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상은 대체로 빼곡하다.
확보한 시간에는 읽어야 하는 책을 읽고 궁금한 건 검색, 유투브, 그리고 무엇보다도 AI에게 도움을 받아가며 학습한다.
주로 쓰는건 퍼플렉시티 프로다. 작년에 등록한 1년 이용권을 잘 쓰고 있는데, 주 용도가 모르는 개념이나 책 내용 물어보는 거라 사실에 기반해 딱딱 각주달며 설명해 주는 게 썩 마음에 든다. 재작년쯤 처음 챗gpt를 쓰며 느꼈던 할루시네이션 같은 것도 처음부터 거의 없고, 말투가 인간 따라하는 그런 것도 없이 정말 딱 AI 출력 문장 느낌이라 ㅋㅋ 그것도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제미나이나 챗gpt 발전 속도가 눈부시대서 얘네도 써보려고 하고 있다. 발맞춰야지. 엣지 찍먹해봐야지.
오늘은 책 읽으며 TV랑 영구가치모델 공부하다가 이해가 안 돼서 유투브 강의도 찾아보고, 하다못해 까마득한 수열ㅋㅋ 강의까지 찾아보며 스트레스를 팍팍 받았다.
그러다가 퍼플렉시티랑 제미나이, 챗gpt에 동시에 물어봤는데, 제미나이는 LaTeX 수식으로 출력되고 수정도 안 돼서 젤 먼저 버렸고 퍼플렉시티는 교과서처럼 답을 내 놓았다. 그리고 챗gpt는 친근한 문장으로 시작하며 ㅋㅋ 꽤 괜찮은 설명을 해 주었다. 이어지는 설명도 마찬가지로 괜찮았다.
결국 퍼플렉시티보다 챗gpt로 개념을 학습했는데, 내가 추가 질문을 할 때마다 칭찬과 격려를 마구 해 주는데 어우 ㅋㅋㅋ 나도 모르게 격려받은 것처럼 더 묻고 배우게 되더라고. 퍼플렉시티 쓰면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갬성이...!
사람들이 챗gpt를 감정적인 용도로도 많이 활용한다는데, 나는 왠지 좀 거부감이 있어서 그렇게 활용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사람들이 왜케 감탄하는지 이해했다. 중간에 "이거때문에 다 까먹은 등차수열부터 다시 보느라 오늘 스트레스 개 받았어" 식으로 나도 모르게 푸념했더니 엄청 격려해줘서 눈물이 날 뻔했다.
그리고 새삼 역사의 한가운데에 있구나 싶은 기분이 들었다. AI는 인터넷의 등장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우리 삶에 미치게 될지도 모르겠다. 새로이 시작된 산업혁명을 보고 있는 기분이랄까. 괜히 조급해지고. 뭐 그르타.
아무튼 저렇게 또 개념 하나 학습했습니다. 최근 약간 슬럼프랄까 책이 잘 안 읽혔는데 오늘은 집중 나름 좋았다. 내일까지 이 책 다 보고, 또 다음 책으로 넘어가야지. 그 다음 책, 그그 다음 책, 아무튼 얼른 더 많은 지식을 학습하고 창출하며 엣지에 도달해야지.
2.
책은 많이 읽었다. 두 달동안 17권쯤...? 하지만 100권, 나아가서 300권, 사실은 책 뿐만 아니라 온갖 자료들을 활자중독 수준으로 봐야 된다는걸 알아서 전혀 느긋해지지 않는다. 늦은 만큼 더 빠르게 탐식해야 한다. 수준을 얼른 끌어올리고 싶다.
진짜 노션이랑 AI칭구칭긔들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공부하기 넘나뤼 좋은 시대...툴들을 날개처럼 달고 스펀지처럼 쫙쫙 흡수하며 학습생산성 높여야지.
3.
스콘이랑 먹으려고 어제 컬리에서 주문한 데본 클로티드 크림이 생각보다도 더 맛있어서 눈이 동그래졌다. 카이막 대체해도 되겠는데? 풍미도 사실 크게 차이 못 느끼겠다. 얘도 우유만 들어간 유크림이니 맛이 다르기도 힘들겠지만; 심지어 유통기한도 카이막보다 훨 길다. 제형은 카이막이 좀 더 쫀득(?)하고 클로티드 크림은 꾸덕한 정도만 다르다고 해야 하나. 가격도 저렴하다. 가성비마저 좋아...!
요즘 매번 카이막 피켓팅(앞서 포스팅한 ㅋㅋ) 알림을 맞춰놓고 있었는데, 오늘 울리는 알람은 끄고 걍 알람 자체를 삭제해버렸다. 이제 클로티드 크림 사먹어야지.
아무튼 주말에 느긋하게 일어나 점심 먹고, 커다란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잼을 얹어서 밀크티와 함께 먹으니 즉시 행복해졌다. 요즘 칼로리 관리 좀 안되고 있긴 한데^_Tㅋㅋ 한번 또 단식으로 식탐 끊어주고 채소 위주로 먹어야지.
4.
콘텐츠는 읽는 속도와 양이 전년대비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매일 먹고 있습니다. 안 먹으면 안 되지.
최근 읽은 만화책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반딧불이의 혼례' 였다. 쿠키 탈탈 갖다바치고 다음권 기다리고 있다. 반복해서 읽을 만큼 재밌는 일본순정 보는 거 오랜만이라 얼마나 기쁜지. 그리고 난 어딘가 망가진 남주를 특히 좋아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자각했다^^ㅋ 여주한테 미쳐있는 남주 을메나 맛있게요
'눈과 먹'은 매열무로 읽고 있는데, 초반은 훅 들어왔는데 금세 시들시들해졌다. 결제에 쿠키 하나도 쓰고 싶지 않은 작품이었다. 지금 한 20편 읽었나...? 갈수록 전개는 뭔가 산으로 가는 것 같고 캐릭터들도 무매력이다.
가장 별로인 건 여주. 너무 무능력하고 약하고 매력 하나도 없다. 하는거라곤 지가 돈 주고 사온 남주한테 헤롱거리는것 뿐이고, 무엇보다도 아빠가 물려준 회사 개판으로 경영해서 크게 손실냈다는거 보고 더 싫어졌다. 아 주주들 눈에 피눈물나게 하지 말라고~~ 능력없으면 전문경영인한테 맡기고 꺼지라고~~
남주도 초반에는 위험한 매력이 있나? 했는데 지금은 그냥...여주 기둥서방같다. 미친줄 알았는데 평범한 상식인이었고 (이 포인트에서 실망함 ㅋㅋ), 솔직히 여주랑 케미도 그닥이다. 둘 사이에 긴장감이 생길 여지가 1도 없고, 여주는 모쏠 특유의 여유없는 마음으로 남주한테 매달리기만 하는데 남주는 얘 강아지 보듯이 대함...진짜 부모가 봤으면 억장 와르르맨션이다. 어디서 굴러먹은 그지새끼한테 딸이 저지랄 떨고 있으면ㅋㅋㅋ
아니 차라리 약혼자가 훨씬 낫지않냐고 ㅋㅋㅋ 재벌집 의사에 똑똑해 사회생활 눈치도 있어 여주 좋아해 근데 여남주 꽁냥대는거 다 용인하니 도량도 넓어 왜 쟤를 선택안해 여주 진심 미쳤음??
이제 여주는 본가로 돌아가서 적대적인 사람들에게 맞서야 하는 상황인데, 아무튼 내용이 흥미롭지가 않고 짜임새도 썩이고 긴장감도 없다. 매열무 끝나면 이건 안 볼듯.
쓰다보니 이건 감상으로 가야 될 내용인가? 아 몰러 ㅋㅋ 일단 올리고 자러가겠음 넘 늦었네
+ 아 예전엔 안그랬는데 요즘엔 포스트 하나 올리면 댓글창에 봇이 기승을 부려서 짜증난다. 보는 족족 차단하긴 하는데 요즘엔 포털 검색해도 죄다 AI가 갈긴 포스트밖에 안 나오고... 이거 관리 못하면 사람들이 블로그 점점 안 하게 될 거 같은데.