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포스팅을 이제야 쓰게 되다니 ㅠㅠ 만감이 교차한다 하.....
이 게임,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를 손에 잡게 된 계기는 매우 심플했다.
예전에도 포스팅했지만 20년 12월말에 코시국 핑계로 닌텐도 스위치를 샀었다.
그때 가장 하고싶은 게임은 파이어엠블렘 풍화설월이었다. 근데 당시에는 세일을 하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마침 이 게임이 미국e샵에서 세일한다고 핫딜게시판에 떠 있길래 올ㅋ 싸네ㅋ 일단 이거라도 하고 있자ㅋ 하고 샀던 거였다.
즉, 풍화설월 세일할 때까지 기다리며 닌텐도 가지고 놀 용도로 샀던 게임.
가격도 13,740원. 전래 쌌고요....
아무튼 20년 12월말에 그렇게 사서 깔았다. 그리고 플레이를 당장 시작했다.
2008년작 리마스터인가 뭔가 아무튼 2020년 시점에선 꽤 옛날 게임이라곤 하지만, 마지막 jrpg가 무려 파랜드택틱스5(ㅋㅋ)였던 내게는 그래픽이나 시스템이 존나 어마어마한 장족의 발전이었고요....세상에....!
1. 게임 그래픽 이야기
플레이 시작한 순간부터 얼마나 감동받았는지 모른다. 게임이라는게 이렇게 발전했구나! 하 넘 멋있어! 그래픽 반짝반짝해! 모션 쩔어! 개재밌어! 맵을 이렇게 자유롭게 움직이는 캐릭터라니 하ㅠㅠㅠㅠㅠ
이러면서 아무튼 초반에는 엄청 엄청 감동하면서 플레이했다. 캡쳐 버튼 누르는 것도 알게돼서 엄청 캡쳐하기도 했음.
요게 스위치 사고 제일 처음 캡쳐한 이미지. 에프미드언덕 처음 건너다가 바다 보이는 풍경이 너무 맘에 들어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 ㅎㅎ 무슨 관광객마냥 ㅎㅎ 여기는 음악도 좀 나른하고 고즈넉한 느낌이고, 진짜로 산 정상에서 바다 보는 것 같아서 묘한 기분으로 찍었음.
참 갓투조였나? 걔가 아마 여기 보스였던거 같은데, 나는 별로 안 어렵게 깬거 같아서 기억도 안나는데(오히려 전투맵 주변부에 있던 꽃나무 같은것들로 움직임 방해받아서 짜증났던 기억만 좀 난다) 나중에 공략 게시판 보니 갓투조 욕이 엄청 많더라. 까다로운 놈이었나봉가...
근데 난 걔보다 카르보크람에서 헬리오드 넘어갈때였나 그 기사 두놈이 초반엔 제일 힘들었고요 ㅠㅠ 진짜 세기도 세고 이새끼들 마주치기 전에 세이브포인트도 없어서 깨지고나면 도로 카르보크람까지 돌아가야해서 시발 욕이 욕이 나왔고요 ㅠㅠ 그때 아마 젤 처음으로 꾸역꾸역 렙업 노가다 했던 기억이 난다. 카르보크람 축축하고 흐린 폐허인데다 왔다갔다 하기도 까다로워서 기분 개 썩은채로 내가 이걸 왜하나 이러면서 했던 기억이...ㅜㅜㅜ
이건 헬리오드 첫 방문때인듯. (아마 기사 두놈 딱 깨고 감격의 첫 진입 후일듯?ㅎㅎ) 이렇게 시원하게 통창이 나 있는 여관이라니! 방도 개 넓어 스위트룸인가!? 이러면서 찍었다 ㅎㅎ 에스텔이랑 카롤은 자고 있는데 유리 혼자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이벤트였던가...아무튼 밤의 고즈넉함이랑 하늘이 보이는 방의 풍경이 너무 판타지세계 같아서 또 혼자 감동하면서 찍었음.
진짜 게임속 풍경 다 너무 예쁘잖아요 ㅠㅠ 깔리는 브금도 장소장소마다 어찌나 찰떡인지 (나중에는 풍경도 음악도 토나올 지경이 된다는 걸 모르고 ㅎㅎㅎ) 초반부 스토리 따라가며 열심히 캡쳐캡쳐 했었다.
이건 카푸아노르? 아니면 트림인가...나쁜놈이 다스리고 있던 동네인데 아마 트림인듯? 저택 뒤쪽으로 이런 장소가 있어서 또 야무지게 찍었다. 저 판타지너낌 물씬 나는 하늘하며 ㅠㅠ 바다하며 ㅠㅠ 진짜 풍경 너무 예뻤다. 초반부에는 이 동네들을 아주 여러번 반복해서 돌아다녀야된다는 걸 모르고 ㅋㅋㅋ 처음 보는 곳마다 예뻐서 정신을 못차림.
아무튼 그렇게 야무지게 스토리 따라가면서 캡쳐하고 지도보고 이벤트보고 하느라 바빴었다.
나는 웬만하면 이런 게임은 공략을 철저하게 따르고 이벤트도 한번에 다 챙겨서 시간낭비를 최대한 줄이는 편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 게임도 시작부터 공략을 펴놓고 한번에 완벽하게 클리어해야지! 했었다.
다행히 나온지 10년도 더 된 게임이라 공략들이 아주 많았고 블로그에 아예 세세하게 정리해 두신 분들도 있었다. (그분들 도움을 매우 많이 받았다 진짜ㅠㅠ)
하지만 게임을 하면 할수록 어...어? 이게...아닌데...?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_^...
오히려 초중반에는 그다지 못느꼈는데, 중후반으로 갈수록 시발 이 게임 이거 왜이래...? 뭐야? 싶었다.
그리고 완벽하게 1회차에 전부 올클리어! 하자는 내 목표가 크게...잘못된것임을...중반부쯤에 깨닫게 된다^^ㅎㅎ
왜냐면 첫 플레이에 모든 이벤트 다 보고 모든 아이템 수집하고 완벽하게 올클리어 하기에는 게임내 요소들이 너무x10000 방대했던 것이다.
이 게임은 모든 요소가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많고 방대했다. 내가 여태껏 해 온 그 어떤 게임보다도!!!!!!!
2. 엄청나게 방대한 게임 내 요소 + 질리다못해 스위치를 몇개월간 놓게 만들었던 TOP3 이벤트
일단 게임 내에 큰 줄기 외에 자잘자잘한 이벤트가 진짜 너무 많다. 너무!!!
메인 스토리랑 "아예" 무관한 이벤트들이 메인 스토리의 수십배 정도 되는 분량으로 많고, 기간제한 이벤트들도 많아서 초중반에 어어 하면서 헤매다가 놓치기도 일쑤다. 그리고 중후반부 갈수록 뭔 조건을 충족못했는지 몰라서+시간 지나서 놓친 조건들 때문에 이벤트 순서대로 거쳤으면서도 마지막 내용 못보고 그런것들도 꽤 된다.
대표적으로 주디스의 창 브류나크. 이건 진짜 중간중간에 대화나 이벤트 다 챙긴거 같은데 결국 못찾았다. 그 외에 미션 성공 다 못해서(짧은시간에 30인베기 등...) 시실리박사한테서 아이템 못받은것도 있고, 이런저런 호칭이나 의상은 후반부 가면서 그냥 뭉텅뭉텅 제꼈다...그냥 일단 1회차엔 엔딩만 보자는 생각으로 ㅠㅠ
그러다보니 중후반까지도 꼼꼼하게 이벤트 챙기고 맵 많이 돌아다니고 했는데도 엔딩쯤에 아이템이랑 몬스터 도감이 70프로정도밖에 안됐다. 뭐야...나머지 30프로 뭐야....ㄷㄷㄷㄷㄷㄷ
다른 게임 하기 전에 잠깐 가볍게 하려던 게임ㅋ으로 베스페리아를 잡다니....ㅋㅋㅋ 정말 최고의 오판이었다.
결국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게임 내 요소들+중간중간 노가다로 인해 플탐 147시간을 찍어버리고^_^....그사이에 풍화설월은 물론이고 젤다 야숨, 옥토패스, 룬팩토리4까지 전부 세일해서 다 사서 쟁여뒀는데도 하나도 손 못대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룬팩4는 좀 건드려보기도 했지만)
암튼 초중반에는 베스페리아가 넘 재밌어서 일단 이것부터 하자 하는 마음이었고, 후반부에는 아예 질려서 스위치를 놔버리게 됐다. 물론 바쁘기도 했고 마음에 여유도 없어서 게임에 손을 댈 수 없는 시기였지만...아무튼 몇개월이나 스위치를 걍 안켰네. 그만큼 베스페리아에 질렸다는 말이다.
날 질리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래도 탑쓰리 정도를 꼽아보자면
1) 망경의 묘소
이거 진짜 게임 자체에 질려버리게+맥끊게 만든 최고의 던전이었다.
그래도 이전까지는 나름 흥미를 가지고 스토리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공략 보니까 여기를 안 가면 마장구를 못찾는다자나여...뭐 10층까지인가 있는데 마장구는 2층까지만 가면 2개 찾을수 있대서 2층까지만 가자~ 하고 진입했었다.
물론 그 2층까지 가는데 수십개의 미로같은 던전을 지나치고 반복되는 전투를 해야 된다는걸 몰랐다^^...
그리고 1회차때 굳이 마장구 다 안모아도 된다는 사실도^^...(1회차에 공략 충실히 따라가며 마장구 다 모은바람에 듀크 3차전이 개방돼서 시껍한 이야기는 후술하겠다)
망경의 묘소에 들어가서 볼 수 있었던 풍경. 지하로 내려갔는데 왜 하늘이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컨셉은 약간 지구공동설+그 안의 도시 너낌으로 대지 위와는 완전히 단절된 세상이 있다~는 설정이었던 거 같다.
암튼 던전 진입하기 전의 이런 풍경은 진짜 환상적이긴 했다. 음악도 그렇고 길고 긴 다리 건너다가 감탄이 나와서 멈춰서 찰칵했었음.
아무튼 망경의 묘소 안의 수많은 던전을 지나면서 진짜 욕을 욕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계속 반복되는 던전속에서 똑같은 놈들 잡아야돼서 진심 토나오는줄...공략 없으면 길도 못찾아서 헤매다 포기했을듯.
(이 게임 자체가 공략이 없으면 사실상 클리어가 불가능한 요소가 매우 많다. 난이도 문제가 아니라, 이벤트 하나 보는데도 조건을 순서대로 충족해야된다거나 어디를 순서대로 다녀와야 된다거나 이런게 많은데, 설명이 굉장히 불친절하기 때문에 공략 없이는 플탐 500시간 찍어도 아마 엔딩보기 어렵지 싶다)
암튼 공략들 보니 10층까지 내려가면 뭐 이자요이인지 뭔지 개쎈 보스가 나온다는데, 망경의묘소 들어가서 반복반복 노가다를 하다보니 나는 그냥 다 필요가 없어졌고요...그냥 마장구 두개만 챙겨 나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요 ㅠㅠ
인터넷에 보니까 나처럼 망경의묘소 짜증난다고 하는 사람들 많더라. 퇴근하고 or 주말에 소듕한 시간 쪼개서 하는 직장인으로선 감당하기 힘든 서터레스였다. ㅠㅠ
아무튼 꾸역꾸역 마장구 2개는 찾아 나왔고, 그 뒤로 뭔가 확 질려버려서 스위치를 놔버리게 된다. 몇개월이나......
그렇게 마음 한구석에 짐처럼 남겨져있던 베스페리아를, 그래도 엔딩까지는 봐야지~ ㅠㅠ 하며 다시 켜자마자 또 난관을 만나게 되는데. 그게 바로 패티 비오의 12가지였다.
2) 패티 비오의 12개 다 보기
이건 뭘 위해서였는지도 기억이 안나는데; 아 코스튬+호칭 때문이었나....
몇개월만에 다시 시작해서 맞닥뜨린 또하나의 큰 고비였다. 패티가 비오의로 나오는 장면이 12개인가 되는데 이걸 다 봐야된다는 거였다.
나는 이 이벤트 할때까지도 오로지 유리만 메인으로 쓰고 있었고, 다른 캐릭터들을 메인으로 쓴다거나 비오의를 본다는 생각 자체를 안하고 있었다. (심지어 패티는 주력으로 파티에 넣어놓는 캐릭터도 아니었음) 게다가 몇개월만에 게임을 켠지라 조작법 익숙해지는데도 한두시간 걸렸는데, 그 와중에 유리도 아니고 패티로 비오의를 봐야 된다거...? 그것도 확률기반으로 나오는걸...?
게다가 패티의 경우 타 캐릭터들과는 달리 '폼'이라는게 있어서 이게 또 확률이 다르게 나오는데(노멀, 어드밴스, 브레이넬, 크리티컬), 그 각각의 폼에 따른 비오의 장면들이 각각 다 다르고, 말인즉 폼 4가지와 각각의 폼에 수반하는 비오의 장면들을 다 세어서 안 나온 비오의를 찾아 해당 폼이 나오도록 컨트롤을 하고 특기-오의-비오의로 연계되게 조작까지 해야된다는 말이었다^^...아휴 씨발 이게 무슨일이야...
아무튼 했다. 했지 뭘 어떡해.
한번도 안 해 본 패티 조작법을 몰라서 게임내 배틀북을 꼼꼼하게 읽고 폼이 뭔지부터 공부해야 했다. 시발 게임하는데 이런것까지 해야되냐며...그래도 했다. 비오의 종류와 발생 확률은 공략 블로그 두 개를 보고 공략 게시판을 봐도 완벽하게 나와있지 않아서 결국 일본위키까지 뒤졌다. 히라가나 가타카나 외워둔 거 참 유용하게 써먹었네 ㅠㅠ
제일 낮은 확률로 나오는 비오의는 빨간어묵(5%)이었는데 얘는 생각보다는 금방 나왔다. 그렇게 얻은 호칭과 코스튬은, 뭐 옷 줘서 좋긴 했지만...노력에 비해서는 소박한 것이었다^^...이거 달성한다고 퇴근하고 2일을 매달렸거든요....
아무튼 이 이벤트 하느라 시발 비오의 존나 잘쓰게됐고 패티 비오의 수십번을 봐서 토나올 지경이 되었다.
이 게임 하면서 제작자들이 플레이어로 하여금 속속들이 게임의 모든 요소를 경험할 수 있게 좀 강제(?)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이 패티 비오의 이벤트가 절정이었다. 존나 강제로 캐릭터 사용법, 공격법 공부하고 패티 비오의 시청하는 느낌이었다 ㅠㅠ 녜녜 님들 패티 비오의 공들여 만든거 잘 알았구요... 물론 안봐도 되는 이벤트긴 했지만.
3) 그레이드 노가다
라스트보스 앞두고 공략들을 뒤져보니 2회차의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그레이드 노가다가 필수라더라. 이게 뭐여...하고 봤는데 이건 심지어 내가 하는것도 아니고 걍 켜놓고 오토로 돌리면서 그레이드를 쌓는 거였다.
시발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돼? 싶었지만 이것도 했읍니다...^^ 솔직히 2회차 할거같지 않지만, 이것도 진짜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남들 하는건 해두자 싶은 마음으로 했다.
블루 다이스 2개 얻고(케이브모크 대삼림, 만타이크 소인), 있던 다이스랑 아이템 조합해서(이 아이템들도 존나 드랍하는 몬스터들 온갖군데 돌아다니면서 잡고 채취되는 스팟 엄청 돌아다녔다 ㅠㅠ) 3개를 만들어서 파티에 있는 애들 끼우고 리타 앞세워서 탈수기 존나 존나 돌렸다.
이건 진짜 너무 시간낭비같아서 집에서 하기도 싫고 회사에 스위치를 들고갔내...화장실 가서 탈수기 켜놓고 중간중간에 슬립모드 안들어가게 눌러서 켜주고 아주 지랄옘병을 했다. 그렇게 이틀 정도 해서 그레이드 19000까지 찍었음.
근데 이거는 진짜...망경의 묘소나 패티 비오의도 토나왔지만, 이건 진짜 그냥 게임기 켜놓고 냅둔 채 계속 타이달웨이브 오토로 돌리는거였어서 진짜 최고 무의미하고 짜증나는 작업이었다. 그래도 언젠가 2회차를 할지도 모르니까...그럼 그레이드노가다 안해둔게 후회될까봐 ㅠㅠ 꾸역꾸역 했다. 진짜 이쯤되니까 라스트보스 빨리 깨고 이 게임 집어치우고 다른게임 하고싶은 마음밖에 안들었음.
+ 남코도 포커게임 (이건 탑쓰리까진 아니고 탑4정도는 된다^^...)
이것도 안해도 엔딩 보는데 아무 상관 없는 이벤트였는데, 나는 또 기왕지사 볼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들은 좀 챙겨보자~하는 마인드로 남코도에 들어갔네. 이건 게임 내 미니게임 같은 거였고 스토리랑 무관해서 솔직히 좀 진짜 하기싫었다 ㅠㅠ
그래도 호칭이랑 뭐 아이템같은거 좀 도움된대서 억지로 꾸역꾸역 함. 여기서 파이널심볼이랑 리스키링 얻었는데, 리스키링은 위의 그레이드 노가다때 써먹었읍니다...
+ 개맵 이벤트
이것도 좀 짜증나긴 했는데 100퍼 달성해야 되는 건 아니었어서 그나마 다행. 보스전 앞두고 레벨노가다좀 하러 돌아다니며 겸사겸사 했다. 그리고 아이템이랑 칭호까지 얻고 그만뒀음. 분명 바가 아주 조금 비어서(한군데정도 빠뜨린듯) 신경거슬리긴 했는데...어디 마킹 안했는지 찾자고 돌아다닐수 없었다^_^ 그냥 보스전 준비해서 바로 직행함.
게임에 짜증나는 노가다성 이벤트가 증맬 많았는데 아무튼 위의 탑쓰리가 서터레스 최고였다.
게임이 방대한게 무슨 세계관이 방대하고 사건이 유기적으로 다양하게 벌어지고...이런것보다는 그냥 저런게 많아서 ㅠㅠ 플탐을 많이 잡아먹은것도 크다.
그리고 자잘자잘한 스킷 같은것도 되게 많은데(이것도 반쯤밖에 못본듯;;), 솔직히 별로 재미가 없....후술하겠지만 캐릭터 매력이나 캐릭터간 케미 이런거랑 연관된 요소라 그런지 스킷도 나는 뭐 엄청 재밌다거나 흥미를 느낀다거나 하진 못했다.
3. 캐릭터에 대한 감상
애초에 이 게임을 선택한 이유는 캐릭터 디자인이 내가 좋아하는 일본산 JRPG 2D라서였다. 파랜드 택틱스(ㅋㅋ)때부터 유구한 내 취향은 이쪽이었다. 사실적이거나 서구느낌의 화풍이거나 하는 캐릭터 디자인에는 크게 매력 못느낀다. 그렇다고 무슨시발 오덕씹덕들이 좋아하는 남성향 라노벨이나 미연시같은 그런 그림체들은 또 내 취향이 아니긴 한데요...아무튼 일본 특유의 판타지 2D캐릭터 화풍이나 디자인을 좋아한다. 내 갬성의 근원이 상당부분 90년대 일본 판타지 만화나 애니, 게임에 있어서.
08년도 게임이니까 지금 신선하게 느껴지면 그것도 말도 안되는 일이겠지만, 아무튼 캐릭터들은 상당히 전형적으로 느껴졌다. 일본산 2d컨텐츠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클리셰로 조형된 인물들. 비딱한 용사 주인공 / 상냥한 공주 / 열혈 소년 / 아라~ 하는 말투의 어른 여자 / 능글거리는 어른 아저씨 / 왈패 마법사 소녀 / 용사와 우정을 나누는 반듯한 친구 뭐 이런...진짜 딱딱 카테고라이즈할수 있는 그런 인물들이었다.
물론 전형적인게 문제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재미만 있으면 되그등요. 근데 내가 너무 이런 캐릭터들에 익숙해진건지, 캐릭터간 케미를 별로 못살린건지 뭔지...인물들이 막 엄청 맘에들고 정이 가고 이입되고 그러지는 않더라. 그냥 전형적인, 딱 그 카테고리의 캐릭터가 할 법한 대사들, 너무 전형적이고 진부한 대화들. 이건 게임이 10년도 더 된거라 그렇게 느껴지는 바도 크겠지.
주인공 유리 로웰의 경우 이미 완성된 품성(?)의 캐릭터였다. 평도 좋더라. 얼마나 애새끼같은 주인공들이 많았으면 ㅎㅎ 확실히 유리는 민폐, 고구마 뭐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였다. 여유만만하면서도 속 깊고, 비딱한척 하면서도 정의롭고, 사람들을 격려하고 일으키는. 진정한 리더 느낌. 오히려 유리가 주인공치곤 그나마 신선한 축이었달까.
그에 비해 에스텔, 카롤, 주디스, 레이븐은 뭔가...뭔가 질려....이미 이런 캐릭터들을 너무 많이 본 느낌. 특히 주디스랑 레이븐 너무 전형적인 어른남녀 캐릭터 느낌ㅠㅠ 그리고 패티는 너무 어리고; 목소리가 좀 계속 듣기 힘들었다. 유리한테 들이대는 기믹도 별로였어...스킷 같은거 대충 봐서 패티가 결국 어린앤지 성인인지도 아리까리하네. 나무위키 읽어보니 뭔가 방대한 스토리가 있었던듯; 나름 이벤트 다 따라갔는데 지치고 노잼이라 집중못해서^_^...
아, 그리고 얘네가 엄청 매력적이라고 못느낀게...캐릭터들이 좀 너무 패테;; 라서 그랬던게 큰것 같기도 하다.
브레이브 베스페리아의 멤버들 전체샷. 이건 자우데 불락궁에서 알렉세이 잡을 때 캡쳐한듯?
암튼 유리 기본옷은 그나마 양반이다. 색깔 똑띠 못쓸 거 같으면 저렇게 그냥 무채색으로 입히는게 차라리 낫다. 최악은 레이븐. 진짜 저 보라색 겉옷에 핫핑크 셔츠, 갈색바지 뭐야. 진짜 색조합 최악 시발 ㅠㅠㅠ 안그래도 아저씨라 싫은데 옷도 너무 구려서 막판에는 그냥 기사단장 코스튬 입히고 투구로 얼굴 가려버렸다. 그래도 자세가 엉거주춤해서 폼이 안살더라...
에스텔도 패테의 기운이 넘실거린다. 저 기본 드레스 진짜 별로인데 (특히 저 가슴팍에 노란 문양 뭐야;) 다른 옷들도 너무 구려서, 기사단복 입혔다가 마지막에는 남코도 연극에서 얻은 코스튬 입혔다.
패티는 의외로 제복이라 그나마 나은 축이다. 너무 어려서 그렇지 ㅠㅠ 프렌도 기사갑옷이 제일 낫고. 리타는 컬러감을 그나마 비슷한 계열로 정리한건 좋지만 디자인 쏘 난잡...스타킹 좀 짝짝이 아니게 신어줄수있어?
주디스는 기본옷이 노출이 과해서 영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아예 초반부터 용기사 코스튬으로 쭉 갔음. 용기사복이 백배 멋지고 까리하다. 이거에 귀털(?) 감싸는 뭔 커버 같은거 껴서 패션을 완성했음.
카롤...후...쟤도 뭐라도 좀 갈아입히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는데 얻은 코스튬이 교복, 일식당 종업원 뭐 이딴거라 포기했다. 그래도 세계관은 지켜줘야 할거 아니오...
오르니온에서 라스트보스전 앞두고. 몰랐지 저때는. 렙업노가다 개같이 해야 된다는 사실을^^...
저건 패티 비오의 노가다 후 받은 코스튬인데 그냥 기본옷이 더 나아서 금방 돌아갔다. 저렇게 입혀놓으니 뭔가 더 애같아...원래 애긴 하지만 ㅠㅠ
아무튼 게임내 최악의 패테는 레이븐인걸로. 아저씨라도 좀 멋지게 입힐수 있자나요...그나마 선택할수 있는 헤어는 눌렀더니 쑥대머리라 시발 식겁을...ㅎㅎ 암튼 맘에 안들어서그런지 뭔가 무기나 스킬도 신경 안써주게되고 그랬음여...
이것도 불락궁에서 찍은듯? 레이븐 대사 책갈피하려고 캡쳐했는데 여따가 쓰네 ㅎㅎ
유리는 저 암살자 코스튬이 그나마 맘에 들어서 자주 입혔다. 기본옷이랑 암살자 옷 두개 돌려가면서 입혔네. 나머지는....말을 아끼겠읍니다...DL인지뭔지 추가 코스튬이 있던데, 모든 캐릭터가 하나같이 다 깜짝 놀랄만큼 구렸다. 기본 옷보다도 훨씬x100 구렸다. 아마 이전시리즈 등장인물들의 코스튬을 가져온 모양인데 진짜 시발...자다가 놀라서 일어날 수준으로 촌스럽고 구린 디자인들 뿐이었다. 결국 하나도 못입혔네.
아무튼 유리는 기본/암살자 옷, 에스텔은 기본/연극때 받은 옷, 리타랑 카롤, 프렌은 기본 옷, 레이븐은 기본/슈반 옷, 주디스는 용기사 옷, 패티는 기본 옷 이렇게 주로 입혔다. 코스튬이랑 칭호도 획득못한 거 많은데 2회차때는 옷 좀 싹 얻어볼까 싶기도 하다^_^...만약에라도 하게 된다면.
아무튼, 캐릭터성이 어떻고 코스튬이 어떻고 해도 나는 왕도를 선호한다. 용사와 겅듀님 커플링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고요? 전형적인 캐릭터들이라 내 맘에 들었던 건 유리랑 에스텔의 관계성이었다.
만타이크에서. 뭔 이벤트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오아시스를 보고 있던 유리에게 에스텔이 다가와서 대화하는 내용이었던거 같다. 유리는 흑보라색-에스텔은 밝은 핑크색이라 붙여놓으니 컬러감도 잘 어울린다ㅎㅎ
이렇게 자주 둘만 있는 장면들이 나온다. 물론 극중에서는 러브라인의 ㄹ자도 안나왔지만...그래도 왕도rpg에서 이정도면 공식커플 아입니까?!ㅋㅋㅋㅋ
앞에서도 말했지만 유리는 완성된 리더고, 에스텔은 성장하는 공주님이다. 물론 중간보스도 한번 하지만 ㅎㅎㅎ
암튼 파티에선 힐러로서 없어서는 안될 넘나 소중한 캐릭터인 에스텔은 유리에게 꽤 여러번 구해진다. 그리고 언제나 성장한다. 순수하고 올곧고 사랑스러운 아가씨.
두 사람 이벤트 중 제일 맘에들었던 건 알렉세이 쓰러뜨리고 날아간 유리가 집으로 되돌아왔을때, 에스텔이 엄청 반가워하면서 달려와서 안긴 거 ㅎㅎ 동영상으로 녹화해 두었읍니다^___^
유리와 에스텔은 '용사가 공주님을 구한다'라는 오래된 서사를 나름은 러블리하게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
4. 그 외
책갈피 해둘만한 대사들이나 나중에 블로그에 감상이랑 같이 올려야지~ 싶은 이미지들 캡쳐해 뒀는데, 요거 쭉 올리면서 정리하는걸로 마무리를 ㅎㅎ
(딴소린데 스위치는 이미지 내보내는것도 신기하게 만들어놨더라 ㅎㅎ 스위치 큐알코드 찍어서 휴대폰에 이미지 저장하고, 휴대폰에서 네이버 메일로 보낸 다음에 데스크탑으로 이미지 저장해서 이 글 쓰고 있음)
아휴 자기 이 새키^^...극초반부터 마지막 타르카론까지 서너번쯤 나와가지고 아주 앞길 방해를 오지게 놓으셨다. 저건 헤라클레스인가 뭔가 하는 던전에서 캡쳐한 장면인듯...?
근데 자주 귀찮게 군것치고 얘는 뭐 그렇게 힘든 적은 아니었어가지고 그냥 맨날 쳐맞고 킬킬킬킬~~하면서 사라졌다가 또 나와서 킬킬킬킬 유리~~~이지랄떨어서 쳐맞는 그런 역할이었음.
싸움에 미쳤는데 유리한테 맨날 쳐맞고 지니까 집착하는 머 그런 역할....인데 이름도 자기고 뭔가 우스웠다;;ㅎㅎ 마지막에 기계팔 달고 나왔으나 역시 쳐맞고 끗. 고만나와 이새키야^_^....
듀크! 얘도 패테다. 여기서는 잘 안보이는데 셔츠 목깃에 핑크색 레이스 달고 있다구요...
아무튼 최종 오브 최종 보스이고 마지막까지 렙업노가다를 하게 만든 놈이지만 막 밉지는 않네요...예뻐서 그런가^_^...
예쁜얼굴치고 목소리는 좀 너무 중후한 너낌이었다. 좀 더 톤이 높았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암튼 최종보스 3차전은 정말로 지랄맞긴 했다. 괜히 마장구를 다 모았나 ㅠㅠ 싶을 지경이었으니까.
72렙때 처음 싸웠는데 3차전에서 이새끼가 82렙으로 각성하는 바람에 와장창 지고, 잠깐 dlc로 렙업아이템을 쓸까 모드를 이지로 낮출까 (노멀이었음) 고민하다가 또 기왕 여기까지 온거 걍 렙업노가다 한번만 더해서 잡자~ 했다.
그 후 돌아다니면서 기간트몬스터 안 잡은 애들도 마저 잡고 사이사이 개맵도 하고 안 본 이벤트도 좀 챙기고, 투기장 가서 단체전 엄청 뛰어서 애들 렙 겨우 3개 올려 75로 맞추고 다시 도전. 피 2만대까지 깎는데 성공했으나 라이프보틀이 모자라서 결국 또 지고 ㅠㅠ 하쒸 하다가 꿀팁을 스스로 깨달았으니.
바로 리타를 리더로 한 후 오버리미트를 쓰면 그 시간동안 타이달웨이브 무한연사가 가능한 것이었다!!! (이거 진짜 중요한 발견이었음 나에겐...생각해보면 그레이드 노가다도 같은 원리로 무한 탈수기 돌린거였는데 ㅎㅎ)
바로 투기장 가서 단체전 5천원짜리로(이것도 유리 리더로 할때는 버거워서 거의 안하고 3천원짜리만 했었다) 계속 리타가 오버리미트 쓰면서 한무 타이달웨이브~~하니까 마지막 마물사냥꾼의 검이었나 그 길드 놈들까지 싹 처치하는데 3분컷이었다 ㅎㅎ 유리 메인으로 했을때는 20분걸려서 지고 그랬는데!
암튼 그뒤로는 단체전 한번에 경험치 8만씩 먹고 금방 80~81렙 돼가지고 타르카론 올라가서 줘패줬다. 그렇게 엔딩 봄.
격전의 마지막 순간 ㅎㅎ 감격의 캡쳐를 했고요... 뒤에는 연극하고 받은 에스텔 코스튬이 보인다 ㅎㅎ 그나마 나은 옷.
암튼 리미트보틀 계속 써서 오버리미트 한칸씩 딱딱 소비하며 계속 리타로 한무 타이달웨이브 돌렸다. 그래도 듀크 이새키가 아주 지랄맞은 비오의를 계속 써서 힘들었다. 우리애들 피 1남기고 다깎고 지는 회복하고 진쯔...!
막판에 리미트보틀 3개인가 남아서 아 이번판도 망했나....렙 85까지 올리고 와야하나....이러던 와중에 어떻게 잡았다.
3트만에 그렇게 겨우 엔딩 봤고요 휴 ㅠㅠㅠ 갓리타느님 최고존엄 리타느님 ㅠㅠㅠ 리타가 최고시다 진짜 ㅠㅠㅠㅠ
여기서부터는 책갈피 한 대사들 ㅎㅎ
레이븐 아저씨가 한 말에 에스텔이 대답하는 상황이었던거 같은데ㅋㅋ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극공감할 대사. 격렬히 쉬고싶따...! 뭐 이런거 아니겠읍니까ㅋㅋㅋ
프렌. 유리와는 성격도 성격이지만 캐릭터 디자인도 색감이 정반대로 달라서 대비되는 맛이 있었다. 그리고 잘생겼고요?(흐뭇) 길드에 유리빼곤 잘생긴 남캐가 없어서 기근에 시달리다가 프렌이 합류해서 그나마 좀 나아졌다.
유리의 절친이지만 기사단 때려치고 나간 유리와는 달리 성실하고 반듯한 기사님이다. 왕자님 속성. 유리랑 같이 쓰는 비오의도 있다는데 요건 못봤네...2회차를 언젠가 언젠가 언젠가~ 하게된다면 그때나 볼수 있을듯...ㅎㅎ
초반에는 에스텔이랑 살짝 플래그가 설랑말랑한 미약한 관계성이 있었는데(에스텔도 프렌 동경하는 느낌으로 설레했던거 같고) 이야기 뒤로 갈수록 그런건 없어진다. 유리한테 "더이상 에스텔을 쫓으러 안오냐" 뭐 이런 말을 듣기도 했고 본인도 에스텔 놔준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고(물론 공주님 뒤를 쫓는 기사로서)...애초에 절친이랑 가까운 여자한테 아예 들이댈것 같지도 않고요ㅎㅎ
그래도 로판필터 씌워서 미래를 그려보자면 제국 여론은ㅎㅎ 에스텔의 신랑감으로는 유리보다는 프렌이 훨씬 적합하다고 볼듯. 젊은 나이에 높은 자리까지 오른데다 황제의 신임도 받고 있는 엄청난 기사+공주님과 함께 모험하기까지...이 이상 적합한 신랑감 있읍니까ㅋㅋㅋ
유리는 지금은 걍 야인에 가까워서 이대로라면 공주님이랑 결혼하긴 어려울거같음 ㅠㅠ 그래도 어쨌든 세계를 구한 용사이니 뭐 한자리 안주겠습니까만은...물롱 판타지식 결말은 어차피 유리는 계속 떠돌이 모험가 하고 에스텔도 세상을 더 구경하고 싶다~ 뭐 이런식으로 같이 다니는거겠지ㅎㅎ 그래도 언젠가는 너네 모험 끝내고 수도로 돌아올거자나 언제까지 방랑하고 살거야...현실을 생각하게 되네여 때묻었나봐^_^
오르니온에서 둘이 붙을때. 얘넨 진짜 절친이란 말이 딱이다 ㅎㅎ 솔직히 첫판은 프렌한테 져서 로드해서 다시 붙었자나여 ㅠㅠㅋㅋㅋ 졌을땐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기니까 제국영예훈장인가 뭔가랑 뭘 주더라. 프렌 공격력도 좋고 방어력 엄청 짱짱하고 기절했다 부활하면 풀피로 깨서 라스트보스 전투때 진짜 든든했음.
바울 타고 자피아스 상공 지나가면서 발생한 이벤트인듯? 브류나크인지 뭔지 창을 얻으려고 주디스 등장 초반부터 이벤트 안빠지고 봤는데 결국 어디서부터 못찾은건지 오르니온 이후로 진행이 안돼서 ㅠㅠ 창 못찾고 엔딩봐버림 ㅠㅠ
언젠가 2회차를 하게 된다면 이것도...예...언젠가는... 그나저나 주디스 코스튬 멋지다. 기본옷보다 저게 훨배 간지남.
조페르 빙인해. 카롤 표정 귀여워서 캡쳐했나? 뭐지 ㅎㅎ 패티 코스튬 깔끔하니 좋다. 길드의 베스트드레서와 워스트드레서가 한컷에^_^...
어디지? 템자산인가. 보니까 이프리트 잡고 나서 나오는 내용 같은데...카롤의 구린 네이밍센스를 처단하는 리타 ㅎㅎㅎ 카롤 굉장히 여러번 처단당한다.
에스텔의 말. 전형적이네 재미없네 뭐네 해도 가끔 인상깊은 대사도 있었다. 이것처럼.
살아가는 건 선택한다는 거다. 그리고 선택할 각오를 하는 거다.
판타지 속 주인공들처럼 단순하고 멋지고 정의롭게 살아가는 건 어렵지만, 그래도 저 말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꽤나 긴 엔딩크레딧과 함께 지나갔던 일러스트들. 슥슥 그린거 같은데 느낌이 따뜻하고 본편과는 달라서 보는게 즐거웠다. 요거 말고 에스텔이 졸고 있는 유리 코 꼬집는 장면 있는데 ㅎㅎ 어어 하는 사이에 놓쳐버렸네.
카롤이랑 난! 요 꼬맹이 커플들 ㅎㅎ 난은 본편에서는 내내 엄근진한 표정으로 카롤한테 달려들었는데 여기서는 그나이대 꼬마처럼 웃고 있어서 보기좋다. 이런식으로 에필로그랄까 후일담같은거 보여줘서 좋았음. 이걸론 영 부족하긴 하지만 ㅠㅠ
마지막에 화면 컬러로 전환되면서 뙇 보이는 듀크. 진짜 3차전까지 지랄맞게 했는데 넘 평화롭게 살아계신거 아입니까...ㅎㅎ 라스트보스가 신파찍지 않고 마지막에 힘 보태고 나름 살아남기까지 해서 이것도 신선했다. 블라스티아가 사라진 세상에서 브레이브 베스페리아의 친구이자 인간들의 오랜 조언자로 남아주기를.
머 이러고서 게임 끝났다 ㅎㅎㅎ 클리어파일 세이브하라고 뜨고, 그거 눌러서 로드했더니 바로 그레이드샵 나오더라.
아니 그래도 최소한 주인공 애들이 마지막에 나와줘야 되는거 아닌가여? 듀크로 엔딩이냐고 ㅋㅋㅋㅋ
뒤로 갈수록 시발시발 욕하면서 노가다가 80이었고 스토리 따라가면서 재밌게 한게 20이었지만, 그래도 150시간 가까이 했던 게임이라 엔딩 보고나니 나름 감회가 있었다.
언젠가 2회차를 할지 말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아니고^^...내 닌텐도 첫 엔딩 본 게임이자 첫 100시간 넘게 한 게임이자 오랜만의 jrpg로 많이 기억에 남을것 같다. 다시 시작하면 또 조작법부터 기억해야 되겠지 ㅠㅠ 중간에 했던 룬팩토리는 지금 조작법 하나도 기억안나서 큰일;;
아마 새로 시작하는 게임은 젤 하고싶었던 풍화설월이 될듯.
* 이 게임 감상쓰느라 카테고리를 여성향게임 후기->게임 후기로 바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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