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만한 책 속 문장들 : 문학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 아마도.

 

 

「하지만 이런 것들 모두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도망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심지어 실행 가능한 한 가지 계획인 자살마저도 실행할 의지가 없었다. 매주, 날이면 날마다 미래도 없는 현재에 매달리고 끌려 다닌다는 것은 사람의 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기가 있는 한 항상 숨을 쉬는 것처럼 거역하기가 힘든 본능 같아 보였다.」

(1984년, 조지 오웰, 열린책들, 241108)

 

 

「따라서 만족하는 생활은 불행과의 처절한 투쟁이 지니는 매력이나 유혹과 투쟁이 지니는 장관이나, 정열 내지 회의에 의한 치명적인 패배가 지니는 장쾌함을 갖추지 못하는 것이야. 행복은 결코 장쾌한 것이 아니야.」

 

「까짓거 우리는 보다 짧은 작업시간을 부과할 수도 있네. 기술적으로 하층계급의 작업시간을 하루 세 시간이나 네 시간으로 줄이는 것은 간단한 일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네들이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아냐. 그렇지 않을 거야. 벌써 일세기 반 전에 실험이 행해졌었지. 아일랜드 전역에 걸쳐 네 시간 노동제를 실시했던 거야. 결과가 어떠했는지 알겠나? 다만 불안과 소마 소비량의 증가라는 결과가 따라왔었네. 단지 그것뿐이었지. 세 시간 반이나 늘어난 여가는 행복의 원천이 되기는커녕 그 여가로부터 어떻게 하면 도피할 수 있을까 하는 강박관념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말았단 말일세.」

 

「"이봐! 존, 자네 안색이 나쁘군!" 헬름홀츠가 염려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뭔가 몸에서 받지 않는 음식을 먹지는 않았나?" 버나드가 물었다.

야만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문명을 먹었어."」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문예출판사, 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