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폰은 2년쯤 된 s8플러스다. 몹시 쌩쌩하고 현역이라, 아직도 쓰라면 2년은 더 쓸수 있을것 같다.

그래서 뭔가 새 폰을 맞이하는게 아쉽고 섭섭하고 ㅠㅠ 좀 그렇다...s8플 너는 내 세컨폰으로 계속 활용해줄게여 ㅠㅠ

 

아무튼 s10 5g를 갖게 되었다. 크기는 s8+보다도 더 크다. 폰은 크게 보는게 좋다지만, 계속 크게만 보면 작은 모델로는 돌아가기 힘들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다. 계속 큰 것만 사다보면 결국 끝판왕인 노트밖에는 쓸수가 없을까봐;

 

게다가 내겐 5g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전혀 없다. 나는 얼리어답터도 아니고 굳이 최신~최신~폰으로 바꿔대는 스타일도 아니다. 게다가 5g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고, 온갖 비판 섞인 평가들이 난무한다. 최신 기기를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구매해 베타테스터가 되는 취미는 결코 없는 나로서는 영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그래서 사실 s10+로도 차고 넘쳤는데, 5g를 택한 건 단지 같은 가격임에도 갤럭시 버즈를 사은품으로 준다는 것에 좀 끌렸기 때문이다. 현재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 중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 ㅋㅋ 이라는 것도 조금은 구미가 당겼다. 허세 같은 거지.

 

뭐 그래서 5g가 손에 들어왔다. s8+때 같은 벚꽃액정 대란은 없었다. 만져본 바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솔직히 s8+대비 특출나게 진보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디자인도 전면부 엣지+버튼없음으로 매우 비슷하고. 다만 후면 카메라가 한 개에서 여러 개로 잔뜩 증식해서; 좀 당황스러운 정도다. 카메라가 이렇게 엄청 잔뜩 생겼으니 뭐 얼마나 훌륭하게 찍힐런지는 앞으로 천천히 확인하도록 하고.

 

눈에 띄거나 조금 신경쓰이는? 점은 아래와 같다.

 

1. 지문인식 위치가 후면에서 전면부로 이동했다. 나는 후면부 지문센서를 매~우 잘 쓰고 있었으므로, 굳이 전면부로 온 것이 좀 어색하고 불편하다. 왼손에 쥔 상태에서 검지 촉감으로 지문센서 어딘지 알아서 락 푸는게 진짜 개편했는데, 이건 전면부에 일단 지문센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 좀 당황스럽고; 불편하다. 그렇다고 얼웨이즈온디스플레이 기능 쓰긴 싫쿠여...시간 지나면 익숙해지려나.

s10 처음 나왔을때 지문센서 인식 이슈도 있었던 걸로 아는데, 인식률은 좋다.

 

2. 심박센서가 없어졌다! 롸??????

이 글을 쓰게 만든 이유다! 시발 왜 없앴어! 참나 ㅋㅋㅋㅋㅋㅋㅋ 2년동안 매일 쓰진 않아도 자주자주 썼었는데 이 크고 기능 잘났다는 최신폰에 심박센서가 빠졌다는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ㅜㅜㅜㅜㅜ

아 이게 없다고 갤럭시기어를 살 생각은 없다구요 ㅠㅠㅠ 이 삼성것들ㅠㅜㅠ 이건 내게 명백히 폰 스펙의 다운그레이드다 ㅠㅠ s10이나 s10+에는 있는거 같던데 아니 왜 5g에만?? 새로운 세상이라며! 느그 오지는 새 세상 폰에는 심박센서 없냐?!?!?!? 이거 알았으면 5g로 건너오는거 더 고민했을 듯하다 ㅠㅠㅠㅠ 야 껒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베젤이 줄었다.

양옆은 이미 엣지였음에도 미세하게 줄어들었고, 아래위로 베젤이 반씩은 확 줄어들었다. 즉 폰 자체의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커진 건 아닌데 스크린이 그거보다 더 커졌다. 물론 베젤을 줄이는 건 뭐 대단한 기술력이 필요할 것이다. 근데 솔직히 이정도 미세한 차이는...나로서는 그냥 크게 인상깊진 않구여.....심박센서 돌려놔 이것뚜라 ㅠㅠㅠㅠㅠㅠ

 

일단은 이정도다. 장점보다는 단점들인데, 받아서 두어시간 써보고 느낀 점들이므로 며칠 더 쓰면 좀 달라질지도.

 

 

+ 5.10 추가

 

T전화의 음성녹취기능을 쓸수가 없다. 존내불편; 처음엔 당황했으나 skt가 아니라 자급제 폰이라 그런거고 기본어플에 있는 통화녹음은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할수없이 T전화 지우고 기본어플로 돌림. 덕분에 업체 전화번호 검색이 안되고, 스팸을 거를수가 없어 불편해졌다. 오래전에 썼던 후스콜같은걸 다시 깔아야 하나 ㅠㅠ 귀찮귀찮.

그나저나 왜 녹취를 막는거임. 우리나라는 불법도 아닐 뿐더러 나는 업무에 녹취가 필요하단 마리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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