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도 이사갈때가 되었나보다.
카카오계정으로 전환을 할 생각은 1도 없고(애초에 티스토리는 덕질용으로 싸지르는 거였는데 그걸 소셜계정과 연결할리가^^), 써뒀던 포스팅들은 백업 후 이사갈 예정.
10년도 더 전에 다음카페를 통해 모르는 분으로부터 초대 코드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초대장을 받아야만 가입이 가능하던 시절이라. 아무튼 그렇게 블로그를 개설했고, 블로그를 다수 생성할 수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나는 용도별로 블로그를 만들어 잘 써왔다.
개중에서도 이 블로그는 주로 덕질 감상용으로 써 왔는데, 쭉 읽어보면 과거의 내가 얼마나 덕질에 진심이었는지(ㅋㅋ)를 느낄 수 있어 기분이 묘하다. 맞다. 저때는 컨텐츠 하나하나가 엄청 재밌고 진짜 하여간에 읽고 보는게 엄청 신났거든. 지금은 저런 기분을 느낀지도 아주 오래됐다. 아마 감상이란 것도 반복될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무뎌질 수밖에 없겠지. 어린 시절과 지금의 즐거움의 강도(?)가 다른 것도 당연할 것이다.
아무튼, 오늘은 몇가지 기억하고싶은 일이 있어서 써 둔다. 일기는 기록하려고 쓰는거자나요?
1. 오늘은 내내 미루면서도 신경쓰던 일 두가지를 해결했다.
- 실비청구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진짜....보험 가입하고 납입한지도 7년이 넘었는데 보험료만 꼬박꼬박 낼뿐 막상 병원갈일도 거의 없고 청구할일도 거의 없었다. 근데 2년전에 뼈 다친거 치료받으면서 사십만원정도 쓴 게 있었는데, 이걸 언젠가는 청구해야지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2년이 지남....
한번도 청구를 해본적이 없으니 뭔 서류를 준비해야되는지도 모르고 알아보기도 귀찮고 하면서 3년 내로 청구하면 된다는것만 기억하고 있어서, 기한이 다가온다는 압박감만 가끔씩 느끼고 있던 차였다. (병원이 지하철로 20분정도 떨어진데다 평소에 거의 갈일 없는 곳이라는 것도 귀찮음을 가중시켰다 ㅠㅠ)
아무튼 그러다가, 올해 가기 전에 각잡고 필요한 서류를 찾아봤다. 난 한건당 10만원 미만이라 진료비 영수증만 있으면 되는거였더라. 그리고 무거운 궁둥짝을 떼고 진료받았던 병원 가서 떼어옴.
아 내가 찾아간 병원에서는 진료비 영수증이 아니라 소득공제용 진료비 확인서? 를 떼줬고 보험사 홈페이지에 보니 이건 안된다고 해서 또 병원가서 뭘 새로 떼어와야되나 긴장했는데, 다행히 가서 같이 떼어왔던 진료내역서가 있어서 같이 첨부했더니 걍 처리됐다. 올ㅋ
암튼 진짜 별거아니더라...가서 바로 받았고 그걸 또 뭔가 내가 작성해야되는 서류가 있는줄 알고 하루이틀 미루다가, 어플로 신청하는 법을 읽어보니 따로 뭐 작성할필요도 없는거더라. 아무튼 준비한 서류 찍어서 어플로 잘 제출했고, 놀랍게도 하루안에 처리는 완료되었다. 어플의 안내문처럼 겨울이네뭐네 처리가 밀리지도 않았다. 약관대로 부담금에서 만원씩을 제하고 따박따박 들어옴. 이걸 2년동안 미룬 나...대단해^^...
보험 가입할때도 알아보고 하느라 진짜 개 귀찮았는데 청구도 귀찮귀찮 ㅠㅠ 아무튼 오늘 청구 마무리했다. 실은 다른 병원에서 10만원정도 쓴게 있는데 이것도 내친김에 서류 떼러 갈까 싶음.
-겸직관련
이것도 출판을 앞두고 계속 존나 신경쓰이던 참이었는데 시원스럽게 인사담당자와 얘기해서 의문을 풀었다.
진작 물어봤으면 글 쓰면서도 근심을 좀 더 덜었을텐데^^...(글쓰면서는 겸직신청 각오하고 있었기때문에 이 글이 회사에 까발려질것까지 상정하니까 막 솔직하게 못갈겼음요 ㅠㅠ) 암튼 결론은 이번은 신청 안해도 뭐 될거같다. 역시 뭐든 빠릿빠릿하게 처리하는게 제일이여.
2. 이건 오늘은 아니지만, 닌텐도 스위치를 샀다. ㅋㅋ 23일에 주문했는데 귀신처럼 24일 이브에 택배 도착했고요? 폭풍배송 칭찬해...
가장 큰 목표는 집에서라도 좀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다. 그 증거로 링피트와 저스트댄스2021을 샀음! 하지만 내 모니터가 스피커가 없는 모니터인즉^^;; 아직 독모드를 쓸 완벽히 환경이 갖추어지진 않았다. 해서 제대로 해본건 소닉매니아밖에 없는데, 이것만해도 나는 너무 재밌고요? ㅋㅋㅋ
어릴때 PC게임을 무척 좋아했는데, 그것도 거의 안하게 된지 10여년이 지난거 같다. 그리고 내 인생 첫 콘솔.
내가 즐기던 게임들이 이미 고전게임이 되어버린 지금, 새 게임들을 접할수 있다는 건 무척 설레는 일이다. 그나저나 초딩때 게임잡지에서 보던 유명겜들의 시리즈 넘버가 아주 까마득해져 있지만 여전히 유명하다는 것에 놀랐다.ㅎㅎ 젤다의전설, 이스, 영웅전설, 파이널판타지, 마리오 모두 익숙한 이름들인데 얘네 아직도 시리즈가 나오고 있다는것에 깜놀...
암튼 그렇다. 간만에 이것저것 기록하고 싶어서 일기를 쓰네.
아, 새해에는 다이어리 안 살 생각이다. 어차피 매년 사봤자 2월까지밖에 안쓰는거...사봤자 짐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