로웠다.
집에 오자마자 나의 올타임 훼이보릿 아로마티카 알로에베라젤을 치덕치덕 했다. 근데 약해진 피부엔 이것도 자극적인건지 따가워! 바로 어제 사둔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을 위에 치덕치덕 얹었다. 그리고 놀라울만큼 따가움과 통증이 가라앉았다. 올...!
사실 저번에는 아벤느 시칼파트 sos크림을 썼었는데, 보니까 얘가 리뉴얼 된 것 같더라고? 근데 올리브영에 테스터도 없고 제형을 확인할 수가 없어서 이번엔 걍 라로슈포제를 택했다. 시카플라스트 밤은 아벤느 sos크림보다는 제형이 묽다. sos크림은 거의 되직한 연고? 같은 느낌인데 얘는 그정도는 아님.
암튼 바르자마자 따가움이 많이 가라앉아서 상당히 편해졌다. 짐 싸서 고향으로 고고싱. (고속버스 안에서 햇빛 받을까봐 모자쓰고 그 위에 머플러를 걸쳐 은둔고수처럼 얼굴을 가렸다 ㅋㅋ 갑갑해서 땀이 살짝 나기도 했지만 ㅠㅠ 일단 챙겨간 알로에젤과 시카밤을 여러번 덧바르며 버팀. 다행히 해는 2시간뒤에 떨어졌고 머플러를 걷어낼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해서도 내내 시카밤과 알로에젤을 치덕치덕 발랐다.
2.1
이틑날. 일어나니 얼굴이 전날보다는 조금 부어 있었다. 크림이 많이 마른 상태라 얼른 알로에젤과 시카밤을 치덕치덕. 그리고 거의 한시간 단위로 계속 치덕치덕 바르고 있다. 어제 시카밤에 딸려온 15ml 사은품 먼저 뜯어 쓰기 시작했는데, 오늘 낮쯤 되니 거의 다 떨어졌다. 이제 100ml 본품을 쓰기 시작해야 할듯.
그리고 슬슬 격자무늬? 모기장? 같은 흔적이 턱 주위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2.2
3일째. 얼굴에 모기장 무늬가 좀 더 많이 티가 난다. 여전히 시카밤과 알로에젤을 치덕치덕 바르고 있어서 얼굴 상태는 잘 안보임. 세수는 아직 안했다. 슬슬 찝찝해지기 시작 ㅠㅠ 엄마의 도움을 받아 머리는 대충 감음.
2.3
4일째. 처음 세수를 함. 세수하고 보니 양쪽 코옆부분과 턱부분 등 슬슬 각질이 벗겨질 기미가 보임.
무엇보다 계속 덕지덕지 바르고 칩거하기 지겨움 ㅠㅠ...이 속도로 과연 7일까지 말끔히 벗겨질까여...
2.4
5일째. 가려워! 전래가렵다!!
자다가 새벽 3시쯤에 콧대 주변(안경받침 닿는 부분)이 미칠듯이 가려워서 깼다. 얼굴 여기저기가 가려웠다. 갑자기?싶은 속도로 콧볼 양옆과 미간, 입주변의 각질들이 우수수 일어나고 있는게 보였다. 일단 넘 가려워서 자다 말고 일어나 알로에젤을 쭉쭉 짜서 치덕치덕 발랐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시카밤을 바르고, 가려우면 또 알로에젤을 바르고, 반복.
슬슬 탈각되고 난 부위가 신경쓰여서 썬크림을 바르기 시작했다. 뉴트로지나 울트라 쉬어 마일드 퓨어? 어쩌고 하는 50+++짜리. 눈아래 옆광부위에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두껍게 발랐고 그 외 탈각되는 부분에 덕지덕지 발랐다. 우수수 일어나고 있는 각질과 앞서 발라둔 시카밤과 선크림이 뭉개져 영 꼴보기 싫지만 피부를 위해서라면...이정도쯤이야...^_^ 어차피 칩거중이고요 ㅋㅋㅋㅋ
씻어낼 걱정이 좀 들긴 한다 ㅋㅋ 시카밤과 비슷한 용량의 폼클렌저를 챙겼어야 했어....
2.5
6일째. 아침에 깨서 보니 어제보다 더더 심하게 각질이 일어나 진짜 지저분하게 되어 있었다. 일단 세수를 살살 하며 좀 정리되는걸 유도했다. 콧볼 옆부분은 상당히 탈각되었고 미간, 입주변, 뺨 일부도 상당히 탈각이 진행되고 있었다. 눈아래쪽 광대부분은 많이 탈각되어 매끄러운 피부가 드러나고 있다.
낮동안에는 지난번 서핑용으로 사두었던 ㅋㅋ 아웃도어 선크림을 바르기 시작했다. 탈각된 부위 중심으로 아주 치덕치덕.
가려움은 여전히 계속되어서 ㅠㅠㅠ 낮에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밤 되니 또 가려움이 시작되고 ㅠㅠ 긁을수도 없어 미추어 버리겠다. 일단 급한대로 알로에젤을 가려운 부위마다 덕지덕지바르고 알로에젤 마르면 건조하니 그 위에 시카밤을 또 덕지덕지 바르고 있다.
가려움이 이렇게 참기가 어려웠던가 ㅠㅠ 지난번 프락셀 때도 이랬는지 기억이;;;
아무튼 가려움은 뭐 다른사람들 후기를 읽어봐도 흔히 발생하는것 같고...새살 돋는 과정이려니....
끙 그래도 가려워 ㅠㅠㅠ
2.6
7일째. 가려움은 계속되다.....결국 5일 밤엔 가려워서 잠을 거의 못잠. 지난번엔 분명 가려움이 없었던거 같은데?!!!
슬슬 헐 이거 부작용아니야??? 싶은 지경. 네이버와 구글에 온통 프락셀 가려움 프락셀 간지러움 프락셀 가려움증을 마구마구 검색함. ㅠㅠㅠㅠ
찾아보니 가려움증 자체는 그럴 수도 있는 증상~같으나 부작용(피부염이라든지 여타)이 온 분들 후기를 보면 가려움증과 동반된 이런저런 증상이 보였다. 홍조, 발진, 여드름폭발, 색소침착 등등...
일단 나는 나머지 증상은 거의 없고, 다만 얼굴 전체가 가렵다기 보다는 양 광대와 코옆 등을 중심으로 이곳저곳의 스팟이 무지 가려웠다. 참다못해 찬물로 세수를 하며 가려운 광대부분 뺨을 꾹꾹 눌렀는데, 미묘하게 따가운 감도 느껴지며 더욱 부작용의 시그널이 아닌가 싶어 예민해짐.
일단은 가려운 부위마다 알로에젤을 치덕치덕 바르며 버텼다. 그리고 뭘 바를 때마다 손가락에 자잘자잘한 각질들이 묻어나와서 닦느라 귀찮았다. 비주얼 개 드럽 ㅠㅠ
암튼, 다행히 이날 밤에는 전날처럼 가려움이 심하진 않았고 잠을 잘 수는 있었다.
2.7
8일째. 엄마에게 끌려 목욕탕을 가고 말았다 ㅋㅋㅋㅋ 1일 1목욕탕 하는 엄마로서는 빈둥거리며 집에서 대충 씻는 꼴을 더이상 참고 볼수 없었던 듯.ㅋㅋㅋㅋ 물론 탕에는 안 들어갔고, 얼굴은 안 건드렸고, 때만 밀고 나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습기 가득찬 목욕탕(사우나x) 안으로 들어가니 얼굴에 약간 열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따가움이 느껴졌다. ㅠㅠ 일단 시카밤을 덕지덕지 바른 채로 들어갔고 한시간?정도 때를 민 후 나올때쯤 세수를 하고 나왔다. 그리고 바로 얼굴에 또 시카밤 치덕치덕. 집에 들어가선 알로에 치덕치덕. 따가움은 꽤 오래, 몇시간 정도 갔다.
그리고 오늘은 재생관리 날이라 프락셀 시술받은 의원을 재방문. 레이저(아마 재생 그런거겠지라)를 십분인가 쬐고 관리사분이 크림을 발라주고 나와서 의사쌤이랑 상담했다. 일단 경과는 뭐 잘 회복되고 있고 가려움은 그럴수 있으니 혹시 잠자다 무심결에 긁을 정도로 가려울때 먹으라며 약을 처방해주셨다. 어제도 잠은 무사히 들긴 해서 굳이 약 먹을 필요는 없을것 같지만 혹시나 해서 받아옴.
밤 되니 미미하게 가려움은 계속되고 있다....일단 어제와 그제보다는 낫지만.
일단 지켜볼 예정.
2.8
9일째. 이제는 출근해야 한다 ㅋㅋㅋ 볼부분은 거의 탈각됐으나 이마, 콧등, 입주변은 여전히 희끗희끗한 모기장 각질들이 상당히 잔류하고 있어서, 솔직히 말하면 예...아직 밖에 나갈 상황은 전혀 아니고요....
하지만 어쩌나 ㅠㅠ 출근은 출근이므로 프락셀 후 첫 화장을 했다. 일단 시카밤+그 위에 유비데아 선크림(시카밤 세트 사면서 딸려온거)+그 위에 겔랑 골드를 발랐다.
근데 화장이 떠!!! 당연하지만 각질이 남은 부분이 떠서 누가 봐도 각질 탈각중인 사람....얼굴상태 평소가 아닌 사람....각질 드럽게 떨어지고 있는 사람.....
할수 없이 마스크를 패용했다 하루종일^^ 머리를 풀어헤쳐 이마 가생이와 옆얼굴을 열심히 가렸다.
그나저나 9일차까지 이랬던가 ㅠㅠ 예전엔 이정도로 탈각 속도가 늦지는 않았던거 같은데....오히려 잔여 각질이 광대 부위 주변에만 남았던것 같기도?
에잉 모르겠다 암튼 그러고 출근해서 할일 다 하고 퇴근하였읍니다 ㅋㅋㅋ 아 주말 넘나 좋구요 ㅠㅠㅠ 시카밤 치덕치덕하고 칩거할거고용 ㅠㅠㅠ
2.9
10일째. 푹 자고 일어나 칩거중. 가려움은 상당히 많이 완화되었으나 아직 완벽히 없어지진 않았다. 이젠 재생과정이 아니라 건조함이나 뭐 기타 다른 이유로 간지러운거 같긴 한데 ㅠㅠ 시카밤과 알로에젤을 바르며 버틸 수밖에여...다행히 약 먹을만큼 못버티게 가렵진 않다.
이마와 인중, 앞턱, 얼굴 옆선 부위는 아직 탈각 진행중이다 ㅠㅠㅠ 얼굴 옆선부위같은 곳이야 머리카락 내려서 가리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인중과 턱 부분은 아직 상당히 각질이 남아 있어 난감하다. 금욜엔 마스크 쓰고 버텼는데 담주는 어쩌지 ㅋㅋㅋㅋㅋㅋ 참나....허연 수염이 붙어 있는거 같고요? 이마도 무슨 세계지도 모양으로 탈각중이다. 벗겨진 부위와 안 벗겨진 부위가 반반정도인데 아직 드러움 ㅋㅋㅋㅋ
일단 내일 하루 쉬는 동안 인중이나 좀 빨리 탈각 끝났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
2.10
11일째. 10일째와 비슷. 어제보다 좀 더 탈각이 된듯...하지만 입술 위아래부위, 이마, 얼굴 옆(턱선부위)쪽은 아직 여전하다. ㅋㅋㅋㅋㅋㅋ 역시 이 상태로 출근해야 될랑가봉가.....ㅠㅠㅋㅋㅋㅋ
그래도 탈각된 부위의 모공쪼여짐과(부어서 그런 거겠지만) 매끈한 깐달걀같은 너낌은 아주 좋고요? 그래 이런거 때문에 돈 바른거지 뭐 ㅋㅋㅋㅋ
관자놀이 부분의 피부가 며칠째 유독 가려워서 안경다리 밑으로 알로에젤을 바르고 쑈를 했는데, 오늘 세수하다보니 그부분이 아직 탈각이 덜 된 것 같다. 훠우...가려운 이유가 있었네.
일찍 자야겠다.
+ 시간이 꽤 지나고 3월 19일 나름의 총평?
1. 위에 쭉 일별로 기록 쓸때는 안 썼지만 솔직히 프락셀 또 받은걸 약간 후회하기도 했다. 일단 가려움 발현 후 최소 1주간은 이세상 가려움이 아니었다. 특히 눈앞머리 콧대 부위는 탈각여부와 상관없이 너무 가려웠는데, 알러지나 부작용이 걱정될 정도의 가려움이었음. 참는 동안 알로에와 시카밤, 글리세린을 쳐발쳐발하며 얼마나 버텼는지 ㅠㅠ 다행히 점점 가라앉았고 지금은 가려움증이 없다.
2. 후회의 팔할은, 무엇보다도 관자놀이부위, 입 주변, 이마 주변부는 탈각이 너~~~무 늦었기 때문이다. 2주는 고사하고 자잘자잘한 각질들이 거의 한달은 간듯. 게다가, 내가 당황했던 건 관자놀이와 이마 주변부는 탈각이 한번 싹 일어났던 부위임에도 자잘자잘하게 한번 더 벗겨졌다는 사실이었다. 이전에 겪었던 일반적인 프락셀의 탈각 형태(큰 덩어리?같은 각질이 떨어지고 애기피부처럼 매끈해지는)가 아니었다. 너풀거리고 자잘한 각질이 한 꺼풀 더 일어나는 느낌. 그런 부위들은 몹시 건조하고 거칠거칠했다. 시원하게 한번 탈각 뙇 하고 매끈한 피부가 드러나는 게 아니라, 탈각 후에도 자잘자잘한 각질이 한꺼풀 더 벗겨졌다.
입술 주변의 동그란 부위는 가장 상태가 심했는데, 일반적인 양상의 큰 각질이 일어나지조차 않았고 자잘자잘하고 허옇게 뜬 각질의 상태로 거의 3주 넘게 간 듯하다. 다행히 지금은 거의 없지만 당시에는 좀 걱정하기도 했다. 다만 시카밤과 알로에젤(가려울때), 글리세린을 치덕치덕 섞어가며 발랐다. 그 덕분인지 지금은 괜찮음.
3. 프락셀은 하고 나서 3주째 정도가 최고로 아기피부를 뽐낼 수 있는 시간이다. 헌데 나는 위의 이유들로, 소듕한 3주째의 애기피부는 거의 즐기지도 못했다. 관자놀이와 입가, 이마 주위가 탈각이 너무 늦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ㅠㅠㅠㅠ 물론 광대뼈 부위와 뺨 등은 찰나였지만 확실히 모공이 확 쪼여들었고 매끌매끌 아기피부가 되었다. 물론 그것도 금세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4. 현재 내 피부 상태는 (일단 한번 지져서 탈각됐으니) 상대적으로 매끈해진 상태다. 이전 피부 대비 상대적으로! 그리고 울퉁불퉁하던 편사도 아마 깎여나가서 좀 정리돼 보일 것이다. 물론 이건 프락셀로 해결할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충분한 수면과 율무를 곁들여 퇴치해야 할 것이다.
5. 기대하던 잡티 제거는 그다지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 맨 처음 ipl+프락셀을 했을 때는 얼굴에 검고 어두운 톤의 잡티들이 많아서 아주 야무지게 다 떨어져 나갔는데, 몇년 지나 새로 생긴 잡티들은 그때보다는 흐릿했고 이전보다는 효과가 없을 거라고 쌤이 미리 얘기했었다. 그래서 그러려니 했지만, 생각보다도 덜 제거된 듯해서 살짝 아숩 ㅠㅠ
물론 이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톤이 옅어지긴 했다. 욕심 부리지 말고 적당히 만족해야지;;
가려움증과 탈각후에도 얇게 꺼풀이 일어나는 피부를 보며 속으로 무척 당황했다. 프락셀 부작용을 검색해 별별 글을 다 읽으며 불안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내 피부는 원래의 컨디션을 되찾았고, 원래의 피부가 가지고 있던 단점들도 아주 조금 호전된 채로 그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상당히 건조해졌다. 이건 뭐 예상한 바라ㅠㅠ 여름에는 좀 나아지겠지.
아, 그리고 지난번엔 연어주사 안 맞았고 이번엔 맞았는데도 딱히 연어주사의 효과는 못 느꼈다. 회복이 더 빠르다거나 그런건 전혀 못느꼈고 그냥 첫날의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정도인듯?(이것도 처음 받았을 당시 첫날이 어땠는지 기억안나서 정확한 비교 불가;)
확실히 어븀야그 프락셀은 가볍게 택할만한 레이저는 아니다. 피부에 상당히 무리가 가고, '최소' 10~14일은 칩거해야 하는 레이저인 것이다. 게다가 몇년만에 고민고민하다 받았지만 저번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는 아니었고, 자잘자잘한 부작용이 있어서 당황하기도 했다. 어찌됐든 원래 피부 상태로 거의 돌아왔다고 보이지만.
아마 이제는 이 조합으로 레이저를 다신 안 받을것 같다. 가능한한 차단지수 높은 선크림으로 최대한 주근깨를 막을 거고, 또 몇년이 지나면 더 좋은 레이저가 나와 있을...지도? 그럼 다시 한번 깨를 터는 정도로만.
사실 피부는 충분한 수분과 영양분 섭취, 그리고 수면이 제일 중요하다. 수면 너무 중요하다. 근데 매일 밤늦게도모자라 새벽까지 이러고 있는 마당에 피부관리가 되겠는가 ㅠㅠㅠ
제발 일찍 자자 좀.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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