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포스팅이네 ㅎㅎ

티스토리 계정 폭파는 아무래도 아까워서 결국 카카오계정을 티스토리용으로 하나 팠다. 간단했네.

 

요즘 매일 삘받아서 4천자, 5천자씩 후두둑 써갈기다보니 결국 탈이 났다.

며칠째 어깨가 아팠고, 상박 부위에 불쾌한 둔통이 지속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단한번도 아픔을 느낀적 없는 손목도 미미하게 불편감이 느껴졌다. 모두 오른쪽 팔의 증상.

글을 더 쓸 수 있는데, 쓰고 싶은데 팔이 아파서 못쓰다니 환장할것같은 기분이었다.

동시에 올게 왔구나 싶었다. ㅎㅎ 하루에 최소 10시간씩은 이러고 있었으니 내가 생각해도 너무 몸을 혹사시켰다 싶었음.

 

아무튼 그래서 장비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기존 장비

1. 스마텍 키보드 (동네 영풍문고였나 대형서점에서 9,900원 주고 산걸로 기억...마우스와 셋뚜셋뚜였으나 마우스는 2로 바꿨음)

2. 카카오 라이언 마우스 (원래 캐릭터상품 비싸서 안사는데 복포 남은거 털려고 쇼핑몰 돌다가 12.31 밤에 후다닥 삼)

3. 다이소 손목패드 (쓰던게 떨어져서 얼마전 같은걸로 삼. 천원짜리였던듯)

4. 검정 마우스패드 (그냥 집에 굴러다니던...사은품? 같은거)

5. 3M 발받침대 (다리 놓는 자세가 애매해서인지 자꾸 의자 위에 양반다리를 하게 돼서 산 제품. 그럭저럭 잘 쓰고 있음. 다만 각도조절이 용이하달까 허벌이랄까; 각도가 딱 고정이 되지 않고 조절할때 끼긱거리는 소리도 난다. 난 의자 다리에 대충 걸친채로 고정해서 쓰는 중.)

 

이상이 내 장비였다. 이러고도 지금까지 팔이 멀쩡하게 글을 써왔다니...게을렀구나 나! 잘했다 껄껄껄

아무튼 그래서 아픈 팔을 부여잡고 장비 업글한 결과.

 

1. 리얼포스 R2 TLSA 30g APC 한글 (330,000원 feat.리더스키) + 실리콘 키스킨(5000원)

평생 키보드에 대해 1도 관심없이 살아왔는데...!!

글 쓰는 커뮤니티 찾아보니 리얼포스는 그냥 국룰이더라. 그래서 더 찾아볼 생각도 없이 걍 사람들이 많이 쓰는 걸로 지름.

나는 글을 두다다다 빠르게 치는 스타일인데, 리얼포스를 처음 영접해보니 진짜 스치기만 해도 글이 쳐지는 기분이라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다.

하지만 쓰기 시작한지 고작 사흘 차, 어느새 적응해서 회사에서 쓰는 키보드를 너무 살살 치다가 오타가 나고 있다 ㅋㅋ

아무튼 촉감 굉장히 가볍고 좋음. 기존의 타건에 비해 힘을 절반 정도만 쓰는거 같다. 굿굿.

 

게다가 텐키리스 키보드는 처음 써봤는데 신세계를 맛보고 있다. 풀키보드는 그 옆에 마우스를 두게 되면 오른팔이 너무 오른쪽으로 향하는 각도?라고 해야되나...그게 너무 커서 상박쪽 둔통이 심해진다는 느낌이 있는데, 숫자패드만큼의 키보드 길이가 줄다보니 그 공간에 마우스가 놓일 수 있어서 오른팔에 부담이 훨씬 덜해졌다.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것도 덤.

생각해보니 난 원래 숫자패드키 그쪽 영역을 거의 안썼었음...쓰던 키보드도 그부분은 새것같았음;;

아무튼 존좋. 개좋. 최고의 선택. 아직은 타건 강도가 완벽하게 익숙해진게 아니라 종종 오타가 나긴 하는데 이거야 뭐 쓰다보면 적응될 일이고...회사에도 텐키리스 키보드를 하나 놓을까 싶기도 하다.

 

2. 아이리버 버티컬 마우스 ev-1 핑크색 (22,900원)

버티컬 마우스도 첫 도전이었다. 일반 마우스보다 얘가 손목에 도움된대서 일단 시험삼아 사 봄.

다만 내 손이 상당히 작은편이라, 손 작은 사람들이 주로 쓴다는 마우스 찾아보고 선택했다. 후보는 이거랑 TG 삼보 손작은 사람용 버티컬 마우스 두개였는데, 삼보 것은 아이리버보다 휠 부분 고장이 잦고 검지로 클릭할때 무게중심이 애매하다는 후기가 좀 보여서 걍 아이리버로 왔다.

 

사흘 쓴 후기는....이게 더 손목이 편한가? 잘 모르겠다. 오히려 납작하고 작던 기존 마우스보다 크고 높아져서 손목 각도는 더 위로 향하고 결과적으로는 미세하게 더 불편한 느낌적인 느낌....?

일단 쓰고는 있는데, 좀 써보다 다시 라이언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삼보를 시도해볼지 손목을 더 높여주는 손목패드를 들여볼지 고민해 봐야겠다.

 

=>나흘째, 걍 기존의 납작이 라이언 마우스로 회귀했다.

 

3. 트리와 팜레스트 월넛+와이드 (41.000원)

얘도 추천이 많던데...주문제작상품이라 아직 안왔다. 급한대로 다이소에서 2,000짜리 기다란 쿠션패드 사서 손목에 받치고 쓰는 중. 인데 살짝 불편하고요...빨리와라와라! 주문하고 이틀뒤에 배송준비중인거 보니 생각보다는 빠른듯.

 

=>도착. 퀄리티는 매우 맘에 든다. 기본형을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와이드 폭도 만족. 다만 아래에 쓴 모락 팔받침대와 같이 쓰려니, 책상과 팔받침대 이어지는 부분에 이 팜레스트를 놔야 내가 편한 자세더라. 그래서 이 위치에 놓으면 미묘한 유격이랄까 덜걱거림이 생기는데(왜냐면 책상과 팔받침대가 정확히 같은 높이가 아니기 때문), 쓰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걍 쓸듯. 암튼 팜레스트 만족!

 

4. 에이더 손목보호대 t1 일반형 (27,900원)

얘도 손목보호대 계에서 유명템인것 같아서 사봤다. 하지만 쓰면서 느낀 소감은 어...내 손에 완벽히 들어맞지는 않는 느낌? 앞서 쓴 대로 난 손이 작그등여...그리고 내가 너무 강하게 보호대를 고정해서 그런지 오히려 손목이 더 아픈 느낌적인 느낌. 게다가 내가 아픈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는 그다지 도움이 안되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땀도 차. 벗어서 책상에 고이 놔뒀다. 나중에 다시 써볼게여...

 

5. 모락 팔받침대 (48,000원)

이것도 추천 많길래 샀다. 이거야말로 내 어깨와 팔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줄여줄 아이템이라는 느낌이 뽝...!

아마 팔과 어깨가 아픈 이유중의 하나는 팔꿈치 놓을 곳이 없어 방황하며 긴장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늘 보면 커다란 쿠션을 겨드랑이에 끼거나 의자의 팔받침과 팔꿈치 사이에 끼워놨었는데, 팔꿈치가 전혀 전혀 안정되지 않았고 자세도 당연히 올바르게 될 수가 없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체구가 크지 않은 편이라, 대체로 성인 남성 기준으로 맞춰져서 나왔을 사무환경이나 제품들이 맞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책상이건 의자건 살 때 꼭 사이즈를 체크하고 사는 편인데, 예전에 후기를 쓴 바 있는 시디즈 의자도 사이즈가 작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팔걸이와 책상 사이, 책상과 등받이 사이에는 내 몸이 완전히 편하지 않을 정도의 틈이 있어서 오래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면 애매한 자세가 결국은 통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아무튼 이 팔받침대는 오갈곳 없는 내 두 팔꿈치가 놓일 곳이 되어주고, 심지어 좁은 책상에 공간을 더해줘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듯. 게다가 팔에 끼고 있던 쿠션을 등 뒤에 놓으니 자세에 안정감이 더해져서 훨 만족스럽다.

 

다만 얘랑 나중에 올 트리와 팜레스트를 조합하면 과연 딱 들어맞게 쓸수 있을까? 는 글쎄여...왜냐면 얘의 집게부분이 책상을 물고 있다 보니, 팜레스트를 안겹치게 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주문도 와이드로 해가지고^^;;

일단 오면 후기 추가하겠음. => 위 항목 3에 트리와+모락 조합 후기 추가.

 

+ 그리고 팔받침대 위에 놓는 커버는 팔꿈치가 쓸리니까 생각보다 촉감이 좋지 않았고, 위에 물컵같은것도 내려놓으면 젖을까봐 신경쓰여서 걍 뺐다. 팜레스트를 놓고 써야했기 때문에 뺀 것도 있음.

암튼 팔받침대는 매우 마음에 드는데 모서리 부분이 둥글지가 못해서 맨팔에 닿으니 아프더라. 그래서 대충 다이소 가서 모서리 테이프 사다가 발라놨다. 미관은 안좋지만 머 누구 보여줄 것도 아니라 ㅎㅎ

 

여기까지가 주말부터 오늘까지 폭풍 구매한 책상용품들이다.

올바른 자세로 건강 지켜가며 몸 오래 쓰자 ㅎㅎㅎ

 

 

모든 아이템들을 쓴지 이틀차, 팔 통증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역시 바른 자세는 진리다. 그리고 돈을 쓰는 것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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