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반 감상이므로, 당연히 끝까지 플레이했을 때 감상 바뀔수 있음.

 

야숨을 진짜진짜 미친사람처럼 몰입해서 하고 나서 와, 이게 게임이란건가...

이게 닌텐도의 저력인가 미쳤따리 미쳤다...! 하면서 바로 다음타자로 풍설을 도전했다.

 

근데...음?

생각보다...음?^^

멈추고 블로그 쓰러 왔다는 말은...아무튼 그렇게 막 푹 빠져서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고요?

이하는 아직 초반부(1년차 11월), 30시간정도 플레이 도중 간단 감상이다.

 

 

무엇보다도 이 게임에서 내가 느끼는 가장 큰 문제점은,

남캐들 와꾸가 개 빠개졌다는 사실이다.

 

오래된 짤이긴 한데 요새 짤 모으질 않아서 어쩔수없다^_^

 

아 진짜!!!!! 진짜!!!!!!!!! 아아악!!!!!!!!!!!!!

내가 맨 처음에 풍설 구매하기 전에, 이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모든 닌텐도 게임 통틀어 최고였음에도, 캐릭터 훑어보고 살짝 멈칫했던 이유를 플레이하며 내내 절감했다.

 

한눈에 꽂히고 마음에 쏙 드는 잘생긴 남캐가 거의 없다.

그나마 하나 있는데...그게 벨레스^^...공략불가(를 넘어 플레이어 본인시점ㅎㅎㅎ;;)

캐릭터들 화풍이 (여캐 한정) 되게 예쁘긴 예쁜데....아무리 봐도 여자분이 디자인한거 같은데....놀랍게도 남캐들이 전부는 아니지만 과반수가 빠개져 있다. 아니 캐디선생 이게 머선125.....

 

그나마 반장인 디미트리랑 클로드는, 뭐 그래 미친 존잘존멋은 아닌데...그냥저냥...그래 뭐 괜찮네 무난하네 이 정도 느낌이었다. (그에 비해 에델가르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영혼을 갈아넣어 존예존멋으로 만든게 보인다)

 

개취의 영역으로 디미트리는 기본적으로 미형 남캐긴 하고 성격도 멋있는데, 헤어스타일이 맘에 안든다. 떡져보여...그리고 미묘하게 퍼플립이다. 아 왜요...딴애들은 퍼플립 아니더만 왜 우리 반장 입술색을 죽여놨어요....

뭐 이정도는 약간 거슬리는 정도라 익스큐즈 할 수 있다. 그래서 일단 청사자반 택한것도 있기도 하구영......

근데 클로드는 성격은 존나 매력터지는거 같은데 2페이즈 때 수염 기르더라? 시발 수염남이 웬말이세요....^^ 예???

 

아무튼 탑티어인 세 반장 중 남캐 두명이 이렇고 한명은 존예지만 여자라서 남캐 공략파인 나는 몹시 아쉬웠다. 근데 반장들은 양반이다. 왜냐면 반에는 더 쓸만한 남캐가 없그등요...진짜 과일 주문해서 박스 열었는데 절반은 곯아 있는 너낌...^^....

 

일단 그~나~마~ 영입이나 공략할만한 마음이 드는 와꾸 or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가진 애들은 아래가 전부다.

(물론 반장인 디미트리와 클로드는 제외. 얘네는 하나씩 다 파볼거임)

 

1) 실뱅 : 일본 2D에 꼭 하나씩 나오는 가벼운 바람둥이st. 지만 내면에는 고뇌를 품고있겠지 st

ㅋㅋㅋ 이건 실뱅의 저 보라색 칸 대사가 맘에 들어서 캡쳐. 요즘 내 생각이랑 가치관 일치^_^ 이와중에 아네트 사랑스럽고 귀여운거 봐...

 

벨레트와의 지원대화 보던 중에.

얘가 이런 애가 아닌데 갑자기 급발진을 해서 오? 하면서 캡쳐했는데, 바로 다음번에 특유의 그 가벼운 표정으로 돌아와서 뭐 "이런 면도 보여줘야 인기가~" 어쩌고 하는 발언을 해서 좀 매력있었다 ㅋㅋ

흔한 유형이긴 한데 요런 메타인지까지 챙겨주는 캐릭터는 또 흔하지 않그등여

 

얘는 벨레스랑 엮어줄거 아니면 잉그리트 or 아네트랑 엮어주고 싶다. 둘 중에서는 잉그리트! 소꿉칭구칭긔는 국룰 아입니까~ㅎㅎㅎ 지원회화중에 둘이 투닥거리는거 있었는데 귀엽고 잘 어울렸다.

 

 

2) 린하르트

진짜 게임 시작전에 캐릭터 소개 보고 또보고 과일박스에서 겨우 그나마 먹음직스러운 과일 하나 골라낸 느낌...

얼굴은 예쁘장하니 괜춘하다. 볼륨없이 납작한 5:5 가르마의 단발머리(+꽁지장착)가 좀 아쉽긴 한데 그래도 이정도면 이 게임에선 탑티어 남캐임 ㅠㅠ 우리반은 아니어서 게임 시작하고 굳이 불러다 밥도 멕이고 신경을 좀 썼다.

 

근데 또 인게임에서 보니까 애가...잠만보 속성이 붙은 캐릭터여가지고...맨날 쳐자는듯...히마리가 너무 없어보여서 좀 매력 반감되었다^_^...ㅎㅎ 장래희망 그 할배가 하는 문장학자인것도 쫌 벨루...백작가 아들인거 넘넘 좋은데 야망 조금만 더 가져줄수 있어?ㅎㅎ

그래도 이만하면 그래...뭐 엔딩때 반지 줄 놈들 중 한 명으로 영입할까 싶다가도 걍 나중에 다음 회차 할때 다른 반에서 볼까 싶다.

1회차에 그나마 공략하고싶은 애들 이벤트 대충 다 보고나면 이 게임 걍 놔버릴거 같아서 ㅠㅠ;;

 

 

3) 펠릭스

얘는 눈앞머리 파인 선만 없었으면 훨씬 잘생겨 보일듯. 가만 보면 캐디햏이 꼭 이런식으로 멀쩡한 남캐 외모를 하나씩 너프해놨더라?^^ (cf.애쉬의 자비없는 주근깨) 여캐는 이런거 단.하.나.도 없는데 왜 남캐만 이래놨는지 모를^^

암튼 얘는 약간 시큰둥하게 보다가 초반 공격이 너무 좋아서 넘 호감된 케이스다. 따박따박 원샷원킬하는데 선생님은 니가 너무 기특해^_^

 

아 그리고 성격이 좀 모든 지원대화에서 너무 개싸가지로 나와서 왜저래; 싶었는데 확실히 여캐들이랑 붙여놓으니 케미가 확 살더라. 지원대화 보다가 얘가 풍설에서 로맨스 클리셰 남주 성격에 가장 가깝다는걸 깨달았다. 존웃 ㅋㅋㅋ

특히 아네트, 잉그리트랑 어우...찰떡. 순간 오토메게임 하는줄 알았음 ㅋㅋㅋ 메르세데스랑은 심지어 후회 or 피폐물 맛도 살짝ㅋㅋ (첫 지원대화 기준)

 

개인적으로 얘는 아네트랑 엮어주고싶다 둘이 케미 미쳤음.ㅎㅎㅎ 첫 지원대화가 아네트 노래부르다가 펠릭스 등장하고 아네트가 깜짝놀라서 도망치는 거였는데 넘나 졸귀 ㅋㅋㅋㅋ 잇몸미소로 보다가 얘네 이어줘야지 생각함. 중매는 어케 서는지 아직 모르겠는데, 암튼 후반부에 너네는 밥짝꿍으로 확 엮어줘벌랑게 ^_^

 

4) 페르디난트

얜 딱 게임 시작 전에 캐릭터만 봤을때는 그냥 실뱅이랑 외양이 헷갈렸다.(1페이즈 기준) 딱봤을때 머리색, 서타일이 비슷하고 귀족이고 뭔가 창+기마쪽 캐릭터인것도 직관적으로 비슷하게 느껴졌음. 여캐는 겹쳐보이는 애가 하나도 없는데 머리색이라도 좀 다른 계열로 해줄 성의도 없었나 싶은 생각이 살짝...

 

근데 대화해보니 실뱅보다 훨 밥맛이었다^^ㅋ 아 뭐 당연히 숨겨진 고뇌 있겠지. 보다보면 괜찮아지겠지. 흑수리반 담임 하게되면 호감도 더 올라가겠지. 근데 니 뭐 재상가 적장자인거 어쩌라그영...입만 열면 귀족이 어쩌고 하는데 첫인상은 영 비호감이다. 왕자 계열은 계열인데 디미트리같은 주인공감은 아니고 겨울왕자 한스같이 번지르르한 느낌이 들었음.

 

+ 물론 얘는 그나마 와꾸가 되니까 어우 성격; 하면서 말이라도 거는데, 로렌츠 이 새끼는 진심 짜증나서 말도 걸기 시름요 ㅠㅠㅠ 하 진짜 이새끼는 악플달고싶은데 혹시 팬들이 검색해보고 마상입을까봐 막말도 못하겠다 근데 팬이...있긴해요?...

 

 

5) 애쉬

얘는 첫인상만 보고 바로 주근깨뭐야 컽! 이었는데 또 막상 게임 해보니까 매력있었다. 지원대화 보니까 귀엽고 안쓰러워.. 그리고 극초반에 공격 너무 약해서 별로였는데, 렙업 좀 하니까 어우 원딜로 톡톡하게 활약하고 있어서 요즘 이뻐죽겠다 ㅠㅠ 연사도 잘하고 회피도 잘하고 요즘은 공격력도 높아져서 펠릭스처럼 따박따박 원킬내는데 심지어 근거리 반격도 함! 넘나뤼 기특한것...!

진짜 주근깨만 없었으면 성격도 매력있고 개취 탑쓰리 남캐안에 들었다 얘는ㅠㅠ 이런식으로 미묘하게 남.캐.만. 외모 너프시키는거 개 짜증남요

 

 

6) 카스파르

진짜 별로 흥미는 안생기는데...그나마 2페이즈에서 성장한 모습이 살짝 기대되는 소년만화 주인공st. 보통 이런애들은 크면 장성해서 멋져지거든예...근데 지금은 키도 벨레스보다 너무 작고 둘이 세워놔도 케미 1도 없다. 너무 어림요 ㅠㅠ

암튼 옆반이기도 하고 스텟 좋아보여서 영입해오고 싶은데 공략들 보니 그것도 쉽지 않다고 하고...얘도 다음 회차로 미룰까 싶음.

 

그나마 골라낸 남캐는 이게 다다. 한반에 대충 8명이니까 애들 8x3=24명 있다 치고 그중에 절반인 12명쯤이 남캐라고 치면 50프로는 곯았다. 하.......없어.......나머지는 영입은커녕 산책때 말도 걸기 싫어.....!!!!!! 

 

이하는 산책할때 의무감으로 꾸역꾸역 말 걸고 있는 비호감 와꾸 or 인성 남캐들.

 

- 로렌츠 : 머리스타일이랑 성격 존나 개 비호감. 위에도 썼지만 페르디난트는 그나마 외모 멀쩡해서 말이라도 거는데 이새끼한테 말걸때는 눈 질끈감고 간다 하....저번에 페르디난트가 고급찻잔 준거 로렌츠한테 줘야 되는데 진심 갖다주기도 싫었음 ㅠㅠㅠ 가슴에 빨간 코사지 달아놓은것도 보라색 머리랑 대비돼서 존나 페테 재질.....!!!!

 

- 휴베르트 : 못생기고 사악해보임. 우리 에델가르트한테서 떨어져줄래????? 말투도 나긋나긋해서 로렌츠와는 다른 카테고리로 기분나쁘다. 공략보니까 무슨 암흑마법? 그런거 쓰는 계열이라는데 같은 계열이라는 리시테아는 그렇~~~게 사랑스럽고 예쁘고 귀엽게 만들어놓고 휴베르트 와꾸 박살내놓은 이유를 6천자 내외로 서술하시오 캐디형 ㅗ^^ㅗ

 

와씨 생각해보니 얘도 성격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얼굴만 미형으로 해놨으면 시발 매력터져서 눈뒤집고 달려들었을텐데!!! 그리고 완벽한 주종관계라 에델가르트랑 케미도 개같이 살았겠지 2차도 존나 흥했을텐데!!!!! 대체 왜!!!!!!!

 

ㅠㅠ 형수 못남캐도 먹어? 난 후달려서 못먹겠다 증말..... 씨발캐디형이 우리사정봐준적있어? 하...이겨내야쥐 근데 이겨내면서까지 할거면 자기계발을하지 게임을 왜하나....

 

- 라파엘 :

 

 

고소당할까봐 메모장 켭니다 씨발 남캐 공략하는 플레이어들을 뭘로보고

 

- 두두 : 얘는 위 애들에 비해서는 양반이다. 성격은 매력있어. 얘도 외모만 낭창한 미형으로 해놨으면 눈돌아가서 챙겼을듯. 물론 벨레스로 공략은 나만할거같고 대부분의 여성플레이어들은 디미트리랑 엮을거 같지만 ㅋㅋㅋㅋ 난 또 비엘은 취향이 아니라갖고...예...

 

암튼 영 아쉽다. 얘가 잘생겼으면 천천히 로봇처럼 말하는것도 어머 매력있어(두근) 이럼서 봤을텐데 지금은 걍 좀 답답한 등치학생 1일 뿐이고요...그래도 전투때는 물롱 듬직하다 우리반 최고의 탱커^_^ 인데 무지막지한 공격력도 곁들인...!

 

남캐 더 없나? 하고 위키 뒤져봤더니 이그나츠가 있었네.ㅎㅎ 얘는 막 분노가 일지는 않는데 그냥 관심도 안든다. 그뿐...혹시나 해서 2페이즈 모습 찾아봤는데, 아 예...(무관심) 뭐 나중에 담임하면 호감캐 될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일단 무관심임

 

 

암튼 이런 상황인데....반 이외의 인물들로 가면 훨씬 심각해진다.

그나마 dlc의 한명이랑 예리차? 근데 예리차는 가면쓰고있어서 얼굴이 잘 안보임 글고 별안간 사건터져서 사라졌음^_^

dlc 걔는 일단 1회차는 끝내고 열어볼 예정이고 외모는 꽤 괜찮은데 섀도 너무 진한게 거슬린다. 물론 나머지들에 비하면 진짜 엎드려 절하고 데려와야 할 얼굴이긴 하고요.....ㅠㅠㅠ

 

하....나머지는 뭐 입도 대기싫다. 아재 할배 파티여가지고요....더 충격받은건 얘네중에 결혼가능한 캐릭터들 있더라???? 아 글쓰면서도 디스거스팅해서 진짜 미치겠다ㅋㅋㅋㅋ ㅋㅋ 시발 장난하ㅔㅅ요???

 

이하는 반 제외한 남캐들 간단한 초반 인상 기록.

 

- 세테스 : 레아옆에 붙어있는 비호감 수염아재. 늙은못남주제에 처음부터 주인공한테 존나틱틱대서 굉장히 거슬렸는데 별안간 얘 여동생인 흐렌이 행방불명됐다고 우리반 포함 대수도원 전체를 아주 들쑤시고 난리가 난다.

 

이건 시나리오 자체가 좀 납득이 안됐는데...흐렌 정체가 뭐 어케되는지는 모르겠는데 현재는 걍 세테스 여동생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납치됐다고 남의 반 일정을 올스탑하고 흐렌 찾는걸 과제로 부여한다? 이게 가능한 갑질인가?? 심지어 우리반 반장은 왕자고 반애들 태반이 귀족인데?? 아 물론 우리반 애들이 또 착해가지고 좋은 뜻으로 도와주지만여...

 

이 에피소드는 더 비호감이었던게, 다른 애들 납치됐다는 소문은 그냥 그런 얘기가 있다 조사해보니 시체는 안나왔다~ 정도로 언급되더니 흐렌 납치되니 갑분 수도원 전체 비상태세 뭐임. 심지어 청사자반 그 어린애들 시켜가지고 (물론 게임 흐름상 전투 시키는거 안다. 아는데 매끄럽지가 않잖아!) 사건 해결하게 한다...?

 

심지어 전투 끝나곤 흐렌 먹인다고 낚시대회까지? 나 낚시질 50번해서 퀘스트 청어 3마리인가 겨우 낚았다^^...진심 세테스 너 뭐 돼...? 싶은 에피소드였음.

 

암튼 흐렌이랑 액면가 30년은 차이나보이는데 아빠랑 딸이 아니고 여동생 설정인거 흠좀무. 진짜 여동생인지 아침드라마 느낌으로 레아랑 세테스 사이에서 낳은 딸인지 뭔지 정체는 알바는 아닌데^_^...암튼 세테스 님 영 비호감요 ㅇㅇ

 

- 한네만, 알로이스, 길...길뭐시기 아네트 아빠, 토마스인지 뭔지 수도사 할배 : 할재4종세트.

 

나 진짜 이 게임 하면서 내내 개같이 빡쳤던게, 할배랑 아재가 쓸데없이 너무 많이 나온다. 심지어 결혼가능하기까지...!

근데 기묘하게도 여캐들은 할매나 아줌마가 하나도 없어. 늙긴커녕 시발 샤미아 카트린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카트린 이렇게 개 쩔고 샤미아도 눈 번쩍 뜨일만큼 미인인데 시발 남기사는 그 시장 앞 이름모를 문지기가 제일 젊고 잘생긴게 실화인가요?

 

하여튼 여캐는 학생도 선생도 대사교도 전부 젊고, 단 한명의 여캐도 외모 너프를 입지 않았다.

이게 이 게임의 가장 기괴하고 빡치는 포인트다.

 

풍화설월의 여캐들은 모두 기품있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톰보이고 내성적이고 성숙하고 등등 각자 다양한 캐릭터성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다. 그리고 공통점은, 다 예뻐. 지금 못생긴 여캐 떠올리고 있는데 단하나도 없다.

 

남캐는 위에 줄줄이 쓴것처럼 와꾸 개박살내놓고 심지어 늙은 할재들도 잔뜩 만들어놨으면서 여캐는 단하나의 예외조차 없이 젊고 예쁘기만하다? 이거 너무 크리피하지 않아요??

 

어느 블로거가 야숨의 젤다 캐릭터나 겔드 마을에 대해서 엄청 화내면서 포스팅한 걸 본적 있다. 완전히 동의하진 않았지만 일부 공감했고, 나도 겔드 마을의 전사들 이름이 화장품이고 힐 신고 뱃구녕 내놓고 다니는거 맥락없고 후지다고 생각했다.

 

근데 풍화설월은 뭐라고 해야되지...후진 정도가 아니다. 약간 역겨울 정도로 기괴한 일면이 엿보인다. 뻔히 연애시스템 같은거 만들어놨으면서 남캐들 외모만 잔뜩 박살내거나 늙게 만들어놓은게 졸라 불쾌하고 이상하다고. 대비되는 여캐는 전원 젊고 미형인데. 할거면 싹 같이 빠개놓든지, 아니면 전부 예쁘게 만들어놓든지. 뭐냐고 대체.

 

휴...남캐들 전반적인 와꾸 수준때문에 개 빡쳐서 엄청 뭐라하긴 했는데 사실 외모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원대화같은거 보면 캐릭터간 교감이나 케미에 꽤 신경쓴건 잘 알겠는데, 문제는 이 모든 캐릭터를 아우르는 전체 시나리오가...슬슬...납득이 안가기 시작했다.

 

위에 쓴 흐렌 납치 에피소드 둘째치고 복선 깔리는게 너무 조잡하고 산만해. 이게...다른 나라 컨텐츠에서는 좀 잘 안보이는건데...전형적인 그 일본식 시나리오 라이팅이라고 해야되나... 특유의 얄팍함과 조잡함이 있다.

 

야숨에선 그게 안보여서 과연 36년의 내공이라며 감탄했는데, 파엠도 나름 명성있는 시리즈 아닌가요 장르 감안해도 시나리오 상태가 왜 이런....

 

아 글고 이건 별건 아닌데 ㅋㅋㅋ 수도원 곳곳에선 캐릭터들 분실물이나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다. 저 파랗게 반짝이는게 아이템임.

앞에서 디미트리가 뭐라고 말을 하는데 뒤의 아이템이 신경쓰여서 잘 집중을 못하겠는^_^ 그런 상황ㅋㅋㅋ 이렇게 보니 디미트리 잘생겼네 하...우리 반장...전직 뭘로 시켜야할지 1회차 선생님은 머리 터지고요...

 

파엠은 처음 해보는데 전직이나 스킬트리같은거 신경 엄청 쓰면서 키워야 돼서 은근 서터레스다. 공략 쭉 찾아봐도 뭐가 베스트인지 모르겠고요. 다들 하는 말이 달라 ㅠㅠ 일단 1회차니까 너무 개차반 아닐 정도로만 내맘대로 키워볼까 하는데 어케 잘 클지 모르겠다.

 

대충 다른 애들은 각이 섰는데 벨레스랑 디미트리는 진짜 뭘로 키워야 될지 모르겠음. 둘다 레벨 15 넘겼는데 아직 중급직 시험도 제대로 못친거 사실인가요.....

 

 

일단 여기까지가 풍화설월에 대한 초반 감상이다.

워낙 대작이라고 하고 평도 좋길래 기대했는데 시나리오도 지금까지는 시원찮고, 플레이하다가 졸기도 할 정도로 ...좀 실망스럽다ㅠㅠ 전투는 그럭저럭 재밌는데 시스템 불편한 것도 있고 (세이브랑 로드 자유도 낮은게 특히 짜증), 커플링이나 남캐 영입/공략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아마 나처럼 실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뭐 다회차 권장 게임이라는데 다회차를 한다한들 박살난 와꾸들이 수습이 될리는 없고, 시나리오도 위키같은데 보니까 썩 평이 좋지가 않아서...엔딩까지 가더라도 크게 기대는 안된다.

 

난 dl로 사서 중고로 팔지도 못하고...씁....아무튼 다회차를 하긴 해야될거같은데...

일단 초반 감상은 이렇고, 달라질 여지가 있을지도 모르니 엔딩 한번 다시 보고 추가 감상글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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