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에 판타블렛 사야지~ 하고 그날 퇴근 후 바로 당근에서 업어왔다.ㅋㅋㅋ

사실 몇개월 전부터 사야지 사야지 하던 거였는데, 판타 제대로 쓰려면 거의 10년 돼가는 컴퓨터부터 업그레이드해야 해서 돈이 와장창 나갈 예정이라^^...미루고 미루던 차였거든.

 

그런데 저 일기 쓰고 다시 찾아보니 그새 PTH-660은 단종이 돼버렸더라고?;;

얼마 전에 신제품이 나와 있었고, 660은 단종 수순이라 가격이 50만원에 육박하고 있었다. 헐 ㅋㅋ

근데 문제는 신제품 가격도 40만원대 후반^^.. 660은 본래 30만원대 후반에 살수 있었는데 10만원쯤 비싸진 거였다 ㅠㅠ

 

극한절약을 모토로 식비마저 아끼고 있는 지금 시점에 근 50만원 돈을 주고 판타를 사는 건 적절하지 못한 판단이라고 생각, 고민 끝에 당근에서 사용감 별로 없는 제품을 20만원에 업어왔다.

당근에서 팔아본 적은 있어도 사 본 건 첨이네. 심지어 전자제품을 ㅠㅠ

 

기왕 중고로 사려면 몇만원 더 싸거나 몇만원 더주더라도 미개봉을 득템하고 싶었는데, 이건 언제 뜰지 아무도 모르는 거라...이래저래 좀 아쉽지만 그냥 하루라도 빨리 적응부터 하자~ 는 마음으로 사버렸다. 660은 튼튼해서 중고거래도 활발하고 판타블렛은 무조건 쓸 거라ㅎㅎ

 

(왜 무조건 판타였냐면 건강때문에!! 아이패드로 그림 그리면서 와 이거 잘못하다간 목 어깨 손목 시력 박살나겠다~ 싶더라고. 오래 몸 지키면서 그려야 하니, 자세 측면에서 액타는 애초에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ㅋㅋ)

 

아무튼 처음 받아와서 컴퓨터에 연결하고 쓴 첫 감상은....

 

1. 이거 적응 되긴 함?;;

2. 고장난거 아님?;;;

 

이었다.ㅋㅋㅋㅋㅋ

 

그리는대로 그려지는 아이패드 드로잉에 익숙해져 있으니 모니터 크기대로 확장돼서 그려지는 게 너무 어색했고, 딸깍거리는 프로펜2 필기감도 생각보다 불편했다. 선도 동그라미도 도무지 맘대로 그려지지가 않았다. 판타 적응 쉽지 않다는 글들 보긴 했지만 설마 이정도일줄은;;

 

이걸로 일러스트 작업을 한다고?? 진짜??? 어떻게???? 싶었다. 심지어는 설마;;; 너무 구리게 그려지는데 내가 산 게 뭔가 고장이 나 있는 상태인가? 싶을 지경이었다. ㅋㅋㅋ

 

긴가민가한 상태로 여기저기 사용후기 미친듯이 뒤져보고, 일단 내가 사온 제품이 고장;; 상태는 아닌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어제 퇴근하고 계속 그려봤다. 조금씩 적응되기는 하더라. 일주일~ 한달은 꾸준히 그려야 할듯 ㅋㅋㅋㅋ...

당장 클튜를 깔지는 않았고, 찾아보니 메디방페인트가 무료라 그거 다운받아서 브러시 이것저것 써보고 타블렛에 단축기 설정도 해보고 연습했다.

 

이하는 쓰면서 느낀 점.

 

- 패드에 펜끝이 딱딱거리며 부딪치는 애플펜슬 필기감에 비해 660+프로펜2 조합은 확실히 훨씬 쫀득하긴 하다.

처음에는 심이 누를때마다 안으로 들어가서 ㅅㅂ 이거 펜 고장아냐? 싶었지만 찾아보니 프로펜2는 흔히 이러는 모양. 걍 내가 적응하는 수밖에 없을것 같고, 이틀째에 벌써 어느정도 적응이 된 것 같다.

 

갤탭도 필기감은 아이패드에 비해 넘사라고 생각했는데, 갤탭만큼은 아니지만ㅋㅋ 이것도 나쁘지는 않다. 적응되면 뭐 더 잘 쓰겠지 ㅎㅎ

 

- 손그림이나 다를 바 없이 직관적인 아이패드 드로잉에 비해 pc+판타 조합은 확실히 불편하다. 결정적인 건 핀치로 바로바로 캔버스 확대 축소 회전이 안된다는 거. 그거시 pc로 판타 쓰는 거니까...적응해야겠지...

하지만 그릴때는 수시로 화면 확대했다 줄였다 옆으로 빙글빙글 돌렸다 반전시켰다 해야 하니까, 이건 어떻게든 좀 편하게 쓸 방법을 강구해 봐야 할 것 같다.

 

- 11인치 아이패드로 클튜 쓰면서는 아무래도 화면이 너무 작아서 답답했는데(심지어 모작해서 1/3정도는 옆에 레퍼런스 띄워놓고 그리고 있음^^), 화면을 큰 모니터로 보니 아아주 시원시원해서 좋기는 하다. 다만 아직 판타에 적응 못함+사용 불편함으로 이 커다란 장점이 매우 상쇄돼버리고 있다...

 

- 근본 문제는 내 책상이 좁다는 거다. 마우스 두는 자리에 판타를 놓고 작업하면 이상적인 것 같은데, 지금의 좁디좁은 책상에서 공간이 안 나옴...^^ 위쪽은 키보드+팜레스트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주변은 아무튼 잡동사니들이 둘러싸고 있는 상황.

 

그래서인지 키보드 아래에 놓고 그려보니 팔이 아프더라고;; 판타를 쓰는 건 팔을 책상에 내려놓고 쓰기 위함인데 팔 내려놓고 움직일 각이 안 나오는거.ㅋㅋㅋ 물론 허리 세우고 목 세우고 그릴 수 있어서 그거 하나는 매우 좋음!

 

일단 책상 위부터 최대한 넓혀놔야 될것 같다. 결론은...책상정리 하자 오늘은^^...

 

그림 딥하게 오래 그리려면 판타는 무조건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660 중고도 (가격 성능 다 따져야 되는 내 입장에서) 할만한 선택이었다.

 

다만 찾아보니 프로펜2도 단종이고 AS도 단종 후 4년까지만이네^^... 일단 이 판타를 최소 3년 뽕 뽑듯이 쓰고 그 후에 새걸 사든지 할 생각이다.

 

이제 남은 건 컴퓨터 업그레이드인데...하...이건 또 쓰임새 감안하면 최소 100만원 전후의 사양으로 사야할 것 같은데...

이런 지출 지금은 진짜 부담스럽그등요...^^....하...

일단 클튜 세일기간에 사서 내 컴퓨터에 얼마만큼 돌아가는지 확인해보고, 컴터 업글은 그 이후에 고민해야지 따흐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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