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이제야 감상 쓰네.
작년 11월쯤 닌텐도샵에서 50% 세일하길래 사서, 12월 초쯤부터 시작해서 지난주 일욜에서야 끝냈다.
연말연시라 띄엄띄엄 하다가 산나비하고 오겜2에 뭐에 중간에 손 놨었는데, 며칠만에 잡으니 배틀이 영 어색하더라고^_^;;
그래서 아 이것도 빨리 안하면 조작법 다 까먹겠구나 싶어서 호다닥 다 몰아서 해치웠읍니다. 다시 하긴 싫었기때무네....!
* 볼 사람이 있을랑가 몰겠지만 제목은 별개다. 커플링 맛(?)집은 등장인물들 관계성 이야기고 다 터트리는 재미는 전투 얘기임
* 그리고 스포 한가득임!
이 게임 선택한 건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아주 호평이라서였다. 게임도 인풋의 일환으로 하고 있어서, 시나리오 좋은 거라면 무조건 플레이해야지 싶었거든.
게다가 화풍이 엄청 예쁘고, 로봇도 나와? 전투해? 그럼 당장 해야지 안 할 이유가!
스포일러 당할까봐 인터넷 서치는 거의 하지 않았고, 그럼에도 초반 스토리 진행이 좀 막혀서(후술하겠다^^) 살짝 구글에 13기병방위권을 쳤는데... 바로 밑에 연관검색어로 '13기병방위권 노잼'이 뜨더라^^
처음에는 읭? 노잼이라고? 전투 문제인가? 싶었는데, 플레이 좀 더 해보니 알겠더라.
노잼은 시나리오 문제였다.
이 게임은 파트가 세 개로 나뉘어져 있다. 회상편/붕괴편/탐구편. 회상편은 등장인물들의 시나리오를 진행해 나가는 파트고, 붕괴편은 모든 등장인물들이 편먹고 적들을 상대하는 전투 파트다.
탐구편은 회상편과 붕괴편에서 얻은 스토리의 단편들과 주요 키워드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파트.
플레이어는 이 세 파트를 자유롭게 오가며 플레이하면 된다. 단 회상편만 먼저 끝까지 다 깨거나 붕괴편만 먼저 다 해치우는건 안된다. 둘이 연결되어 있어서, 진행 해금을 위해서는 회상/붕괴 상호간 진행도가 지시하는 수준까지 진척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회상편은 어느 한 명을 선택해서 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라, 13인의 시점에서 각자의 시나리오를 모두 보아야 한다. 캐릭터들이 다 예쁘고 귀엽고 멋있고 난리난데다 아트도 엄청 좋고, 오프닝은 작품성 있는 메카물 느낌 물씬 나서 엄청 신났더랬다.
하지만 프로콘 잡은 내 눈깔이 동태눈깔이 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으니......
시나리오가 존나 복잡했다.
당연함. 13명의 시나리오가 전부 다 얽히고 설켜있음. 게다가 타임 루프 설정이 있고(물론 후반부를 보면 그게 아니란걸 알지만 초중반 플레이어 입장에서!), 평행우주같은 느낌으로 모든 인물들이 각각의 시간대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예를 들어 1985년에 존재하는 후유사카 이오리는 2104년에도 존재하고, 2188년에도 존재한다. 사실 1945년에도 존재하고 심지어 1985년, 즉 동시간대에도 모리무라 치히로로 존재한다(?). 각각은 서로 다른 서사와 목적을 가지고 움직인다.
1985년의 쿠라베 쥬로는 이즈미 쥬로이기도 한데, 이즈미 쥬로는 2065년과 2104년과 2188년에도 존재하며 시간대를 넘나들고 있다. 실은 쿠라베 쥬로 본인의 절친인 시바 큐타이기도 하고 고양이 싯뽀이기도 하다. 시바 큐타와 싯뽀는 사실 426인데, 이는 이즈미 쥬로의 죄수번호다. ㅎㅎ...
물론 후유사카 이오리는 모리무라 치히로와 (클론일지언정) 엄연히 별개의 인물이다. 쿠라베 쥬로도 이즈미 쥬로가 아니다. 그런데 이런 세세한 내막은 후반부나 가서야 밝혀진다. 캐릭터는 동일하니 나는 중반이 지나도록 후유사카의 어른 버전=모리무라, 쿠라베의 어른 버전=이즈미로 인식했고, 여러 시간대를 넘나들며 온갖 일을 벌이는 이들을 혼란스러운 맴으로 지켜보았다.
물론 얘네뿐만이 아니다. 주인공 롤인 저 둘의 스토리가 좀 더 복잡한 감이 있는데, 나머지 등장인물들도 죄다 마찬가지. 전부 시간대를 와리가리 오가며 스토리가 이어지고(사실 이어지는지도 모를;), 다른 이름으로 불리거나 단순히 성장한 모습이 아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플레이어는 해당 캐릭터의 회상편을 하거나 타 캐릭터의 회상편을 하며 이들의 토막토막 파편화된 이야기를 파악해 나가야 한다.
아니 이게 한두명, 많아도 너댓명이면 오 흥미롭네? 추리해볼까? 할 수도 있겠지.
근데 저런게 10명이 넘고 이야기가 죄다 얽혀있다고 생각해보면...^^
몬 소리야 이게 대체...아니 그래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겨...나도 좀 같이 알자 얘두라...이런 심정이 될 수밖에 없다.
웬만큼 추리나 이 게임 덕후 아닌바에야 구글에 '13기병방위권 노잼'을 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거다.
심지어 죄다 일본인이라 이름도 드럽게 길고요...초반에는 누가 누군지 파악하는것도 정신없다.
결국 나도 (할 시간 없기도 했지만) 재미 못 느껴서 이 게임 한동안 내려놨다...
회상편에 비해 전투하는 붕괴편은 그나마 좀 낫다. 아니 훨씬 낫다고 해야 되나; 그냥 싸우기만 하면 되니까.
붕괴편이 회상편 모두 끝난 직후의 시점이라는 건 회상편 캐릭터를 아무나 끝까지 클리어하면 알 수 있다. 회상편 마지막이 To be continued가 아니라 To the last battle로 끝나그등요...아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고 전투, 즉 최종전으로 가는구나! 를 알수 있다. 이 최종전은 하나의 전투가 아니라 붕괴편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다. 붕괴편이 딱 하루동안 연속해서 한 전투라서.
붕괴편 각 배틀의 앞뒤로도 캐릭터들 상호작용 대사가 좀 있어서 회상편을 봐야 파악되는 것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건 전투 진행에 중요한 요소는 아니고, 전투나 병기 설명같은 정보에 집중해서 신경 안 쓰였다.
그냥 머리 비우고 괴수들 상대만 하면 돼서 붕괴편은 꽤 재밌었다. 후반부 갈수록 적들 한꺼번에 터트리는 맛도 쏠쏠했고.
아휴...서두부터 이렇게 개 길다니...캡쳐도 40개나 했는데^^...
아무튼 게임 전반적인 구조는 이렇읍니다
그리고 이제 대망의 커플링 이야기를 좀 해야 쓰것는디요.
이게 다회차 요소가 없는 게임이라는 건 서치해서 알고 있긴 했는데, 그럼에도 커플을 내맘대로 이어줄수 있는 여지는 좀 없을까? 하고 기대를 품었었다.
왜냐면 나는 후유사카 이오리랑 쿠라베 쥬로를 엮어주고 싶었그등요...! ^_T
아니 캐디 조합도 넘 잘 맞고 (흑발+은발) 둘이 비주얼적으로 잘 어울리쟈나...!
성격도 딱 둘다 주인공st라 딱 뭔가 정석적인 소년소녀 청춘 러브라인 재질...!
(아 물롱 순애라도 여성향쪽 순정보다는 남성향이긴 함 ㅋㅋ 왜냐면 쿠라베가 평범남이라 ㅋㅋㅋ 구매층 생각하면 당연하지만)
암튼 후유사카 이오리랑 쿠라베 쥬로가 커플이 되믄 좋겠다! 했는데 갑분...안경긴생머리소녀가 등장했다...?
야쿠시지 메구미가...이즈미 쥬로(기억 잃기 전의 쿠라베 쥬로)랑 너무 플래그를 씨게 세우쟈나......!
안돼 ㅠㅠㅠㅠㅠㅠㅠ ㅈ경쳐내...!!!!!!!! 라고 초반 플레이하며 탄식했읍니다...
아니 진짜 말이 나온 김에, 이 게임 ㅈ경이 너무 많다. 야쿠시지 메구미랑 키사라기 토미, 이다 테츠야에 고우토 렌야까지...! 아니 렌야는 뭐 안경남 하나쯤이야(노관심) 해도, 메구미 토미는 진짜 안경씌우기 너무 아까운 인재들인데! 글고 이다도 안경 쓰니까 렌야랑 캐릭터 좀 겹쳐! 개꼴보기시른데 심지어 아미구치 슈랑 동일인물이라니 넘 시름...! 쌈박한 애가 커서 ㅈ경남이 되다니!
(진정) 암튼 메구미랑 쿠라베 쥬로 좀 캐디적으로 합도 안맞아 보이고...기억상실한 쿠라베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메구미가 쿠라베한테 너무 매달리는거 별로였다. 남의 집 쳐들어가 눌러살면서 억지로 밥찷여주는거 너무 남미새자나여...
후술하겠지만 13기병에서 젤 속터지는 남미새 투탑이 있는데 하나가 메구미고 하나가 시노노메 료코다. 료코 얜 진짜 찐찐찐남미새; 남미새다못해 트롤짓 거하게 해서 아주 세계 멸망시킴요ㅡㅡ 극혐
아무튼 하씨...그럼 메구미랑 쥬로 되고 이오리랑 에이 되는거야? 아니 세키가하라 에이 나쁘지는 않은데...와꾸 좀 미묘한데...이러면서 플레이하고 있었다. 그런데!
중반을 지나면서 갑자기 이즈미 쥬로랑 모리무라 치히로의 소년소녀 시절 모습(=긍까 지금의 쿠라베, 후유사카 모습)으로 이즈미가 모리무라 보면서 뺨 붉히고 좋아하는 티 팍팍 내는 스토리가 나왔다!
하 둘이 엮일 가능성 있나? 나 계속 플레이한다? 한다? 이럼서 미약한 희망을 품고 ㅠㅠ 계속 플레이를 계속하였읍니다...여기서부터 정신을 차리고(?) 플레이 도중에 캡쳐도 하기 시작.ㅋㅋㅋ
하...뻐렁치는 내 마음...!
범죄자 426이 되어 움직이는 이즈미 쥬로와 그와 대치하는 모리무라 치히로. 둘이 마주쳐서 나누는 대화다.
하 망사 맛있고요 ㅠㅠㅠㅠ
서로 총 겨누고 저런얘기라니! 저러고 모리무라가 총 쏴서 이즈미 쓰러진다. ㅠㅠ 따흐흑
사실 얘네 소년소녀 시절에도 이즈미는 좋아하는 티 팍팍 내고 모리무라는 좀 선 긋는 너낌이라 아쉬웠는데, 쿠라베랑 후유사카는 아니라도 이렇게 성인 버전으로라도 엮여서 좋았다ㅋㅋ 어차피 너네 같은 와꾸(=클론)자나 ㅋㅋㅋ
쿠라베 스토리 중후반부에 드러나는 진실.
스토리 초반부터 등장하던 시바 큐타는 사실 쿠라베에게만 보이는, 범죄자 426의 인공 인격인지 뭐시깽인지였다는거...!
내가 대충 이해한 바로는 쿠라베는 괴수들과 싸우다 DD426에 감염돼 자아가 붕괴한 이즈미 위에 덮어씌워 만들어진 인격인데, 426은 얘한테 이즈미 쥬로, 그니까 저 싸우는 소년 이즈미 쥬로가 아니라 범죄자인 자기의 기억을 주입해 왔던거. 왜냐면 본인 몸이 없어서 쿠라베로 갈아타려고. 근데 쿠라베 자체가 싸우는 소년 이즈미 쥬로 위에 덮어씌워 만든거고 기억이 불안정하다 보니 혼란을 일으켜서, 친구행세 하며 계속 비디오 빌려주는 것처럼 자기 기억 이식시키고 혼란 느끼면 진정시키고 해 왔던거. (???)
하 ㅅㅂ 쓰면서도 이게 뭔소린가 싶네. 그니까 쿠라베 쥬로, 이즈미 쥬로(싸우다 기억 붕괴), 범죄자 이즈미 쥬로(426)이 다 별개의 인물이란 거다. 426은 쿠라베 타마오 안드로이드에 숨어 있다가 파괴돼서, 쿠라베 쥬로를 우연히 마주치고 갈아탄 거임.
정말 1도 흥미가 생기지 않는 서사였다. 시바 큐타가 쿠라베에게만 보인다는 반전은 꽤 소름도 돋고 좋았는데, 그 밑에 덕지덕지 깔린 저 복잡한 스토리들이 정말...노잼인 그런...
13기병 원탑 남미새 남자에 미친 여자 시노노메 료코가 좋아하던 이다 테츠야를 쏘는 장면.
아 이제와서 아재한테 맘 안받아줬다고 징징대면서 총을 쏠게 아니라 아재한테 매달리는걸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지 이 천하의 넋빠진 고등학생아! 진짜 민폐갑이다.
아무튼 (내가 이해한 바로는) 얘 때문에 2065년의 전투에서 기병들이 죄다 오염되고 기병에 탄 애들도 기억 다 잃고 정신 파괴돼서 난리가 난 거신데...구체적으로는 에이가 이다 테츠야를 좋게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ㅆㅃ) 에이의 기병에 이다가 준 바이러스를 뭔지도 모르고 우리 이다센세 좋은사람이야! 너도 알아주길 바라! 이지랄떨면서 심은거.
얘 때문에 세키가하라 에이도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기억상실되고, 약 계속 먹으며 버티게 된다. 근데 료코는 지도 감염돼서 기억 잃어놓고 지가 먹는 약이 세뇌약이고(아님 증상 막아주는 약임) 세키가하라 에이를 426이라고 망상하며 쫓아가 죽이려고 하고 있다;;
에이가 우리 소꿉친구였다고 계속 얘기하고 본인 426아니라고 해도 아 그런가...이러다 다음번에 또 까먹고, 맞아 이다센세는 나를 배신했어 흑흑 하다가 담번에 또 붕어처럼 까먹고 우리 이다센세! 하면서 염병을 떠는데 증말...보고있으면 멍석말이 마려운 그런 인물이다...^^
쿨뷰티 미소녀가 붕대 감고 로봇에 탄다? 이거 에바의 레이 시절부터 유구하게 내려오는 미소녀 머니코드 중 하나 아입니까?
그런데 아재쫓아다니는 대민폐 남미새가 되는 바람에 캐릭터 매력이 확 죽어버렸다. 진짜 너무 안타깝다.
저렇게 이다 쏘고 기억 다 잃고 나서도 결국 최종전에 (이다가 준)14번 기병을 이다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탄다는 설명이 나오는데 증말^^ 야 너 정말 대박이다 정말...^^
반전은 엔딩에서 혼자 비(미)혼인거 같던데 ㅋㅋㅋ 여자애들은 다 애 낳고 결혼하고 연애하면서 인류재건계획(?)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는 모양인데 얘만 뭐 연구하느라 싱글인거 같더라고?
좋은 선택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솔직히 이다 못잊어서 저러는거 같음...차라리 잘됐음 저런 민폐캐가 또 다른 아재한테 미쳐가지고 지랄떨면 그꼴못봅니다 아휴...
료코의 집착대상, 이다 테츠야. 인싸 아미구치 슈는 어디가고 안경낀 음침 너드가 된 모습이다.(탄식)
료코가 쫓아다니는 이다 테츠야는 이 버전은 아니고, 여기서 좀 더 나이들어서 머리를 까고 있다.
회상편 중반부는 정말이지 전반적으로 지루했고 꾸역꾸역 플레이했는데, 그나마 좋았던 부분이 이다 테츠야=아미구치 슈인게 밝혀지는 아미구치의 회상편이었다.
타카미야 유키를 쫓아다니던 아미구치 슈가 키사라기 토미를 좋아하는 걸 보고 읭? 했는데 마지막에 자기 이름을 '이다 테츠야입니다.'라고 소개하는 부분. 즉 알고보니 1985년이 아니라 실은 다른 시간대 다른 사람들이었던 거. 이건 좋은 트릭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괜찮다고 느끼게 하는 순간이 그렇게...많지가 않아요 회상편에서...ㅎㅎ...
밤거리에 서 있는 후유사카 이오리. 배경 예뻐서 캡쳐했다.
몽글몽글하다고 해야 하나, 이 게임 배경 아트는 다 예쁘고 맘에 들었다. 로봇 전투 하는 게임인데, 메카나 적 괴수를 제외한 전반적인 컨셉아트는 이렇게 예쁜게 포인트다. 캐릭터들도 수채화 채색 느낌 나고 ㅎㅎ
그리고 세키가하라 에이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고백을 갈기는 소녀...! 청춘이다 청춘ㅎㅎㅎ
아니 근데...난 후유사카가 세키가하라를 좋아하는 것도 뭔가 반전이 있을줄 알았지 너무 첫눈에 깊이 반해가지고; 뭔가 머릿속이 조작됐다거나 과거에 인연이 있다거나 그런건줄;
하지만 별 인연도 없었고(물론 모리무라 박사를 킬러 세키가하라가 죽이긴 했지만 얘넨 지금 쟤네랑 별개의 인물이니) 진짜 말 그대로 첫눈에 반한거였다. 세키가하라 흠 그정둔가...? 캐릭터 디자인이 다 예뻐서 딱히 타 남캐 대비 와꾸적(?)으로 뛰어난건 잘 못느끼겠는디...
성격도 기억을 잃고 미지의 적들과 싸우는 외로운늑대 st인데, 이런 남캐라면 발랄한 여고생인 후유사카랑 합이 막 나쁘지는 않다. 않은데...솔직히 말해 얘도 후유사카 별로 안 좋아하는거 같음요...그게 문제.
솔직히 세키가하라 에이의 찐사는 시노노메 료코였을거 같음; 지금은 아니더라도 분명 그런 순간이 있었을것 같음;;
후유사카한테는 료코가 그냥 소꿉친구 누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사람이라고 얘기했지만, 야 너 솔직히 료코가 이다테츠야에 너무 맹목적이라 포기한거 아녀??
사실 커플로서의 케미도 에이-료코가 훨 좋다. 쿨한 연하남 에이가 이다한테 차이고 온 소꿉친구 누나 료코를 무뚝뚝하게 위로해주고 그러다 폴인럽하는게 정석 럽라 재질이긴 해서.
아무튼 그래서 쿠라베-아쿠시지 커플처럼 얘네 커플도 일말의 언짢음을 느꼈다. 둘다 여자들만 너무 매달려...쿠라베도 세키가하라도 아 날 좋아하넹 받아줘야지 이런 느낌? 심지어 에이는 쿠라베와 달리 얼굴 붉어지는꼴도 한번을 못봤네 ㅡㅡ
나왔다 내 으뜸이! 타카미야 유키!
초면이지만 성우분도 찰떡이었고 옛날 불량배st 교복 입은 캐디도 넘넘 이쁘게 뽑혔다. 그리고 아미구치 슈랑도 찰떡으로 잘 어울려 ㅋㅋ 그나마 젤 맘에 드는 커플링이었다. 슈가 유키쨩~ 하고 부르면 유키가 질색하는거 넘 좋음 ㅎㅎㅎ
근데 결말에서 슈 이새끼가 료코한테 찝쩍댔대서(심지어 유부남에 딸까지 있는새끼가!) 와장창 깨긴 했지마는,,, 하,,, 이 게임 커플들 진짜 한군데씩 엇나가서 짜증난다 ㅋㅋ
아이바 에리카...가 아닌 쿠라베 타마오...가 아닌 426과 함께 사라진 미나미 나츠노를 찾아다니는 유키. 이건 뒷 배경이 예뻐서 캡쳐했나 ㅎㅎ
유키는 크게 뭐 비밀이 있는것도 아니었고 내내 나츠미 찾아다닐 뿐이라 회상편 내용이 좀 지루했다.
이오리랑 사와코, 토미. 여고생들 몰려다니면서 꺄르르 수다떨고 맛난거 먹으니 아이구 보기좋네 싶었다 (흐뭇)
얘네 근데 너무 먹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고생 아니랄까봐.ㅋㅋㅋㅋㅋㅋ 아니 전개상 아무 의미도 없는데 맨날 저 배경 나오고 셋이 이것저것 먹으러 다니더라 ㅋㅋㅋㅋㅋ 탐구편에도 온갖 음식들이 올라와 있는데 스토리에 1도 영향없는 저 닭꼬치 같은 것도 엄청 잘 그려놓고 설명도 세세하게 써놔서 뭔가 웃겼음.ㅋㅋㅋㅋ
아 딴소린데 이오리 회상편 초반에 이 배경에서 무한 루프걸리고 앞내용으로 넘어가지지 않아서 인터넷 공략 찾아서 해결했었다; 뭔 대사가 나온 후에 고양이를 본다였나? 아무튼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얘기가 진행되는 거였음.
회상편이 이런게 좀 있는데...조건 모르는 채로 계속 무한 루프하면 좀 당황스럽긴 하다. 오가타 넨지 회상편도 전철역 배경으로 계속 반복돼서 하씨 뭐야 하고 공략 찾아봤더니 열차 새로 올때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달라서 걔네 보고 쫓아서 타거나 해야 되는 거였음...
암튼 사와코는 뭔가 반전으로 악당아냐? 싶었다. 왜냐면 출연 비중은 수상하게 높은데 다른 애들 해금될때도 회상편에 안 나왔거든. 후반부에 가서야 얘가 인간이 아니라 ai라는게 밝혀지기는 했다. 얘 뿐 아니라 13인을 제외한 각 섹터 120만명씩의 인구는 죄 ai였다고 ㅎㅎ 유니버설 컨트롤쓰...인간과 똑같은 npc를 600만개 돌리는 성능 대단한디...
세키가하라를 향한 마음을 다잡는 이오리. 저 결심으로 기병 탔기에 망정이지 이게 현실이고 나 아는 애였으면 진짜 한숨밖에 안나올 대사긴함 ㅋㅋㅋ 야 그러다 고딩엄빠 출연한다 너 (이마짚)
아니 근데 얘는 진짜 세키가하라 왜케 좋아하는지 모를...정말 모를...
그렇게 후유사카의 회상편 엔딩에 등장하는 오프닝씬. 붕괴편의 전투는 이렇게 시작되었던 거시었던 거십니다...
저렇게 기병 부르는 모션 로봇애니(별로 본적은 없지만ㅎㅎ) 느낌 충만하고 좋았다. 각자 기동 스위치가 다 다른데, 남자애들은 손목 팔 발목 이런 무난한 부위인데 여자애들은 주로 허벅지 뱃구녕 쇄골 이런데라서 좀 짜치긴했음 ㅎㅎㅎ 야쿠시지...총을 귀신같이 그렇게 쏘았구나^^...
이건 걍 예뻐서 캡쳐. 캐릭터 디자인이나 채색이 진심 너무 예쁘다. 셀화가 아니라 저렇게 수채화 느낌나는것도 신선해서 좋고.
이오리 손 다친거 봐주는 유키. 유키가 손은 또 왜게 부드럽냐고 대사 치고, 저러고 나서 이오리가 아 나 왜 두근거리지? 이런다 ㅋㅋㅋㅋ 아나 유키 진짜 너무 멋짐뿜뿜이다. 캐릭터도 좋은데 기병까지 성능이 좋아서 붕괴편에서도 알차게 써먹었다.
진심 얘가 4세대 기병 중에 제일 좋더라. 레그 스파이크, 해금되고 난 후에는 쿼드 레그 스파이크 진짜 보스급 괴수들 퇴치하는데 알차게 써먹었다. 게다가 멀티락 미사일도 쓸수 있고 비행형이라 이동도 빠르고...진짜 유키쓰 넘 좋았다규!!
이건 배틀 끝나고 화면.
랭크 괜히 신경쓰여서 S 안뜨면 몇번 다시하고 그런 스테이지도 있었다^^ㅋㅋㅋ...이러니까 플탐 더 길어지지;
저 배틀은 1세대 기병들이 없긴 한데, 저기서 아미구치랑 미우라 빼고 오가타, 쿠라베 이렇게 넣어서 공격대 꾸리는게 제일 좋더라.
붕괴편도 중반부 지나가다보면 이제 손 잘 가는 기병들이랑 안 가는 기병들이 나뉘게 된다.
미나미 나츠노.
학생...왜 빤스만 입고 돌아다녀...는 부르마인거 나도 아는데! 그래도 저건 기장이 너무 짧자나 바지보다는 빤스에 훨 가깝잖아!
암튼 얘는 발랄한 육상부 소녀다. 1945년 소년병 출신 미우라랑 럽라가 있는데, 커플 케미는 뭐 그냥저냥 보기좋네 행복하세여 ㅎㅎ 정도였지만 전투때는 둘다 장거리형 기병이고 써먹기 아주 좋았다.
둘다 출격시키면 미우라 쪽에서는 고유 스킬이 발동하는데, 미우라 먼저 쓰고 나츠노 쓰면 크리티컬 시원하게 떠서 야무지게 썼다.
그나저나 저 장면은 수건 속에 들어있던 BJ가 고개 내민 게 귀여워가지고 ㅋㅋ 캡쳐한듯
죽어서 데이터만 남은 미래 시간대의 미우라. 물론 옆에 서 있는 소년병 미우라와는 다른 인물이다. 그리고 미래 미우라는 미래 나츠노랑 사귀는 사이였다ㅠㅠ
근데 저 좋다는 게 1985년의 나츠노인지 미래 나츠노를 말하는 건지를 모르겠네. 아무튼 어느 시간대의 나츠노라도 좋다는 말인걸로...
미래 시간대의 고우토 렌야와 세키가하라 에이. 아니 고우토 너무 늙었자나여 ㅋㅋㅋㅋ 얘는 고딩때 모습이 걍 성인이라 그런지 딱히 으른된 모습도 안보여주고 바로 할배모습만 보여주네 ㅎㅎㅎ
에이...는 미묘하다. 쿠라베 쥬로 성인버전(아재버전만 나오긴 함;) 보면 그나마 얘가 좀 와꾸가 낫기는 한데 또 그렇다고 존잘까지는 아닌데...음...
그나저나 그리시는 분 실력 좋은거 같다. 어린 애부터 노인까지 변하는 인물들을 위화감 없이 다 잘 어울리게 그리시네.
이건 타카미야 유키 회상편 엔딩이었나? 베프 나츠노를 미래에서 찾아서 포옹하는 유키.
유키 회상편 내용 자체는 노잼이었지만 남미새 아니어서 좋았다. 나츠노랑 엮이는거야 전개상 어쩔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유키가 옆학교 일진들 패고 다니는 일상을 보고싶긴 했다 ㅋㅋ
이건 기병 기동시키는데 자기 힘 다 쓰고 사라진 BJ. 기계음 내내 듣기는 좀 괴로웠지만 나름 정들었는데 죽어서(?) 데이터 날라가서 안타까웠다. 는 무슨 ㅋㅋ 나중에 다 부활합니드...
갑분 두창...아니 BL나와서 시껍했네;
아니 히지야마랑 오키노 플래그는 그냥 장난인줄 알았는데 시발 미래에 찐연인이었다는거 보고 진짜 당황했다. 아니 이게...이렇게요? 왜요?;;;
솔직히 말하면 예상을 못했다. BL이 내 취향 아닌 거 둘째치고 이거 구매자 대다수는 남자들일텐데 굳이...? 소수의 여성유저들을 위한 요소인가? 아니면 그냥 시나리오 기획자 취향? 뭐가됐든 예...저는 취향이 아니라 대단히 벨루였읍니다...
대사 어디까지 가나 싶어서 또 캡쳐했네^^
그나마 히지야마 비주얼이 별로라 나름 위안이 되었다.(?) 하지만 오키노 너무 이쁘게 뽑혀서 눙무리...헤테로 커플링 처돌이는 아쉽읍니다...이럴거면 차라리 쿠라베-후유사카 이어주고 히지야마랑 야키소바빵 준 메구미랑 이어주지 흑흑
아 그리고 오키노 얘도 좀 이 사태(?) 발생의 원흉인듯? 유니버설 컨트롤 관리할때 옛날 게임 프로그램을 갖다쓰는 바람에 13명의 학생들이 괴수랑 붙는 전투를 하게됐다는거 아니여...
모리무라 박사 죽이러 간 세키가하라. 미래인 둘의 인연이 이렇게 있었구나 싶어서 캡쳐해봤다.
그리고 역시 미래의 인연들. 저기 맨끝에 안긴 아이가 야쿠시지 메구미고, 중간이 ㅋㅋㅋㅋㅋ 이즈미 쥬로다 ㅋㅋㅋㅋㅋㅋ
아니 미소년이 국밥한사바리 할때 소주 꼭 추가할st의 아재가 되어부럿네...!
이거 보고 약간 정떨어져서 야 그래 쟤보다는 세키가하라가 낫다 후유사카야 이렇게 됨 ㅋㅋㅋㅋ
아이 메구미를 안은 건 메구미의 아빠인데, 다른 시간대에는 안 나온다. 아무튼 저 세계서 메구미는 이즈미 쥬로 친우의 딸이었다. 딸을 맡기고 죽은 친우에게 메구미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이게 또 다른 소년 이즈미 쥬로가 메구미 지키겠다고 싸우는 관계성이랑 겹치네.
쿠라베 회상의 엔딩 무렵.
시바 큐타가 마지막으로 격려해주고 사라진다. 아니 근데 님 나쁜놈이면서 왜 갑자기 찐친바이브로 말걸어요 ㅋㅋㅋ
메구미 얘도 료코 만만찮은 남미새였다. 진짜 개시름;;
얘는 기억 잃은 쿠라베 쥬로를 이즈미 쥬로로 되돌리겠다고 저 의뭉스러운 고양이가 시키는대로 기병에 타는 애들에게 하나씩 찾아가 총을 쏜다. 물론 총은 살상용이 아니라 걔네 몸에 심긴 코드를 업뎃하는 뭐 그런거였지만... 그 총이 뭔지도 모르면서 쏜것부터가 진짜 뭐하는 짓이야; 개중에는 찐친인 우사기(=토미)도 있었는데 쥬로 되돌리겠다고 걔도 총으로 쏘고요...
얘 회상은 그래서 보는거 자체가 짜증나고 좀 힘들었다. 아니 너무 민폐 남미새 그 잡채...나랑은 결 1도 안맞을st...같은반에 있어도 말섞을일 없을듯;
암튼 캡쳐는 또다른 반전. 2188년의 콜로니 총격전 이후로 인류는 다 죽었고 결국 지금은 수천만년이 흐른 상태라는 것. 그간 회상편에서 등장한 모든 무대, 1985년이든 1945년이든 2025년이든 2065년이든 전부 다 실제로는 저 콜로니 시점보다 까마득히 먼 미래라는 것.
유키쨩을 구하러 간 아미구치 슈의 야무진 말ㅋㅋㅋ
결국 저러고 못 구해서 이다 테츠야가 저 둘 다 데리고 사라지그등요. 저러고 얘 스토리는 끝남 ㅋㅋㅋㅋ 진짜 개얼척...주인공 아니라도 대접 너무 심한거 아입니까 ㅋㅋㅋㅋ
다 님탓이고 니가 먹는 약도 세뇌약이 아니라고 진실을 알려주자 갑자기 머리 싸쥐고 고통스러워하는 남미새 료코.
아 가시라구요 증말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봐 얘는 료코가 찐사라니까?
세키가하라 에이는 작중 거의 내내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서 이 대사가 더 이질적이었다.
게다가 저 스킷을 보면 료코가 렌야한테 먼저 대시해놓고 사귀다 갑자기 차버렸다고 한다. 렌야 본인은 영문을 모르는것 같지만 저는 잘 알겠는디요 ㅋㅋㅋ 료코 안경취향이니?
그리고 저 사귀었다는 건 중학생때 일이라고. 하이고 마라탕이나 사먹어 얘두라...ㅋㅋㅋㅋㅋㅋ
이건 최종전(긍까 찐막전투) 다가오면서 하는 말.
아미구치 슈가 유원지 가자고 하니까 유키가 유원지든 뭐든 가주겠다며 저렇게 말하는데, 멋잇어서 캡쳐했다 ㅋㅋㅋ 아오 이 게임에서는 유키가 제일 좋아
후반부로 갈수록 기병들 광역+파워업 스킬이 늘어나면서 시원시원하게 적 터트리는게 재밌었다.
저 전투도 딱 잘 쓰는 애들만 골라서 꽂아놨네 ㅋㅋ
2100년대의 모리무라 박사와 타카미야 박사. 둘다 과학자인게 멋져서 캡쳐.
딴소린데 등장인물 대부분이 과학자인것 같다 ㅋㅋ
오카다 넨지랑 고우토 렌야 정도만 기업인이고 아이돌인 키사라기랑 25년의 학생이었던 메구미 정도 제외하고는 죄다 과학자나 엔지니어인듯? 이과 짱이네 ㅋㅋㅋ
하긴 그럴 수밖에 없는게 최후의 13인이 얘네고 얘네 유전자를 복제한 게 주인공들이니까...아무래도 그렇겠지...
이건 최종전.
최종전은 진짜 괴수가 끝도없이 쏟아져 나와서 화면이 버벅거릴 정도였다. 플레이하면서 하씨 2트해야되나 싶었는데 다행히 애들이 잘 버텨줘서 첫트만에 엔딩 봄.
마지막까지 공격대 멤버로 잘 써먹은 내 픽은
쿠라베 쥬로 / 야쿠시지 메구미 / 미나미 나츠노 / 히지야마 타카토시 / 오가타 넨지 / 타카미야 유키 이렇게 6명.
쿠라베는 가디언 발사대ㅋㅋ에 보스몹 하나 팰 때 딜이 잘 나오는 스킬이 있어서 후반부 가서 잘 써먹었다. 가디언은 후유사카도 설치 가넝인데 얘는 딜이 잘 안나와서 결국 손이 안가더라고.
쿠라베, 후유사카, 시노노메 3인이 만능형이었는데 뒤의 둘은 막상 공격쪽으로 이거다 싶은 스킬이 없어서 아쉬웠다. 접근전은 1세대 기병들 쓰고 원거리나 광역딜은 3, 4세대 쓰면 되그등요? 그나마 쿠라베는 후반부에 궁극기st의 스킬이 떠서 그거 씀.
야쿠시지는 솔직히 캐릭터로서는 내기준 노매력인데 싸울때 톡톡히 도움이 돼서 후반부에는 좀 좋아졌다 ㅋㅋㅋ
얘의 관통 멀티락 미사일 없었으면 S 못찍은 스테이지 여럿이었을듯...! 얘는 진짜 이거랑 실버 매트릭스였나 보호스킬 그 두개만 씀 ㅋㅋ
미나미 나츠노는 미우라랑 같이 출격시켜도 좋고, 자리 부족하면 미나미만 출격시켰다. 공격 스킬들도 좋고 마지막 판에는 밀려드는 적들에게 EMP 전방위에 발사하면서 톡톡히 활용했다.
이게 적들을 한방에 터트리거나 하면 EP가 다시 차던데, 아쿠시지랑 미나미는 광역딜 위주다 보니 잡몹들은 죄다 한방컷이었어서 EP 부족함을 상대적으로 덜 느껴서 또 좋았다.
히지야마 타카토시는 1세대 중에서 유일하게 대공 공격스킬이 있어서 유용했다. 데몰리션 뭐시깽이 대공 버전으로 쓰면 웬만큼 보스급들도 한번에 터져서 만족.
하지만 나으 1세대의 원픽은 오가타 넨지 ㅋㅋㅋ 얘 진짜 딜 잘나와서 보스몹들 담당일진 역할 야무지게 수행해줬다. 리미터 해제 안해도 딜이 빵빵 잘나와서 마지막까지 보스급들 다 패고다녔네. 즉 1세대 셋중에서 제일 쓸모없었던 건 세키가하라다ㅋㅋ 근접격투인원 많이 필요한 거 아닐바에야 굳이 얘 출격시킬 일이 없더라고.
그리고 섹터 주민들의 비밀을 밝히는 이나바 미유키.
사와코를 비롯한 주변인물들은 전부 ai라고...! o_ㅇ
마침내 최종결전이 끝나고 모든 비밀을 알게 된 13명의 소년소녀들.
그들이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 세상은 현실이 아니었다. 그간 벌여 온 전투도 실제 전투가 아니었고, 기병의 콕핏도 실은 생육 포드였던것. o_ㅇ
눈을 뜨면 현실에서 잘 적응할수 있도록 저렇게 만들어 둔 것이라고 한다. 즉 13명은 단한번도 저 포드 밖으로 나간적이 없고 그동안 꿈을 꾸며 자라고 있었다능...!
이렇게만 보면 깔쌈한 반전이긴 한데, 이미 이 게임을 진행하며 시나리오가 얽히고 설킨 복잡함에 지쳐 있던 나는 걍 그러려니 했다. sf 매니아들이나 아무튼 스토리 파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되게 좋아했을듯...
아무튼 눈뜬 소년소녀들(과 아마도 이다 테츠야?)은 5년 후 섹터들을 다시 부활시킨다.
그리고 ai로 존재하던 주민들을 현실로 데려올 방안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와코랑 BJ가 다시 등장했을때는 반가웠다 ㅎㅎㅎ
그리고 결국 이어진 망사. 흡 잘됐다 너네...!
저러고 순간 학창시절 모습으로 돌아가서 되게 좋았다.ㅎㅎ 역시 둘이 비주얼 합이 좋아...!
다 깨고 나니 구역 4가 해금됐다. 읭?
뭐 엔딩 봤으니 스토리 추가는 아닐거고 전투만 즐길수 있게 만들어 놓은것 같은데, 아마 손 안대지 싶읍니다 ㅋㅋㅋ 탐구도 다 열었는데 99%던데 이거 다 깨야 100되는 거겠지? 가 아니라 인터넷 보니 뭔가 내가 미션달성을 안한게 있나봉가 ㅋㅋㅋ 싹다 S로 깨서 미션 뭐하나 놓친듯 ㅋㅋㅋ
+ 미션 놓친것도 없었고 뭐지? 하고 쭉 보니 그냥 탐구편에서 안 열었던게 하나 있더라 ㅋㅋ 마지막 미스터리 파일이었다.
막상 전부 S로 깨려고 리트한 스테이지도 몇개 있는데, 마지막 최종결전은 B로 끝냈네 ㅋㅋㅋ 다시 안할거같읍니다...
중간에 노잼이어서 꾸역꾸역 한 구간들도 있었지만 플레이 시간은 45시간 이상으로 제법 길게 했다.
보통 30시간대로 끊는듯 한데, 나는 일본어 공부도 할 겸 대사 전부 다 보이스로 듣고 중간중간에 안 들리는건 다시 재생하고 단어 찾고 저장하고 이러다 보니 더 길어진 듯하다.
+ 아 그리고 산나비랑 약간 겹치는 지점이 있었다. 인간의 기억과 인격을 데이터화해서 안드로이드에 이식하는 걸 소재로 썼더라고. 산나비의 금마리는 그걸 자기 아빠라고 생각했지만, 13기병의 키사라기 토미는 (저 기술로 자기 부활시키려는 이다 테츠야에게) 자기는 이미 죽었고 그건 내가 아니라고 딱잘라 말하더라.ㅎㅎ
뭐 물론 그 기술 엄청 써서 다들 몸 옮겨다니고 하지만, 어쨌든 금마리랑 키사라기 토미는 서로 다른 의견 가지고 있어서 좀 흥미로웠다.
+ 최종결전 앞의 전투에서 브금이 이나바 미유키 곡으로 깔리는데, 이게 좋아서 유투브에서 찾아봤더니 막상 음원은 너무 가창력이 구렸...너무 못불러서 당황했다. 전투하면서 정신없을때는 몰랐는디 아니 우사기 노래실력 왜 이랴? 유리성대 난리남....
암튼 80년대 아이돌 컨셉인데 그럼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 이런 너낌인가? 시티팝은 확실히 아닌거가틈 내 심장이 그정도로 반응하지는 않더라고 껄껄
아휴 이번에도 감상 드릅게 길게 썼네...플레이했을때 감상 + 체크포인트같은거 다 기록하려니까 괜히 길어지는거 같다.
아무튼 이 게임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촘촘하고 탄탄한 것과 재미는 별개다" 라는 점.
시나리오 촘촘하고 탄탄한거 알겠어요...알겠는데 약간 그 헬로우 고스트 한줄평 생각난달까 ㅋㅋㅋㅋ
짜장면 맛있는데 너무 늦게나온다고.ㅋㅋㅋㅋㅋ
세계관 반전은 확실히 흥미로웠지만, 거기까지 도달하려면 너무 많은 노잼 노이해 구간을 거쳐야 한다고요...
대충 나무위키 찾아보니 시나리오 기획자들도 넘 복잡해져서 후회했다던데 앞으로는 이러지 말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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